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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아리랑노래비 건립 부실 논란, 예산에는 문제없었나? - 좌대 비뚤, 글씨 수평 안맞아, 균열 및 파손 곳곳
  • 기사등록 2023-01-18 00:44:49
  • 수정 2023-01-18 09: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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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박한우 객원기자]


좌대 비뚤, 글씨 수평 안맞아, 균열 및 파손 곳곳

의회 알면서 승인, 주먹구구 예산 계획 결국 반납


▲ 좌대와 노래 글 머릿돌이 수평이 맞지 않은 채 지난 연말 12월28일 금하게 설치된 영천아리랑노래비


영천시가 영천아리랑보존회에 위탁해 영천시민회관 전정에 설치한 영천아리랑노래비가 부실과 예산 부적정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영천시는 지난해 연말을 이틀 앞둔 12월 28일 영천의 자랑인 영천아리랑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취지에서 서둘러 시민회관 앞마당에 "영천아리랑노래비"를 세웠다.


하지만 좌대가 비뚤어져 노래비가 기우는데다 노래가 필사된 자연석 여러 곳에 균열이 가고 쉽게 부서지는 등 오랫 동안 보존하기에 부적당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조명 시설도 일부 전선이 노출되는가 하면 노래 글씨 자체가 좌대와 수평하지 않아 누가 봐도 조잡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지역 한 예술단체장 A씨는 "우리는 노래비를 세우는지도 몰랐다. 장소도 하필이면 발상지 또는 문헌의 근거에도 맞지 않게 시민회관 한쪽 구석에 세워 시민들 모르게 세운것 같은 느낌마져 든다"면서 노래비의 졸작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 지난해 12월28일 영천시민회관 전정에 세워져 노래비 곳곳에 균열이가고 표면이 파손되었는가 하면 강도가 약해 부서져 장기간 보존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영천아리랑노래비


또 예산 집행과 편성은 물론 의회 심사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당초 영천시의회에 제출한 예산편성에서 의회의 부실사업 지적을 강하게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영천시의회 제225회 2차추경 총무위원회 예산심의에서 우애자, 이영기의원은 "사업추진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고, 건립 장소와 설치 예정일조차 특정하지않고 무슨 사업을 이렇게 하느냐"며 질타했다.


특히 설치 예산 금액도 구체성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편성해 "부실사업 우려성"을 지적 받기도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의회는 이 예산을 승인해 서둘러 연말을 이틀을 앞둔 지난해 연말 28일 급하게 설치해 결국 부실 논란을 불러왔다.


▲ 논란의 영천아리랑 노래비 정면


본지가 영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사업비 정산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주최측은 노래비의 주재료인 석재가격을 견적절차없이 2배 부풀린 4천만 원 등 총7천만원의 보조금을 신청해 집행과정에서 반값에 구매하고, 또 글씨 석각비용도 약 1000만원을 편성했다가 절반인 480만원만 지급하는 등 2천1백여만 원을 반납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회가 지적한 것 처럼 영천시의 주먹구구식 보조금지원에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한편 이번 사업 감사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J세무법인은 "감사 보고서를 적정하게 작성할 책임은 영천아리랑보형물설치추진위원회에 있다"면서 "감사 보고서는 감사에 대한 의견을 표방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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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2 육군원사 전역
    ○ 2012 보국훈장 광복장 수훈
    ○ 2014 무공수훈자회 영천시지회 사무국장
    ○ 2016 6.25참전유공자회 영천시지회 사무국장
    ○ 2018 (사)노계박인로기념사업회 재무이사
    ○ 2021 도서출판 도계문화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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