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돋보기] 영천시의회 본회의장, 예산안 수정 발의 두고...고성-막말-난장판 논란 - 국민의힘 재선 3명, 예산확보 집행부 편들기 이유 있나 - 이갑균 산업건설위원장, 국민의힘 탈당 시사 발언 왜?
  • 기사등록 2022-12-20 18:27:48
  • 수정 2022-12-20 18:46:47
기사수정

[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같은 당 재선들의 반란...상임위 의결 예결위서 뒤집어

의회 규칙 절차-과정 두고..."적법"⇔ "위반" '갑론을박'

국민의힘 재선 3명, 예산확보 집행부 편들기 이유 있나

이갑균 산업건설위원장, 국민의힘 탈당 시사 발언 왜?

일부 의원들의 막말 및 부적절한 발언, 윤리위 주목



영천시의회가 집행부(영천시) 2023년도 예산안 심사를 놓고 일부 재선(3명) 의원들의 집행부 편들기(예산승인)와 초선들의 반대(예산삭감)로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본회의장이 난장판으로 변해 논란이 일고있다.


집행부 내년 예산안 심사를 놓고 의회 상임위 삭감안이 예결위서 되살아나고 또 예결위 최종 안이 본회의장에서 수정발의(의결)로 또다시 뒤집어(삭감)졌다.


더군다나 이같은 양상은 같은 당 국민의힘 소속 3명의 재선의원들이 의장이 포함된 초선의원(6명+재선 1명)들과 힘겨루기 모양새로 비화해 향후 의정활동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재 영천시의회 의원 구성은 국민의힘 10명(초선6, 재선4) 무소속 2명이다.


특히 이같은 갈등 양상이 집행부 내년도 예산안 심사(의결)와 맞물려 본회의장과 상임위에서 고성과 부적절한 용어는 물론 막말까지 나오면서 윤리위 가동 움직임도 감지되는 등 파문이 더욱 더 확산될 전망이다.


◆문제의 발단

문제의 발단은 지난 15일 각 상임위 삭감조서 초안이 예결위 문턱을 넘기도 전에 집행부에 건너가면서다.(본회의는 16일)


김선태 의원은 16일 본회의장에서 "각 상임위 삭감 조서가 정리되기도 전에 집행부에 유출돼 집행부 각 부서장들이 밤 늦게까지 예산의 사용주체인 단체나 개인들로부터 (삭감에따른)질타를 받는대서 시작됐다"며 본회의 논쟁 원인을 짚었다.


이처럼 상임위 의결이 예결위서 뒤집어지자 이에 반발한 각 상임위 예산 삭감 주체 의원들은 본회의장 수정발의(표결)로 또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초선(삭감)과 재선(승인)들의 갈등으로 비화하면서 본회의장이 고성과 막말로 얼룩진 것.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도 집행부 예산안 의회 삭감 규모는 당초 총무위 47건, 산업건설위 30건, 운영위 2건 등 모두 79건이다. 금액 규모로는 약 67억 원.


그러나 예결위서 18건이 되살아났고, 다시 본회의 수정발의로 당초 (상임위)삭감 규모 79건보다 5건이 더 많은 총 84건이 최종 본회의에서 재차 뒤집어(삭감)졌다.


이 과정에서 집행부 편들기에 3명의 재선 의원들이 무소속 2명의 의원들과 가세해 삭감 주체인 초선(의장 포함 7명)과의 대결양상으로 비춰진 것. 이날 본회의 수정안은 이들 재선의원 3명과 무소속 2명 등 5명이 반대하고 초선을 포함한 7명이 찬성해 최종 7대5의 대결로 집행부 편들기에 나선 재선(3명)의 확연한 패배로 끝났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간 불소통에 따른 내부 갈등으로 비유되지만 이번 예산안 논란은 본회의장 (표)결과만 보더라도 같은 당 재선 3명의 집행부 편들기는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참고, 각 위원회 구성의원 현황]

<예결위원(6)=위원장 김종욱, 이갑균(재)·이영기(재)·우애자(재)·김용문(무)·김상호(초) 의원>

<총무위원(5)=위원장 김상호(초), 이영기(재)·우애자(재)·이영우(무)·배수예(초) 의원>

<운영위원(5)=위원장 박주학, 이영기(재)·이갑균(재)·김용문(무)·김선태 의원>

<산업건설위(6)=위원장 이갑균, 권기한(초)·김종욱(초)·박주학(초)·김선태·김용문 의원>

<윤리위원회(5)=위원장 권기한, 배수예·김선태·박주학·이영우 의원>


▲ 16일 영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발언하는 이영우 의원(사진=장지수 기자)


◆본회의장 막말

특히 이 과정에서 본회의장은 막말과 고성이 난무했고, 사실이 아닌 발언까지 등장해 예산 승인을 위한 재선들의 집행부 편들기와 예산 삭감을 주도한 초선, 두 부류의 각축장으로 얼룩졌다.


