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천시, 기묘년 명절은 소비자, 상가 모두 울상...매출 줄고 소비자 지갑 닫아 - 정부, 21일~27일까지 공공기관 주차장, 고속도로통행료 면제 - 지역 대형마트-매출수량은 10%↓, 매출은 5%↑, 고공 물가 인상 탓
  • 기사등록 2023-01-17 21:13:29
  • 수정 2023-01-18 20:59:13
기사수정

[글 영천투데이=김효정 기자, 사진=장지수 기자]


고물가-전국 설 차례 상 비용 0.4%↓, 영천전통시장 매출 30%↓

지역 대형마트-매출수량은 10%↓, 매출은 5%↑, 고공 물가 인상 탓

명절 제사 안 지내는 젊은 사람들, (양)부모 제사도 1회로 단일화


▲ 영천전통시장 내 명절 성수품(과일) 17일 오후 2시 진열 모습(사진=장지수 기자)


올 명절은 전국 고 물가 속 지역 소비자·상가 모두 차가운 분위기다. 껑충 뛴 물가에 엎친데 덥친 격으로 평균 차례상 비용까지 줄었다. 대형마트는 물가 상승에따른 전체 매출금은 늘었지만 반대로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수량은 감소했다. 지역 영천전통시장도 전년 대비 30%의 매출이 감소해 소비자·상가 모두 따뜻한 명절은 어렵게 됐다.


본지가 기묘년 음력설인 1월22일을 4일 앞두고 17일 지역 영천전통시장과 지역 대형마트를 상대로 지역 현장 물가를 짚어봤다. 장보는 사람들은 전통시장-시내마트-대형마트 순으로 전통시장이 붐볐다. 영천전통시장은 이날(17일)이 명절 전 마지막 (대목)장날이었다.


영천전통시장의 경우 냉동문어(상품)1마리 3만8000원, 조기3마리(중품) 2만1000원, 배(대~중)1개 5000원, 감(중급5개) 4000원, 건어물은 오징어와 명태는 각각 마리당 9000원~1만원과 7000원 수준이다. 이는 전체 평균 20%정도 오른 가격이다.


영천시 과수한방과에 따르면 올해 지역 과일 가격은 포도의 경우 50% 하락했고 그외 과일은 2~3%하락하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전통시장 가격조사결과 명절 제사상의 주 품목인 (건어물)오징어는 지난해 8000원 하던 것이 올해는 9000원~1만원으로 13%~25% 껑충 뛰었고, 명태(포)는 지난해 6000원에서 올해 7000원으로 16.7% 올랐다. 그 외 품목은 지난해 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나 전체 물가는 20%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통공사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농산물을 대표하는 채소류는 한파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유통량이 감소한 시금치와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계란도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원재료 수입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밀가루, 게맛살, 약과, 청주 등 가공식품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설을 사흘 앞두고 다소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영천지역 대형 마트 17일 오후 3시 모습(사진=장지수 기자)


또 영천 시내 인근 마트의 경우 배(중급)1개 3300원, 감(중급)1개 1180원, 돼지고기(수육)100g 2200원, 냉동문어(상품) 4만1430원, 밀가루 2550원(1kg)으로 나타났다.


대형 이 마트의 경우 1월17일 오후 2시현재 배(대~중)1개 4970원, 감(중급 5개) 3900원, 사과(중급 3개) 9900원, 밀가루(중력분) 1480원(1kg)정도였다. 정부 발표와는 반대로 지역 전통시장 소비자물가는 대형마트보다 크게 저렴하지 못했다.


그러나 16일 한국유통공사가 밝힌 전국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설 차례 상 차림 비용의 경우 전통시장이 27만 4431원으로 전년 대비 3.3% 상승한 반면, 대형유통업체는 34만 6088원으로 전년 대비 3.1% 하락했으며,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0.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차례 상 전체 비용은 평균 31만 259원으로 지난해 대비 오히려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명절 제사를 모시지 않거나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지역 전통시장 김용학 상인회장은 17일 본지와의 대화에서 "올해 전통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약 30%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양)부모 기제사도 통합해 1차례만 모시고, 또 명절 제사는 아예 생략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설 연휴가 길어져 제사를 모시지 않고 여행을 가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이같은 전통시장 매출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 명절을 사흘 앞둔 17일 오후 명절 전 마지막 장날(17일) 영천전통시장이 차례상을 보기위해 붐비는 모습(사진=장지수 기자)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 오히려 매출은 늘었으나 울상은 마찬가지. 지역 대형마트 매장 관리자 A씨는 "전년 대비 체감 매출은 약 20%정도 하락한 것으로 느껴지지만 금액 대비 매출은 오히려 5% 늘어났다"면서 이는 "물가는 급등하고, 판매 수량은 오히려 10%가량 줄어든 수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고 물가 영향으로 매출은 오히려 5%가량 늘어났다"면서도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기업 체감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고 말했다. 선물세트 등 온라인 전환이 늘고 현장 오프라인 매출 수량은 줄어들었지만 물가 상승은 이득 없는 매출증가만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공개한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중 최고 수치다.


한편, 정부는 설 명절 연휴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27일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설 선물 가액을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명절 연휴 기간 때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혜택을 연휴 동안인 21일부터 24일까지 지원하며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무료 개방한다.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1036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영천 제6회 작약꽃 축제...10일부터 19일까지 영천시 화북면 일대
  •  기사 이미지 영천시, 2024년 1분기 지역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  기사 이미지 청도읍성 예술제, 관람객 구름 인파 대 성황...미스터트롯2-박지현 가수 공연
청와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