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투데이=박한우 객원기자]
월남전 참전자 市차원 통합시설 있지만 6.25는없어
우로지 6.25참전 유공자비, 4개동 참전자 새겨 반쪽
경북, 통합 현충시설 없는 지자체, 영천시 포함 4곳
올해로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된다. 가뜩이나 북한의 도발로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작금, 그 어느 때 보다 안보의식과 전쟁 참전자 예우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영천 지역에는 보훈처에 등록된 순수 6.25 현충시설 6개소가 있다. 영천지구전적비, 영천전투호국기념관,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영천지구전승비, 충혼탑, 신녕지구전적비 6개 소다. 이들 시설은 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16개 읍·면·동에 월남전과 6.25 참전용사 혼합 공적비(참전자 이름) 13개소가 있었으나 보훈처에 등록되지 않아 현재 금호읍 1개소는 분실 돼 사라진 상태다.
연세가 많은 현존 금호읍 6.25 참전자 C씨(94세)는 "옛날 읍 소재지 인근에 금호읍 참전유공자 공적비가 존재했으나 지금은 사라진지 오래되어 찾지도 않는데다 흔적 조차 없다"고 말했다.
읍·면·동의 이같은 참전유공자공적비 대부분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순차적으로 건립됐다. 보훈처에 등록해야 하지만 영천시는 관리 차원에서 목록만 관리할 뿐 등록조차 하지 않고 있다. 유실된 금호읍 참전유공자 공적비 처럼 자칫 또 다른 유실 우려가 나온다.
다만 2008년에 망정동 우로지에 6.25참전 유공자공적비가 있지만 여기에도 영천시 전체 6.25 참전자가 아닌 영천시 동·서·남·중앙동 등 4개 지역 참전자만 이름을 새겨 사실상 반쪽 짜리 시설이다.
반면, 마현산 공원지구 내에는 영천시 통합 월남전참전유공자 기념탑을 순수 영천시 예산으로 별도 지원해 6.25 참전자와는 강하게 차별 인상을 주고 있다.
올해 93세인 6.25 참전자 L씨(금호읍)는 "월남전 보다 20년 참전 선배인 우리 6.25참전 유공자만 별도의 시통합 현충시설이 없다. 노쇄하고 힘없고 말이 없다고 차별하느냐"며 조용한 불만을 나타냈다.
현충시설은 보훈처에 등록해야 시설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읍면동 시설은 영천시에 명단만 적시되어 관리하고 있을 뿐 보훈처에도 등록되지 않았다. 때문에 사 후 시설이 낡거나 없어져도 관리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가능하면 모든 현충시설은 관리 번호가 주어지는 보훈처에 등록할 필요가 있다.
한편, 경북 23개 지자체 중 19개 지자체는 6.25와 월남전 참전자 등 지자체 출신 참전자 통합 기념탑 및 명비가 조성되어 있지만 유독 6.25 참전자에 대해서는 영천시와 영주시, 청도군, 울릉군 4개 지자체만 반쪽 또는 개별로 관리돼 지자체 전체 통합 현충시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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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ctoday.net/news/view.php?idx=10349○ 2012 육군원사 전역
○ 2012 보국훈장 광복장 수훈
○ 2014 무공수훈자회 영천시지회 사무국장
○ 2016 6.25참전유공자회 영천시지회 사무국장
○ 2018 (사)노계박인로기념사업회 재무이사
○ 2021 도서출판 도계문화사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