가장 먼저 이영우 (무소속)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예결위 최종안에 대한 본회의장 수정발의와 관련해 "예결위원이면서 (김상호)총무위원장이 직접 수정발의를 하는것은 전체 의원을 모독하고 부정하는 것이다"로 시작해 "보복성. 위원장이 할것 안 할것도 모른다, 오질 없는 것, 꼭두각시 합니까? 의원 자격 무너뜨리는 것, 자꾸 끼어들지 마이소, 듣고만 있으소, 위원장직 내놓을 용의 있나, 개무시·똥무시, 몹쓸꼼수보다 더 더러운 똥수"등 막말을 쏟아냈다. 급기야 펜을 던지면서 "이런 개똥밭 같은 회의장에 있기 싫다"며 강하게 (툭)마이크를 끄고 서류로 책상을 내리치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 의원은 또 안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발언도 우후죽순으로 쏟아냈다. 이 의원은 "이번 수정안 발의는 (국민의힘)자기들끼리 속닥속닥 해가지고 이거 뭐 쑥떡 먹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무소속이 나서서 조율 할라꼬 이렇게 이야기 하고는것은 아니지 않느냐, 제가 뭐 답답합니까? 저는요, 꽃놀이패 들고있습니다. 솔직하게 우리(김용문의원하고)는 무소속인데 자기들끼리 싸우면 우리는 좋지, 그런데 영천시의회가 지금 개판이 되뿌렸어요. 완전히 개판이 되어뿌렸는데 저는요 이런 회의장 개똥밭에는 있기 싫으니깐 퇴장 하겠습니다"며 서류를 챙겨 회의장 책상을 강하게 내리치고 퇴장했다.


특히 하기태 의장이 "이영우 의원님 좀 자제해 주십시요"라고 하자 이 의원은 쥐고있던 펜을 책상위에 던지면서 "자제라니, 자제요? 의장님 이거 다 짜고 하지마소, 이거 뭐 국힘당 저거끼리 짜고합니까? 아이구 참 내가 이런소리까지 할라카이"라고 말하면서도 "영천시의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합니까? 참~기가찬다 기가 차, 아이고" 등 의장을 폄하하는 발언도 가감없이 뱉었다.


이 와중에 이 의원은 특히 집행부 편들기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집행부가)1년쯤 지났다면 몰라도 이제 6개월 밖에 안 되었는데 이렇게 집행부 발목잡기식 삭감을 시키뿌면 일하지 말고 놀아뿌라 카는것" 아니냐며 노골적으로 집행부 편을 들었다.


◆재선들의 무소속 집행부 편들기 옹호발언

또 재선인 우애자 의원도 막말 발언으로 가세하며 본회의 수정발의에 항의했다. 우 의원은 김상호 의원을 향해 "(김상호)자기도 예결위원인데 (수정안은)같은 동료의원 김종욱 예결위원장을 완전 개무시하는 것이다. 이런 위원회 필요없다. 앞으로 저는 위원회 열릴 때 참석하지 않겠다"며 격한 발언으로 수정안 발의에 불만을 나타냈다.


우 의원은 이어 본회의 발의 수정안에 대한 예결위 직전 11건의 세부 자료를 요청하고 "진짜로 이거는 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영천시의회입니다. 존중하는기 이따위로 합니까? 재선의원을 존중했습니까 우리를 개무시하면서, 그따위로 하지마세요"라며 격한 막말로 김 의원을 맹 비난했다


우애자 의원은 또 앞서 상임위(정회)에서도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윤리위원장(권기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본회의장 집행부 편들기 무소속 이영우 의원의 발언에 국민의힘 재선 우애자 의원을 비롯해 이갑균·이영기 의원의 가세도 주목받고 있다.


이갑균 의원은 "상임위원회 결정난 사안을 예결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장으로 바로 들고 오는 이런 관례를 남긴 것은 앞으로 상임위원회 존재 자체가 오늘로써 무너진것 같다."며 수정안 발의에 항의하고 하 의장에게 우려를 나타냈지만 본지 취재결과 예결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 상정된 안건은 없으며 이 의원의 발언 실수로 확인됐다.


