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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영천시의회 의장 '갑질' 논란 '마타도어' 냄새난다.
  • 기사등록 2023-08-08 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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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 영천투데이 장지수 기자


'마타도어' 어원을 따라가면 내부를 교란하기 위한 흑색선전(黑色宣傳)의 의미로 주로 정치권에서 많이 사용한다. '흑색선전'이란 출처를 위장하거나 밝히지 않고 상대를 불신하게 할 목적으로 전의(戰意)를 상실하게 하거나 사기를 저하시키기는 비합법적 선전이다.


◆ 무엇이' 흑색선전'인가!

최근 불거진 영천시의회 의장 '갑질' 논란 면면을 따져보면 이같은 합리적 '마타도어' 냄새가 진동한다.


'갑질' 피해 내용(글)이 과장되거나 거짓이 포함돼 있어 신뢰성이 없다. 피해복구 과정도 심각하게 오염됐다. '갑질' 이슈화를 주도한 조직(집단)까지 불손했다. 가뜩이나 집행부(영천시장 최기문)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의회(의장)를 집행부로부터 온갖 특혜를 받는 공무원 노조가 앞장서 의장 사퇴를 강요하는 것은 마치 집행부가 노조 뒤에 숨어 의장 타도를 부추기는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특히 '갑질' 논란의 출입구 역할을 한 피해당사자인 의장 전 비서 A 씨의 거짓과 위선은 영천시 공직 사회를 송두리째 비틀고 있다. 


개인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지만, A 씨의 6개월짜리 인사이동 면면과 '갑질' 논란 촉발 후 잠적, 노조와는 소통하면서 대언론 취재를 전면 거부한 점, '갑질' 실마리가 된 자신의 글(카페)을 피해자 흉내로 끝까지 자신이 쓰지 않았다며 속이면서 판을 키운 점 등은 의도성이 짙다. 하나씩 그 과정을 따라가 보자


▲ K-일보가 6월 2일 보도에 첨부한 A 씨의 글 원문, 이 글을 A 씨는 4월 30일 다음 카페(9꿈사)에 올렸다가 내렸다.


◆ 다음카페(9꿈사)의 글(자료1)

지난 4월 30일 A 씨가 다음카페(9꿈사)에 "너무 힘든데 해결책을 모르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자료 1) 2022. 12. 23일부터 올해 5월 4일까지 5개월간의 비서 생활의 힘겨움을 적은 것이다. 그리고 두 달간 논란의 확산 속에 죽어도 자신이 해당 글을 쓰거나 카페에 올린 사실이 없다고 속였다. 


그러다 지난 8월 2일 느닷없는 긴급 기자회견으로 자신이 쓴 글이다며 처음으로 실토했다. 공무원들도 아연실색할 대목이다. 의장이 두려워서 자신이 썼다는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게 말인지 방귄지 나는 이해가 안 된다.


글을 올린 다음 날 5월 1일 A 씨의 비서직 힘겨움이 의장에게 보고됐고 의장은 즉각 수용했다. 5월 5일 자로 전문위원실로 발령이 났다. 보고 5일 만에 A 씨의 애로사항이 깨끗하게 해결됐다. 비서 생활 5개월 동안 A 씨는 의장에게 단 한 번도 이같은 어려움을 말한 바 없었다. 카페에 글을 올린 직후 처음 입을 연 것이다. 잇따라 A 씨의 카페 글도 자취를 감췄다. 무엇이 문제인가?


◆ 노조 개입...A 씨 고통의 시작 누가?

그런데 누군가 의장의 과거를 소환했다. 느닷없이 A 씨의 글 내용이 5월 30일 지역 한 주간지에 올랐다. A 씨의 애로사항이 해결된 지 한 달 후다. A 씨의 글 내용을 보나 A 씨가 편안하게 근무하고 있는 사항에서 언론에 보도될 이유도 타이밍도 맞지 않다. 누가 왜?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졌는가! 다분히 의도적 냄새가 진동한다.


주간지 보도 다음 날 6월 1일 곧바로 노조 홈페이지에는 "의장 '갑질'에 노조가 일어서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이 폭주했다. 기다리기라도 한 듯 다음 날인 2일 K-일보가 받아 불씨를 지폈다. 이번에는 영천시의회 하기태 의장을 직접 특정해 겨냥했다. 이때부터 편안한 A 씨의 고통이 시작됐다. 


K-일보 A 씨 글 캡처본(자료1)을 살펴보자! 원본이 오염됐다. 캡처본에 밑줄이 그어져 있고 왼쪽 가장자리에는 갈매기 체크까지 표시했다. 글 쓴 기자가 스스로 훼손(강조)했거나 캡처본을 훼손한 상태에서 제보받았는지 둘 중 하나다.


캡처 본에는 A 씨의 현재 갑질 피해가 아닌 괴팍한 의장과 과거 의장의 집행부 근무 시절 악명이 강조됐다. A 씨의 현재 피해와는 상관없는 누군가 의장의 과거를 소환하기 위한 조작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 이것이 갑질이라면?

