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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영천, 병원·요양시설 등 코로나19 집단감염…수 개월째 이어졌나? - 지난 4월 지역에 수백명 집단감염 있어도 시민만 몰랐다. - 市당국, "A요양원 집단감염, 전파 경로·원인 파악 어려워"
  • 기사등록 2022-12-14 19: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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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지난 4월 지역에 수백명 집단감염 있어도 시민만 몰랐다.

市당국, "A요양원 집단감염, 전파 경로·원인 파악 어려워"

의료전문가 "보건당국·병원·시설 등 방역 조치 느슨한" 탓

영천, 현재도 코호트격리시설 있지만 방역당국은 쉬쉬~



영천의 한 (A)요양병원에서 이달 초 3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방역당국과 병원 및 집단시설 등 총체적 방역 부실 지적과 함께 지역에서의 대량 집단감염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영천시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역 한 요양병원 입원환자 및 병원 종사자 등에서 11월부터 동시 다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진자 수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본지 확인 결과 해당 요양병원은 올해 6월 오픈해 지난 11월10일 최초 확진자가 나오면서 14일 현재 40여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60여명의 종사원과 90여명의 입원환자 등 모두 150여명 이상이 이 요양원에 근무 또는 입원 중이다.


13일 방역당국 따르면 A요양원의 경우 입원 환자들이 집단감염되어도 시설 종사자의 지속 확진이 아니어서 시설에 대한 코호트 격리 대상에서는 피해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A요양원 자체에서 코호트 격리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해당 요양원(4층 건물) 확진자는 모두 4층으로 이송해 격리하고 엘리베이트 등도 단독 사용으로 통제되어있으며 종사원 등은 확진이 확산하지 않는데다 입원 환자들은 병원 밖으로 나올 수 없어 사실상 코호트격리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이 요양원에서 확진된 90대 여성 입원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4일여 만에 숨지면서 병원과 유족간 사망 원인 등을 둘러싼 다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는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사망 환자 역시 기저질환자로 코로나로 숨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본지 취재결과 일단 사망자에 대한 의사의 사망진단은 병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당 요양병원 관계자는 14일 본지와의 전화에서 "확진 등 내용을 파악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이다.

 

영천시 방역당국도 "A요양병원의 집단감염 경로와 원인 등에 대한 역학조사는 힘든 상태"라며 "지난달 9일부터 가족 면회 중지를 포함한 방역 강화 조치를 내렸다"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밝혔다.  


환자 가족을 포함한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된 것을 놓고  방역당국은 물론 집단시설과 병원 측의 방역 조치가 느슨해진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번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본지 의료 자문 의료인은 "최근 시민들도 코로나19에 무관심해 진데다. 정부 역시 곧 마스크 해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감염자 숫자가 줄지 않는 이유는 그 사이 병원이나 시설 및 방역당국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 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잠재적 실제 감염자가 숨어있고, 또 당국의 감염병관리가 느슨해진 탓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올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영천에서는 대량 집담감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 졌다. 


익명을 요구한 병원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수백여명의 입원 환자 모두 감염된 경우도 있었고, 지금도 한 병원에서는 코호트격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작 시민들만 몰랐다는 것이다. 본지도 몰랐다.


보건 당국은 13일 본지 "지난 1월부터 5월 사이 특히 4월에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대량으로 쏟아졌냐는"는 질문에는 "부정도 긍정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현재 영천시는 620명이 코로나19 검사 중이며 이날 06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3명이다. 또 지금까지의 누계확진자는 4만4874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53명(누계), 퇴원환자는 3만9748명(누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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