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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수첩] "이제 그만 할 때 되었다"
  • 기사등록 2023-03-09 14:53:57
  • 수정 2023-03-13 10: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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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침소봉대(針小棒大)가 지록위마(指鹿爲馬) 안 되길

과유불급(過猶不及), 소탐대실(小貪大失) 안 되길

여론 조작 범죄 의혹은 반드시 꼭 밝혀야!


▲ (돋보기)장지수 기자


침소봉대(針小棒大)의 의미는 바늘처럼 작은 일을 몽둥이처럼 크게 부풀려 과(포)장하여 허풍을 떠는 것을 일컷는다. 지자체장의 홍보와 치적 알리기에 주로 이용되어진다.


이같은 과대 치적·홍보는 주로 윗선의 지시로 행해지지만 책임을 더듬어 보면 하위직 공무원 자가발전에서 멈춘다. 비난은 받지만 얻는게 있기 때문이다. (승진)목숨줄을 쥔 인사권자를 향해 과감하게 용비어천가를 불러대는 이유다.


문제는 허풍이 지나치면 궤변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허풍을 합리화 하기위해 거짓까지 수반한다. 허풍을 현실화 하기위해 아전인수(我田引水)를 넘어 종국에는 사슴(鹿)을 가리켜 말(馬)이라고 우기는 지록위마(指鹿爲馬)로 발전한다.


이같은 침소봉대는 지난달 15일 영천시의회 제2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김상호 의원의 “영천시민은 안전하고 행복한가?”라는 5분발언에서 정점을 이뤘다.


최기문 시장 취임 첫해인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행정안전부 2023년 사회안전지수 조사에서 영천시는 내리 5년간 전국 184개 지자체중 꼴찌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A~E 5단계 등급 중 최하위 등급이다.


1~5등급으로 나누는 사회안전지수 6개 지표중 교통사고, 화재, 자살, 감염병, 생활안전 5개 항목이 5년 동안 줄 곳 최하위 4~5등급으로 안전하지 못한 불명예를 안았다. 한마디로 살고 싶지 않은 도시상의 성적표다.


그런데 최 시장은 지금도 연일 「시민이 행복한 위대한 영천」이라며 허구적 레파토리를 반복하고 있다. 거짓도 100번 말하면 참이 된다고 했던가. 이 말을 시민들은 곧이 듣고 참인 줄 안다. 정치인 누군가 "박근혜를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때문에 김상호 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싫은 도시(영천)를 만들어놓고 이른 새벽부터 각 읍면동을 돌며 관광버스에 올라 엉터리 치적 홍보로 시민의 안녕을 여쭈면서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에만 열중하는 것 아니냐"며 맹 비난했다.


이같은 과대 홍보는 최시장 취임부터 시작됐다. 억지 치적 홍보가 여기에 속한다. 대표적인 것이 2019년 3월 실시한 재래시장 활성화 별빛야시장 퓨전사업이다. 취임 6개월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일명 재래시장 내 경제활성화 포장마차사업이다.


그러나 시작 8개월여만에 파산했다. 그런데 실패한 이 사업으로 재래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명분으로 대통령상까지 받고 대대적 홍보까지 나섰다. 참 뻔뻔스럽고 부끄러운 홍보다.


또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권기한 의원의 5분 발언에서 1200억원을 투자하고 매년 운영비 23억원을 들여 수익은 고작 7억원인데 작금 791석 영천시민회관을 두고 1000석 규모 새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는 것은 중복 투자와 사업 우선순위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의원은 영천시민 혈세(시비) 1200억원을 투자하는 새 문화예술회관보다 우리돈 한푼 들지않고 공무원 100여명이 따라오는 경북도교육청(국·도비) 문화교육복지센터 건립이 우선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시장의 답변은 영천시의 새 문화예술회관 건립 이유를 "시민들이 원하기 때문이다"고 반박 했다.


문제는 나흘 뒤에 터졌다. 『새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이날부터 유무선전화로 실시한다』면서 "반드시 건립 찬성에 한표를 꼭 부탁드린다"는 문자 폭탄이 나돌았다. 이 문자를 최소 10명의 지인 또는 단톡에 전달하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다음 날인 2월 21일 영천시에 문자 폭탄 사실이 여론조작 문제로 비화하자 "즉각 여론조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문자 발원지가 영천시가 아니라지만 누군가 여론을 조작하려는 범죄의혹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


지금도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영천 문화예술회관 건립 정말 간절히 염원합니다」는 수십명의 글들이 올라오고있는 것을 "나는 모른다"고 꼬리 자를 영천시다. 이른바 ‘드루킹 사건’ 이 떠오른다.


이 외에도 영천시는 각 부서별 보도자료 발생 강요 덕분으로 부서간 경쟁하듯 사소한 일들까지 앞 다투어 쏟아낸다. 심지어 오류와 부풀린 자료까지 (용비어천가)보도자료 홍수 시대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나치면 부족한만 못하다 했다. 과유불급(過猶不及)과 소탐대실(小貪大失)하는 시정이 아니길 바란다.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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