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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억 쏟아붓고 수입 2억 안되는 화랑 설화마을…영천 시설물 '혈세 먹는 하마' - 한의 마을·메모리얼파크 등 3곳, 3년간 누적 적자 45억여 원
  • 기사등록 2023-05-23 16:46:44
  • 수정 2023-05-23 18: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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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29억 쏟아붓고 수입 2억 안되는 화랑 설화마을…

영천시시설관리공 문화·휴양 시설 '혈세 먹는 하마'

한의 마을·메모리얼파크 등 3곳, 3년간 누적 적자 45억여 원

박주학·권기한 의원...만성 적자 개선책 있나 질의

市 "조직 정비, 인건비↓↓, 이용요금↓↓,수익성↑↑


▲ 483억원을 투입해 2020년 10월 개장해 3년째 매년 평균 9억 3000만 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화랑설화마을


지난해 전국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영천시 시설관리공단 산하 사업장이 무더기 장기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천시 시설관리공단 문화·휴양시설 장기 적자 해소 방안 있냐?"는 박주학 의원의 시정 질문에 최기문 영천시장이 "인력 재정비, 인건비↓↓, 이용요금↓↓ 로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영천시 시설관리공단은 2020년 출범 당시 市가 분에 넘치는 기념비적 기관을 만들어 시민들의 혈세를 탕진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최 시장은 전 한화그룹 출신 김재훈 초대 이사장을 영입해 3년 임기를 맡겼다.


3년이 지난 지금. 영천시 시설관리공단은 효율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문화·휴양시설들이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운영비 대비 수입액이 최대 18배에 달하는 등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해 왔다.


며칠 전 한약 축제로 떠들썩했던 한의 마을은 최근 3년간 운영비가 16억1천700만 원에 달했지만, 수입은 고작 3억2천400만 원에 불과해 적자 폭이 12억9천300만 원에 이른다. 323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19년 3월 개관해 올해로 4년째다.


483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0년 10월 개장한 화랑 설화마을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운영 및 유지관리비로 29억4천400만 원을 쏟아부었다. 반면 수입액은 1억6천100만 원에 그쳤다. 누적 적자가 수입의 17배에 달하는 27억8천300만 원이다.


175억 원을 들여 2017년 3월 개장한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체험권) 역시 같은기간 운영비로 5억8천900만 원이 투입됐으나 수입액은 9천370만 원에 그치며 4억9천530만원의 적자만 쌓았다.


이들 3개 시설의 3년간 적자 누적액만 45억7천만원이 넘고 낡은 시설 교체 비용 등을 더하면 50억 원에 육박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더군다나 매년 수 억 원의 예산이 운영·관리비로 들어가는 ▷보현산 댐 짚와이어 ▷보현산 별빛테마마을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등 다른 시설의 수지 비율이 30%~60%인 점을 고려하면 적자 폭은 더욱 커진다.


영천시와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교체됐다. 올 하반기에는 경영평가에 집중하면서 선진지 좋은 시스템을 적용해 수익·공익성을 높여나가겠다"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을 제대로 분석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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