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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또 한 번 대한민국 호국 성지로 우뚝!...28일 워커 장군 흉상 건립 제막식 - 벼랑 끝에선 한국 건진 전쟁 영웅 워커 장군...장곡중 학생들의 아름다운 동…
  • 기사등록 2023-07-29 0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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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칠곡군, 또 한 번 대한민국 호국 성지로 우뚝!

...28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서 워커 장군 흉상 건립 제막식

워커, 벼랑 끝에선 한국을 건진 전쟁 영웅

장곡중 학생의 아름다운 동상 건립 이야기

행사 의전, 학생들이 주관하고 군수는 박수


▲ 28일 오후 경북 칠곡군 호국평화기념관에 세워진 미 워커 장군 흉상, 흉상은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기단을 포함 153㎝ 높이로 제작됐다.(사진/장지수 기자)


28일 오후 경북 칠곡군 호국평화기념관 낙동강 상공에 별 네 개가 철모에 새겨진 워커 장군의 사진이 새겨진 대형 방패연이 떠올랐다. 백선엽 장군 방패연과 함께다. 워커 장군의 흉상 제막식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경북 칠곡군(군수 김재욱)은 28일 오후 2시 칠곡 호국 평화기념관에서 6.25 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워커 라인(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내고 대한민국을 구한 故 월턴 해리스 워커 장군(1889~1950) 장군의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 28일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에 앞서 낙동강 상공에 별 네 개가 철모에 새겨진 가로·세로 5m 크기의 워커 장군의 대형 방패연(사진/장지수 기자)


미국 텍사스 출생인 워커 장군은 미 육군사관학교와 육군대학을 졸업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럽 전선에서 공을 세워 중장으로 진급해 1950년 6 ·25전쟁이 발발하자 미 제8군 사령관으로서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한 낙동강 전투 등을 지휘해 대한민국을 건진 전쟁 영웅이다.


그의 전쟁 일화 중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끝까지 한국을 지키겠다"로 유명하다. 전쟁 한 달여인 1950년 7월 말 국군과 유엔군의 남하 지연 작전이 실패하고 낙동강 경계까지 밀리자 워커 라인을 구축하고 부하들에게 "여기서 단 한 발짝도 물러서지 마라"며 45일간 전투 끝에 인천상륙작전 발판이 마련됐다.


그러나 월턴 워커 장군은 당시 한국전쟁에서 은성무공훈장을 수상한 그의 아들 샘 S. 워커 대위를 축하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워커 장군은 순직 후 대장으로 추서 됐다.


이날 워커 장군의 흉상 제막식에 그 아들의 아들인 손자 샘 워커 부부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에 나란히 참석한 워커 장군의 손자 샘 워커 부부


워커 장군의 손자 샘 워커는 이날 제막식에서 “할아버지와 당시 싸운 군인들의 헌신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하고 “(얼굴을 붉히며) 할아버지에 대한 경의뿐만 아니라, 당시 함께 싸운 이들에게 보여준 칠곡군의 사랑에 감탄했다”라고 밝혔다. 


흉상 제막식에는 김재욱 칠곡군수, 워커 장군의 손자 샘 워커,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 김종연 영남대 의료원장, 김리진 워커 대장 추모기념사업회장, 초·중·고등학생,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특이점은 워커 장군 흉상 건립 자체가 아름다운 스토리다. 이날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은 이색 행사로 진행됐다. 중학생이 축사와 환영사를 하고 군수는 박수를 보내는 남다른 제막식이었다. 


행사 기획, 사회, 환영사, 축사, 공연 등 모든 과정을 학생이 주도적으로 진행해 기존 행사와는 판이했다. 행사장 좌석 맨 앞줄에는 학생들이 앉았고 내빈 소개도 학생 이름부터 소개됐다.


흉상 제작과 제막식 준비도 특이하게 했다. 칠곡 장곡중학교 김동준(3년) 군이 교사의 과제물을 작성하다 워커 장군의 업적을 알게 되면서 친구들과 함께 워커 장군을 알 수 있게 해 달라며 김재욱 칠곡군수에게 청원을 넣었다. 칠곡군 홈페이지에 "군수에게 바란다."로 민원을 제기하면서다.



여기에 김 군수가 화답했다. 중학생들의 호국 정신에 감동해서 칠곡군 한미 친선위원회와 함께 학생들의 청원에 흉상을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모두 5000여 명이 동참해 소액 다수 후원의 성금이 모였고 김 군수는 제막식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주관하도록 맡겼으며 학생들 스스로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 청소년 추진 위원회’를 결성해 제막식 의전을 직접 챙겼다. 


김동준 군은 “청소년이 준비하는 행사라 어른들이 중요시하는 의전 등이 미흡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닌 마음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칠곡군은 워커 장군의 흉상 건립(제막)으로 또 한 번 대한민국의 호국 성지로 이름을 빚냈다. 


이달 5일에는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 및 서거 3주기 추모식을 거행됐으며, 27일에는 '위대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이승만·트루먼 두 한·미 전 대통령의 동상 제막식이 이곳에서 있었다.


이로써 칠곡군은 이번 워커 장군 흉상 건립과 함께 대한민국 전쟁 영웅 3인의 위인 동상이 모두 이곳 칠곡에 자리하면서 사실상의 대한민국 호국 성지로 다시 한번 우뚝 솟았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청소년이 호국과 보훈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라며 “이번 워커 장군 흉상 건립으로 미래 세대들에게 호국의 역사를 전하는 일에 많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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