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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제21회 영천 한약 축제 3일간 행사 21일 성료...적당주의 벗어나야! - 식당 무단폐수 방류·가격 비싸, 주차장 어디?...작약 축제장, 화장실·주차…
  • 기사등록 2023-05-24 15:29:21
  • 수정 2023-05-24 20: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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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한약 축제 3일간 행사 21일 성료,적당주의 벗어나야!

화려한 자화자찬 뒤...불법·관리부실·우왕좌왕

식당 무단폐수 방류·가격 비싸, 주차장 어디?

작약 축제장, 화장실, 주차장 기반 시설 없어


▲ 영천 한약축제장 주 입구 정면 우측에 불법 야시장 포장마차가 축제장 대문을 차지하고 있다.


영천한약축제위원회(위원장 서종만) 주최·주관 제21회 영천 한약 축제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영천 한의 마을에서 개최돼 21일 막을 내렸다. 축제 기획단의 성공 축제 노력에도 개선점은 많았다.


같은 기간 전국승마대회와 '작약 꽃축제'를 동시에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이날 한약 축제 개막식장은 썰렁함에 가까웠다. 축제 시기(지난해 10월)를 5월로 앞당기면서 농번기 시민들은 참여하지 못했고, 홍보 부족으로 외부 관광객 유입도 녹록하지 않았다.


주최 측과 영천시는 "작약꽃 축제장에만 10일간 6만 명이 다녀가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꺼리로 큰 호응을 얻었다"며 "5월 가정의 달 개최로 한약 축제장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봄 축제에 푹 빠지는 대성황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일부 언론들도 자평을 뒤따랐다.


하지만 첫날부터 시민들의 지적을 받았다. "우왕 좌왕 어설픈 준비와 행사를 위한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계획 자체부터 적당주의가 축제를 이끌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작약 축제장에서는 화장실과 준비된 주차장은 찾지 못했다.


축제장 대문에는 야시장이 화려하게 장식했고, 축제 당일 개막식 두 시간 전에 전시 한약재 포대(톤 Bag)를 처음 가장자리에서 이동시켰다. "위치가 부적당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부스 배정도 목적성이 부족했다. 한약 축제에 양의(병원) 부스가 설치됐고, 일부 한약 관련 부스는 영천시립박물관이 가까운 최 외곽으로 밀려나 항의를 받았다. 축제 관계자는 "중요 한약재 부스는 동선 위치에 배치됐으나 일부 한약 유사 업체들이 늦게 신청하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다"고 해명했다.


특히 먹거리는 지역 특정 단체가 단독 신청해 지정 받았다. "음식 질·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시민들의 입방아도 잇따랐다. "수익금 일부는 영천시장학회에 쾌척하고 나머지는 단체의 기금 마련이 목적이다"는 당당한 식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폐수 처리다. 음식 그릇을 씻은 후 폐수를 축제장 외부 밭에 무단 방류했다. 오·폐수 처리시설을 생략했기 때문이다. 식당 관계자는 "우리는 몰랐다. 시설팀이 그렇게 해놨다"며 "환경오염 문제는 우리와 관계없다 듯" 해명 해왔다.


▲ 영천시가 지정한 축제장 한 식당에서 식기를 씻은 오·폐수를 인근 농지에 그대로 무단 유출하고 있다. (원 내)


주차장 확보도 조밀하지 못해 첫날부터 관광객과 언쟁이 벌어졌다. 주차장 부족과 위치 안내가 충분하지 못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우왕좌왕하면서 주차 안내요원과 실랑이도 발생했다.


영천시는 축제장 주변부터 20M 간격 임시주차장 유도 간판 설치로 경찰과 모범운전자회, 특전동지회, 해병전우회와 경비용역업체 등의 협조로 인력을 배치해 무난하게 수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천시는 총 900대의 임시주차장을 확보했다고 밝혔으나 600대로 추산한 시립박물관 용지에는 불과 200여 대만 주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안내 부족으로 위치를 찾는데 혼란이 가중됐다.


폴리텍대학, 시민운동장, 영천야구장에 각각 50대, 100대, 50대 등 200대 분량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셔틀버스를 운영했다지만 축제장과의 거리가 멀어 편의 제공에 실패했다. 사실상 유효 주차장은 축제장 후미에 있는 시립박물관 자리 외에 축제장 앞 운전연습장 부지 100대가 가장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市 관계자는 "한방산업의 쇠퇴 화로 한약 관련 주제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획단의 노력을 간과할 수 없다. 관리 부족과 준비 미흡 부분은 앞으로 개선해 다음 축제 때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작약축제의 경우 개인 농가 소유로 지정된 화원이 아니어서 화장실, 주차 등 기반 시설을 할 수가 없었다. 우리 시에서도 작약 단지를 별도 조성해 특색있는 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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