A 씨의 윗글(자료1)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디에 의장 갑질이 보이는가? 대부분 A 씨의 허황한 주장이다. 글 속의 "제가 사진을 찍어서 자기(의장) 밴드에 올려야 합니다"라는 내용도 거짓으로 밝혀졌다. 의장을 낮추어 자기라고 표현했다. 월평균 초과근무 110시간도 자신이 수당을 받기 위해 스스로 신청한 결과다. 비서에게 주어진 법정 초과근무 한도다. '갑질'과는 상관없다. 그렇다면 나머지 사실관계가 성립해야 한다.


"5개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보통 퇴근 시간이 밤 10~11시다. 밤·낮 상관없이 카톡으로 업무지시를 했다."라는 부분은 근무 일정표를 공개하면 금방 확인된다. 의장은 "다음 날 일찍 행사가 있을 때는 한두 번 그 전날 밤늦게 행사 준비 지시를 한 예는 있지만, 일상적 횟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 노조 정치 개입 시작

노조가 의장 사퇴를 목적으로 전면에 나서면서 6월 7일 YTN을 불러들여 성명을 발표하고 6.9 “국민의힘은 갑질하는 하기태 의장 제명하라"라는 출처 불명 불법 괴현수막이 나붙었다. 6.12 더불어민주당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6.13 공무원 노조(2차) 결의문을 내면서 잇따라 기자회견으로 민주단체협의회, 민노총, 건설노조 등을 끌어들여 국민의힘 지역 당사 앞 기자회견, 경북도당 시위, 국회 등 시위를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신호를 쏜 후 현재 진행형이다.


현실은 피해자는 온데간데없고 흑색선전 정치 집회만 남았다. 기자회견을 핑계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투쟁! 투쟁! 투쟁만 외쳤다. "자질 없는 자를 공천했다"라며 지역 국회의원과 경북도당에 책임을 추궁하고 오직 '갑질' 의장 사퇴만을 강요하고 있다. 당연히 퇴로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자질 없는 자를 공천해 빚어진 일이라 공천자가 책임져야 한다면 조희팔의 행위는 조희팔을 낳은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는 억지 논리다

.

◆ 내가 안 썼다고 거짓 해명한 이유

지난 8월 2일 A 씨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8월1일까지 의장은 A 씨가 글 쓴 당사자인 줄 몰랐다. 두 달가량 속여 오다가 기자 회견장에서 이날 처음으로 A 씨 자신이 썼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왜? 인제 와서 뒤늦게 자신의 글이라고 밝히느냐는 질문에 A 씨는 "의장이 두려워서 말 못 했다"라고 했다. 뒤늦게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로는 "의장이 자신에게 한 번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A 씨의 엉터리 논리가 또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A 씨의 글(자료1) 끝부분에 4월 30일 글을 쓰면서 이미 두려움은 존재했다. 그리고 5월 한 달간 자신의 보직 변경으로 쉽게 이 두려움은 해소되면서 평상시의 근무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6월 2일 K-일보의 돌출 보도로 A 씨의 두려움은 다시 되살아났다.


자신의 글로 공직 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도 이미 예견됐다. 글을 쓰면서 이같은 논란을 예견하고 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글쓴이(피해자)도 아닌데 의장에 사과 요구?

A 씨의 논리 비약으로 보면 뒤늦게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가 "의장이 자신에게 한 번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라는 것이다. 자신이 글 쓴 당사자도 아니라면 갑질 피해자도 아니다. 그런데 왜? 의장이 자신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하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글 쓴 당사자도 아닌데 두려움은 무엇이란 말인가! 영천시 공무원이 싫어서 의회직으로 직장을 변경해 왔으면서 다시 집행부로 전출을 요구한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로 노조 뒤에 숨어 공직 생활에 이득을 보려 함으로 비친다


노조는 의장으로부터 "6급 나부랭이"라는 말을 들은 공무원도 "보건소 여직원이 아닌 다른 공무원이다"라고 밝혔다. 피해 대상이 바뀐 것이다. 의장은 "나부랭이라는 말은 쓰지도 않는다"라고 한다. 이제 노조는 피해자를 숨겨서 정치 행위를 하지 말고 의장을 고발해 사법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 노조와 의장의 힘겨루기에 시민 피로도만 높아가기 때문이다.


노조는 한 언론을 특정해 "피해당사자(보건소 6급 여직원)를 지속 접촉해 2차 가해까지 저질렀다"라고 거짓 선동질을 했다. 해당 언론의 해명 요구에 "제(지부장)가 정확하게 파악 못 했고 들은 바이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면 지부장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고 앞으로 그런 사실 없도록 하면 되고요"라는 취지의 성의 없는 해명으로 일관했다. (8.2 기자회견) 


이렇듯 노조의 해명과 거짓은 아니면 말고 식 흑색선전이 내포된 데다 정작 피해당사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명분으로 사실상 피해자 코스프레로 의장 사퇴, 지역 국회의원 책임론 등 사실상 정치 행위를 하고 있다. 공직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다.


