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국회·정부·지자체 가용 행정력 총동원하라"

사망 19명·실종 8명·부상 17명(17일 12시)

주택 36채·농경지 1636ha 침수·가축 6만마리 폐사

오늘(17일)과 내일 경북북부 산간지대 250mm 예상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 대표, 특별재난지역 선포 약속 

이철우 재난대응 기준 새 방식 필요, 윤 원내대표 공감

▲ 17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 산사태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모습(사진/경북 소방본부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6일(일요일) 이번 장마로 9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을 찾아 "국회·정부·지자체의 가용 인력을 총 동원해 지원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재난대응에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이날 윤 원내대표단은 경북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피해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수재민 임시대피소인 감천면 벌방리 경로당(벌방1길 9), 군문화체육센터와 감천면 수혜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이철우 지사와 함께 이같이 밝혔다.

▲ 지난 16일 이철우(오른쪽 두번째) 도지사가 예천군 김천면 수해 현장을 찾은 윤재옥(왼쪽)_국민의힘_원내대표에게 인명피해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이 지사는 “이번 산사태는 위험 관리지역이 아닌 곳에서 발생했다”고 밝히고 또 “연평균 장마철 강수량이 292mm정도인데 지난 한달 간 경북 북부지역에 만 8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면서  기후 변화에 따른 새로운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윤 원내대표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수해 현장 신속 피해 지원을 건의하고 윤 원내대표는 이를 약속했다.

이날 윤 원내대표는 먼저 "얘기치 못한 폭우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경북도민께 위로의 말씀 드린다”라며 고개 숙이고 “대통령께서도 해외 순방 중에 과할 정도의 대응을 지시했다."면서 "피해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지자체의 요청사항에 대해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13일부터 내린 비로 경북(특히 북부)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발생했다. 지속적으로 쏟아진 비로 지반이 약해진데다 대부분 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경북도에 따르면 17일 오전 12시현재 사망 19명(예천9, 영주4, 봉화4, 문경2), 실종 8명(예천8), 부상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사망자는 토사 유출(12명)이다. 산림토사 5명, 물에 휩쓸림 2명이다.

주택 36채(예천18, 영주10, 문경7, 봉화1)가 매몰되거나 전파되고 농경지 1636ha가 침수, 가축 6만마리가 폐사했다. 전국(36명) 인명피해의 53%가 경북에 집중됐다.

특히 예천에서만 산사태 등으로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되는 등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냈으며 지난 15일에는 대피명령 발동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3000여명이 밤사이에 대피했다.

▲ 16일 오전 경북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피해상황을 보고닫고 있는 국민의힘 윤재옥(정면 왼쪽) 원내대표

기상청은 17일 11시기준 포항, 경주, 문경, 상주 등 영덕군(주의보)을 제외한 19개 시군에 호우 경보를 발동했다. 오늘(17일) 과 내일 이틀 동안 경북에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특히 상주·문경·예천·영주·봉화 등 북부 산지에는 250mm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경북도는 경북 북부내륙을 중심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주택 및 인명피해 추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19일까지 산사태취약지역 및 비탈면 주변 주택 지반 등을 중심으로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