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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삼거리 한그릇의만족(무쇠솥 국밥)
  • 기사등록 2015-05-07 12:02:08
  • 수정 2015-05-22 11: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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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릇의만족' SINCE 2010. 6. 11

한그릇의 국밥에 인생의 모든것을 걸었다?


3년째 내가 즐겨찾는 돼지국밥집이 있다. 상호도 특별하다. '한그릇의만족'!!

주인장의 우직스런 고집으로 가마솥에 장작불로 13시간을 달여 육수를 만든다. 이 육수의 깊고 깔끔한 맛에 반했다고해도 무리는 아니다. 지난 한주내내 40℃가 넘는 살인더위로 전 국토가 태양열로 달구워져 온 국민이 산과 물을 찾아 떠날때도 이집 주인장는 가마솥 장작불앞에서 땀으로 흠뻑 옷을 적시고 있었다. 식당을 찾을때마다 늘 "영천의 대표 돼지국밥으로 만들겠다"는 주인장의 단호함 때문에 오늘은 허락을 얻어 속속들이 그 과정을 살펴 보기로 했다.


▲ 4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식당앞 전경, 비가오는 날이면 입구 좌·우에 있는

그늘막에 의자에 앉아 무료 커피한잔을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다.

▲ 넓고 간결한 홀 내부는 4인기준 테이블이 15개, 동시에 60여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다.

아래 현수막은 완전히 개방된 주방 입구에 걸려있는 현수막이다.

밥에 대한 주인장의 굳은 의지가 베어나는 문구가 적혀있다.


먼저 자리에 앉으면 기본 양념인 새우젓, 고춧가루다짐, 풋고추다짐 이렇게 3개가 나온다. 국밥은 약 5분정도 지나서 나오지만 토기그릇이 불에 달구워져 한참동안 끓는다.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반찬은 간결하다. 배추김치, 깍두기, 풋고추, 된장, 깔끔하게 가공한 돼지 귀 가 전부다.

여기에 위의 양념을 기호에 맞게 추가로넣어 먹기만 하면된다. 밥의 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보통 식당의 두배정도로 꼭꼭 눌러 가득 주신다.

눌러 가공한 국밥속의 머릿고기가 깔끔한 국물과 함께 맛깔스럽게 젓가락에 잡힌다.


▲식사 후 일행 3명과 소주 한잔이 생각나 돼지찌게(7000원)를 추가로 시켰다. 보는것처럼 푸짐하다. 여기에는 주인장이 직접 삶아 누른 돼지머리 가공육과 생고기가 들어있다. . 기름을 모두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가공해 식감이 좋다. 엄나무를 넣어 13시간 장작불로 우려낸 육수로 찌게를 만든다. 내 입맛에는 딱이다. 맛에 대해서는 손님 몫으로 돌린다.


↑↑ 직접 장작불을 지피는 아궁이다. 높이가 장정 가슴까지 올 정도로 크기도 엄청 크다. 아궁이 외관이 좀 미완성인것 같았으나 직접 제작했단다. 내부에 1800℃에서 견디는 내화벽돌로 한겹더 있다. 한참을 기다렸다 무쇠솥 뚜껑을 열어봐 주셨다. 엄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돼지머리와 함께 삶키고 있었다. 13시간 동안 끓이려면 나무의 량도 무지하게 많이 든단다.



↑↑ 아궁이 속의 장작은 원목제작후 남는 자투리다. 작업실 옆에 원목 자투리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이 무쇠솥과 아궁이가 주인장의 보물이란다. 돼지머리, 엄나무, 장작 등 모든자재 구입에서 음식 가공까지 주인이 손수 처리한다. 옆 창고에는 엄나무가 수십바구니 쌓여있다.

▲ 아궁이에 사용되는 원목 자투리

↑↑ 개업당시 직접 제작한 아궁이의 모습을 확보했다. 1번의 화로가 바로 1800℃에 견디는 내화벽돌이다. 2번은 내화벽돌 외부에 일반벽돌로 2중으로 쌓았으며 그 사이는 약 5㎝의 공간이 있고 그사이에 모래가 들어갔다. 3번은 완성된 아궁이다. 양 옆으로 시멘트가 부족해 블록을 모두 감싸지는 못했으나 굴뚝의 높이, 아궁이의 크기, 조적 등 무턱대고 만든것이 아닌듯 하다.

▲ 메뉴에도 돼지국밥과 관련된 것들만 있다. 깍두기도 주인장이 직접 담근다. 겨울울 대비해 출입구 한쪽켠에 나무난로가 있다. 또 한쪽 벽면은 손님들이 낙서를 할 수 있도록 필기구가 놓여있다. 이미 빼곡히 온 벽면이 낙서로 도배되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가는길은 영천시청앞에서 포항방면(3사관학교방향)으로 가다가 영천댐 갈림길이 나오는 삼거리가 있다 이곳이 영천시 조교 삼거리다. 이 삼거리의 한 모둥이에 훤히 보이는 곳이다.



영천시 조교동 13번지

한그릇의만족

전화 : 334-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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