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호국 영웅 故 백선엽 장군 호국 정신 계승."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백 장군 동상 건립

5일 장군 동상 제막식 및 서거 3주기 추모식

"숨은 호국 영웅 찾아내 섬김 보훈 정책 추진

▲ 5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故 백선엽 장군 3주기 추모식 및 장군 동상 재막식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 화환(사진/장지수 기자)

경북이 대한민국 호국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가운데 6.25 전투에서 부하들에게 "내가 두려움에 밀려 물러서면 나를 쏴라.”라며 다부동 전투의 선봉장이 된 백선엽 장군이 자리한다.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는 5일 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486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 및 서거 3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앞서 오전에는 6.25 전쟁 ‘다부동 전투 참전 주민위령비’ 제막식을 병행했다. '주민위령비'는 다부동 전투 당시 지역민으로 구성된 민병대로 지게에 탄약과 식량, 보급품 등을 실어 나른 전투의 숨은 영웅들로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다부동 전투 참전 주민위령비는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가 사비로 추모비를 건립해 아버지 백 장군의 뒤를 이어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또 백선엽 장군 동상은 지난해 12월 동상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국비 1억 5000만 원, 도비 1억 원, 민간 성금 2억 5천만 원 등 총사업비 5억 원이 투입됐다. 이우경 동상 건립추진위원장이 1억 원, 자유총연맹 청도군지회 전영주 청년협의회장이 5백만 원을 맡기는 등 청도·칠곡 등 경북 지역민들이 모금에 동참했다.

특히 ‘백선엽 장군 서거 추모 행사’는 지난해까지 민간에서 개최해왔던 것을 이번 3주기부터 처음으로 경북도, 국가 보훈부, 육군본부, 칠곡군이 공동으로 주최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행사를 주최·주관해 정례화한다.

▲ 5일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故 백선엽장군 동상 재막식에 영천지역 이만희(왼쪽 첫번째)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영천지역 이만희 국회의원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김재욱 칠곡군수, 김기현 국민의 힘 당 대표자를 비롯한 국회의원, 폴 J. 라카메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병석 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 신희현 제2작전사령관, 윌러드 벌레슨 미8군 사령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철우 지사는 “숨은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알릴 위령비 제막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경북은 나라를 지킨 영웅 한분 한분을 기억하고 예우하며 최선을 다해 모시고 섬김의 보훈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 마련에도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칠곡 다부동 일대에 호국메모리얼 공간 등을 조성해 자라나는 세대들의 호국·안보 교육 장소로 만드는 등 경북을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로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1920년 평안남도 강서 출생인 故 백선엽 장군은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이다. 평양사범학교와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6.25 전쟁 당시에는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및 휴전회담 대표를 지냈으며, 전역 후에는 주중국, 프랑스, 캐나다 대사, 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낙동강 전선 다부동 전투에서 국군 제1사단을 지휘해 북한군 3개 사단의 집요한 공격을 막아내고 승리를 끌어낸 공로로 여러 차례 무공훈장을 받았다.

백 장군은 지난 2020.7.10 서울대병원에서 100세를 일기로 별세해 올해로 서거 3주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