◆ 노조에 대한 최기문 시장의 침묵

최기문 시장 건강 유지를 위해 새벽 6시 황톳길 걷기에 신발과 양말 그리고 수건까지 갖다 바치는 시장 비서의 행위는 갑질이 아니다. '갑질'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에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덜한 A 씨는 '갑질'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의도적 피해자 코스프레로 비친다.


노조가 집행부로부터 받는 특혜 의혹도 마타도어의 한 축이다. 장은석 지부장은 집행부로부터 카니발 노조 전용 차량을 배정받았다. 또 이 관용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청송에서 시청까지 40km 거리를 새벽 1시경에 면허취소 수준 음주로 단속됐다. 


법에 명시된 임명권자의 동의도 없는 전임 노조는 사기에 준한다. 공무(업무)는 하지 않고 월급은 꼬박꼬박 받아 갔기 때문이다. 당연히 반환해야 한다. 조합원 복리 증진을 위해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노조가 집행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반대로 당연히 노조 지부장 징계절차를 밟아야 할 최기문 시장은 노조를 위해 침묵하고 있다. 양쪽 다 악어와 악어새 관계다.


◆ 사법부에 판단 맡겨야!

노조는 수차례 기자회견으로 의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의장이 사퇴할 일도 없다. 의장은 노조 일방적 흑색선전을 사법부 수사로 해결할 계획이다. 하다못해 시민이 나섰다.


노조 시위에 반발한 한 시민은 "우리는 피해 공무원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시민이 선출한 선출직 의장을 사퇴하라는 공무원은 거짓 명분으로 정치를 하고 있고, 또 노조 뒷배경을 최기문 시장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 시장이 노조에 온갖 특혜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오는 8일에는 대규모 집회 신고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문 시장 책임론을 성토할 예정인 것으로도 파악된다. 노조가 시위를 이어가는 한 이들 시민도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다. 


결국, 노조가 결과 없는 목적을 갖고 마타도어로 대시민 전에 뛰어들면서 시민들의 피로만 키웠다. 지난 2일 노조는 '갑질' 의장에 대해 고발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계속 흑색선전만 이어갈 계획이다.


이제 의장도 글쓴이가 밝혀진 만큼 사실관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첫 보도 후 한 번도 의장과 피해당사자 회복을 위한 문제 해결을 논한 사실이 없는 노조다. 오직 의장 흔들기와 사퇴 목표를 정해두고 그 배후에 최기문 영천시장이 있다는 의혹과 함께 기관차는 멈출 퇴로가 없어 보인다. 


이 사태의 출발선에 누가 있고 그 배후가 누구인지 그리고 왜? 무슨 목적으로 의장의 '갑질'을 제물로 삼았는지는 이제 사법부 판단만이 시민의 피로도를 줄여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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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3 개)
  • guest2023-08-09 10:43:00

    어리석은 영천시민들이여~
    영천의 더러운 속살을 보았는가?
    청정 영천을 공무원들이 다 더렵혀 놓는다.
    공무원은 시민의 공복인데도 여론을 호도하며 주인행세를 하고자 한다.
    의장이 비서에게 과중한 업무를 부여하는게 갑질인가?
    시장이 사적으로 새벽운동 나갈 때 비서를 데리고 나가는게 갑질인가? 비서가 나가고 싶어서 따라 나가겠나? 그시간에 초과근무수당을 준다면 그건 시민혈세가 아닌가?
    시의장비서는 내가 보기에 군에서 업무에 적응하지 못해서 관심병사로 분류하는데 그런 공무원이지 싶다.

  • guest2023-08-08 21:49:14

    정론보도하는 언론에 대한 노조의 대응을 보면 영천시공무원 노조가 얼마나 무지무법한 집단인 것을 알수 있고 영천시장의 처신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알 수 있음.
    시의장비서에 비하면 시장비서는 거의 몸종수준아닌가? 속은 좌파면서 겉으론 보수인척 무소속으로 시민을 속이는 행태가 역겹다.

  • guest2023-08-08 20:16:34

    아이구  이글을 끝까지 읽고보니 어디서 부터 댓글을 올  올려야 될지 참 모르겄네요
    당 싸움이 참 무서운 거네요
    저는 자식을 정치계로 내보낼맘 1도없습니다
    명예 벼슬에만 눈 어두워 더러운짖을 하고 있어요
    민주당 그리고 노조 그리고 영천시장도 민주당이라고 이제는 밝히시죠
    왜 안밝히시고 무소속으로 가는 이유는 제 3선을 바라보고 시민들께 당 까지도 속이는 것 같습니다
    뜻뜻 하게 내 놓으시기 바랍니다
    영천시민들이 그것이 불만입니다
    누구든지 국민과 시민을 대표 한다면 거짖없이 내 한몸을 희생한다 생각하고 싫행해야하며 비서가 건강차원에 황토길을~~
    과연 모든것을 갔다 바친다니 참 기기ㅡ찰 노릇이며  집에는 부인이없는지 그리고 시장 본인이 운동할것을 챙겨 나가시면 되자 않나요 다들 한자리를 맡은 사람들은 자각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이 진실이라면 피가 꺼꾸로 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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