또 이 의원은 "법과 규칙에 벗어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정안을 발의했는데 의장님이 고민해 봤느냐, 영천시의회가 이같은 행동으로 향후 의회 발전에 문제점으로 남는다"는 의미로 "영천시의회가 상임위원회 무시하고 예결위원회 무시하고 이런 안을 바로 본회의장까지 들고와서 특히 본예산(의결)에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지 않았냐"며 이같은 수정안 본회의 발의가 의회 개원 후 처음임을 강조하며 무소속 이영우 의원의 집행부 편들기 발언을 옹호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사실이 아니었다. 김선태 의원은 의회사무국장을 통해 "앞서 이같은 사례의 본회의장 수정발의로 의결된 예산안 삭감 전례가 두 세차례 있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영기 의원 상임위 교차 논의 제안, 앞서 김상호 위원장도. 그러나 이갑균 의원이 거절,


또 재선 이영기 의원도 이영우 의원의 집행부 편들기 발언을 거들기는 마찬가지. 이 의원은 "수정발의안이 법적 효력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협의체다. 다시 심도있게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충분하게 삭감이유를 설명하고 토론도 거친다."고 말하고 (김상호)위원장의 수정안 한건한건에 대해서 "구체적 사유 설명을 달라"며 요구했다.


또 그는 "총무위는 산업건설위를, 산업건설위는 총무위 안건을 잘모른다. 12명 의원 모두 불러 질의 토론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번 수정안 발의에 불만을 나타냈다.


하지만 앞서 총무위 삭감 의결이 끝난 직후 김상호 위원장은 "각 상임위(삭감)가 끝나고 예결위 직전 총무위와 상임위 의원들이 모두 모여 교차 간담회 형식으로라도 다시 예산안 조율 및 토론을 갖자"는 제의를 본지 취재에 이갑균 의원은 "예결위 고유 권한으로 중복된다"는 의미로 거절한 바 있다.


이처럼 같은 국민의힘 재선의원 3명이 이영우 무소속 의원의 발언을 거들면서 이번 영천시의회 22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장은 사실상 각 상임위 삭감안에 대해 예결위 소속 재선의원(이갑균, 이영기, 우애자)들의 주축으로 노골적 집행부 예산확보 편들기로 비춰졌다.


▲ 16일 영천시의호 본회의장에서 집행부 예산안 수정발의에대해 이영우 의원의 집행부 편들기 발언을 청취하고 있는 집행부 간부 공무원 및 최기문 영천시장 (사진=장지수 기자)


이와 관련해 집행부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본회의장 수정발의안 처리는 반드시 질문과 답변이 포함되어야 한다"며 "의회규칙 절차와 과정을 위반한 것이다"며 지적한 반면 또 " 이번 본회의장 표결 결과(7대5)를 보면 누가 보더라도 일부 재선 의원들이 무소속 2명과 함께 집행부 예산확보 편들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관련 규정을 준수한 의결이며 의원 개개인이 투표와 의장의 결정안 선포로 위반 사항이 없으며 더는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리위 움직임 주목

한편 지난 16일 영천시의회 본회의장 사태와 관련해 일부 의원들의 부적절한 발언 및 언행과 관련해 의회 윤리위 움직임도 주목을 받고있다.


본회의장과 상임위 욕설과 부적절한 발언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또 한 의원의 경우 취재기자를 향해 "의회에 들어오지 말라"고 고함도 질렀다. 그는 "무슨 자격으로 기자의 의회 출입을 막느냐"는 질문에 "왜? 내가 의원이다 와? "며 재차 고함을 지르고 "웃기네" 라는 본지 항의에는 "내 웃긴다 왜? 몰랐나? 와?"라며 반말로 수차례 고함으로 위압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권기한 윤리위원장은 이번 상임위와 본회의장 논란 사태와 관련해 "의회 내·외에서 윤리위를 거론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그러나 "의원들의 요구가 있고, 윤리위 논의 대상 사안이 발생하면 그 때 윤리위원회 개최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집행부 제3회 추경안 심사와 관련해 19일 열린 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갑균)에서 이 위원장이 "주변에서 저의 (국민의힘)탈당 권유가 많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또 다른 관심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1023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회) 영천체육관 전국 종별태권도 선수권대회 7일간 열전 돌입
  •  기사 이미지 육군 50보병사단, 올해 첫 예비군훈련 시작... ‘최정예 예비군’ 육성 박차
  •  기사 이미지 국립영천호국원, 설 명절 무연고 국가유공자 합동 차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