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구미시 살림살이 첫 2조 원대 넘겨…. 

전년 대비 9.95% 증가한 2조 20억원

편성 기준 역대 최대, 현안 사업 차질 '無'

정부 긴축재정에도 지방 활성화는 필요

아낄 때는 아끼지만, 꼭 써야 할 땐 써야

▲ 김장호 구미시장

경북 구미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금액인 2조 20억원을 편성해 지난 21일 구미시의회에 제출했다. 편성 기준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당초 올해 예산 1조 8208억원 대비 1812억원(9.95%) 증가한 것으로 정부 예산안 증가율(2.8%)과 경북도 예산안 증가율(4.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구미시는 일반회계를 올해 대비 1716억 원 증가한 1조 6737억원, 특별회계는 기타 특별회계 12개와 상하수도 공기업 특별회계 2개 등 올해 대비 96억원이 증가한 3283억원으로 총 규모 2조 20억원을 편성해 지난 21일 의회에 넘겼다고 22일 이같이 밝혔다.

기능별로는 사회복지 분야가 5498억원(32.85%), 농림 해양수산 1513억원(9.04%), 환경 1354억원(8.09%),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 1215억원(7.26%)을 차지한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유지와 국세 수입 저조에도 불구하고, 가용재원을 최대한 반영한 적극적인 예산 편성으로 재정충격을 완화하고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편성이다"라고 설명했다.

분야별 주요 시책 및 중점 투자사업을 살펴보면 ▲도시 인프라 구축에 △금오산로 확장 및 우회도로 개설 50억원, △사곡 오거리 입체교차로 설치 40억원, △제5단지 진입도로 건설 분담금 26억원, △원평 도시계획도로(중1-121호) 개설 50억원, △오태 도시계획도로(중3-26호) 개설 10억원이다.

▲광역 교통망 구축 등 △시내버스 차량구입 26억원, △비수익 노선 손실보상금 80억원, △무료 환승 할인액 손실보상 35억원, △산업단지 공원 지하 주차장 공사 23억원, △봉곡동 주차타워 조성 공사 15억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5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과 활기찬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 80억원,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최 지원 26억원, 천생 역사 문화시설 조성 사업 23억원, △구미문화재단 출연금 20억원, △선산 장원방 조성 사업 20억원, △구미천 산책로 조성 20억원, △낙동강 테마 공간 조성 20억원, △미디어아트 월(Wall) 조성 19억원, △금오산 형곡전망대 연결다리 설치 사업 18억원, △낙동강 체육공원 축구장 정비 15억원, △스포츠클라이밍센터 조성 13억원, △도심형 펌프 트랙 조성 10억원, △교촌 1호점 지역 명소화 프로젝트 4.5억원, △구미라면 축제 개최 4억원 등 광범위하게 편성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아낄 수 있는 예산은 최대한 절감하지만, 정주 여건 개선, 민생경제 활성화, 시민 안전, 약자 위한 복지 등 꼭 해야 할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기 위한 예산 편성이다"고 밝혔다.

또 김 시장은 이번  9.95% 증액 편성 예산과 관련해 “시 재정에 걸림돌이 되는 지방채 222억원을 조기에 상환해 지방 재정 건전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정부 긴축 재정에도 불구 지방 활성화를 위한 공격적 투자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에 제출한 2024년 예산안은 제272회 구미시의회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3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