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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어둠을 지나 미래로』1·2, 박근혜 전 대통령 회고록...10년 정치 일대기 담아 - 회고록에 담긴 몰랐던 비밀...유승민, 탄핵...보태지도 빼지도 않고 있는 그…
  • 기사등록 2024-02-06 01:46:50
  • 수정 2024-02-06 11: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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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회고록...『어둠을 지나 미래로1·2

1권 1장-정치, 2장-외교·안보 400쪽 분량

2권 3장-정책, 4장-어둠을 지나 미래로

"국민께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 한 일 없어"

회고록, 보태지도 빼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미래세대에 교훈 되었으면 좋겠다." 집필

"힘없는 평화는 하나의 구호에 그친다."

회고록 콘서트에서 정치적 메시지는 없어

회고록에 담긴 몰랐던 비밀...유승민, 탄핵


▲ 5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자신의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1·2』 출간 기념에서 발언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장지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긴 시간 침묵을 깨고 어두운 터널에서 밝은 미래를 향해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자신의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1·2』 출간 기념 저자와의 대화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2012년 대선 승리, 제18대 대통령으로서의 재임 기간, 탄핵 그리고 달성 사저에 내려오기까지 최근 10년간 그의 정치적 일대기를 솔직하게 담은 서책이다.


이번 회고록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과 외교·안보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서책으로 대통령 재임 기간보다 더 긴 수감 시절 감옥에서 썼든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자필 메모도 첨부됐다.


[지난 2017년 10월 16일, 저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더 이상 재판절차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모든 역사적 멍에와 책임을 제가 지고 가는 대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 대한 관용을 부탁드린다.....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어둠의 세력들로부터......2006년 테러 이후 저의 삶은 덤으로.....]


이날 저자와의 대화 출판기념회에는 미리 전국에서 500명의 비정치권 인사가 초청되어 콘서트 시작 30분 전에 철저한 검색 후 입장이 완료됐으며, 후원금과 책 판매 등 일체 금전은 받지 않은 국민과의 만남이었다.


22대 총선 두 달을 앞두고 열린 이날 박 전 대통령 출판 기념 콘서트에 정치권 이목도 집중됐다.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나올 것인가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웠기 때문이다.


일부 채널에서는 앞서 "대구서 출판기념회 여는 박근혜...총선 앞두고 왜?"라는 제목이 실리기도 했다. 모두 총선 전 어떻게든 박 전 대통령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누가 참석할까에도 관심이 쏠렸던 부분이다. 총선에 어떤 친박 올드보이들이 나설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된 때문이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책에 대한 이야기 외에는 별도 정치적 메시지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참석자도 대구 달서갑에 출사표를 던진 유영하 변호사를 제외하고 허원제 당시 정무수석,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및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원장,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등 과거 친박 인사가 대부분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의 화환이 줄지어 세워졌지만, 큰 정치적 메시지와 총선에 대한 영향력 미치는 발언은 없었다.


총선 앞둔 박 전 대통령 회고록 출판기념회와 관련한 정치권 일각의 총선 영향 우려는 모두 기우에 그쳤다.


▲ 2012년 대선 전 2024년 오늘(5일)의 박근혜 전 대통령 (편집 장지수 기자)


◆담담하게 국민 앞에 섰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 일선을 떠났으며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크 조금이라도 할 일이 있다면 뭐라도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도착하자마자 참석 인사들과 악수도 없이 곧바로 단상으로 올라 자신의 회고록에 대해서만 철저하게 질의 응답 식으로 설명해 나갔다.


회고록에 대한 저자와의 대화 대담 질문자로 나선 사회자는 이진주 아나운서가 맡았다. 유영하 변호사와 허원제 당시 정무수석이 보조자로 박 전 대통령 옆에 나란히 앉았다.


◆박 전 대통령은 누구?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정치 입문 전부터 故 육영수 전 여사를 대신해 First Lady(대통령·원수의 부인)로서 많은 역할을 수행해왔다.


1998년 정계 입문 후에는 유력 정치인으로 또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정치사와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남겼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긴 고난의 세월을 견뎌왔다. 탄핵과 구속, 4년 9개월간의 수감생활로 어둡고 깜깜한 터널을 지나 2021.12.31 사면되면서 대구 달성 사저로 입성한 후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다.


이번 회고록은 저자의 경험을 돌이켜 생각하며 쓴 일종의 전기문으로 박 전 대통령의 지난 일들을 회고하면서 자신의 정치 일대기를 진솔하게 담은 내용이다.


이날 대담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내려와 지낸 이야기와 홀로 식단, 건강 재기를 위한 재활 운동부터 시작해 국정농단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미비의 아쉬움, 4년 9개월 수감생활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혀 나갔다.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 집필 동기에 대해 책 속에서는 옳고 틀림을 떠나 있는 그대로 돌려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였다"라고 하였으나 이날 대담에서는 "미래 세대에 교훈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집필했다"라고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외교에서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각국 정상 간 신뢰 부분이었다고 했다. "국가와 사회 모든 영역에서 신뢰 관계는 사람에 의해 이뤄진다."라며 "국익을 수호하고 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것도 모두 외교 또는 국가 간 신뢰에서 비롯된다"라며 자신의 재임 중 한·중·일 신뢰 관계 유지 노력에 대해 역설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같은 민족이면서 안보 측면에서는 적대 관계인 북한에 대해서는 "도발에는 단호하게 그러나 남북 관계 개선 가능성은 열어 두라"는 균형 정책을 펼쳐왔다.


평화통일 기반 구축이 4대 국정 목표 중 하나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힘 없는 평화는 하나의 구호에 그친다는 일념으로 대북 정책을 펼쳐왔다"라고 밝혔다. 현 윤석열 대통령의 안보 대북 정책과 다르지 않은 부분이다.


◆허원제가 밝힌 박 전 대통령

대담에 참석한 허원제 전 정무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원칙을 중시하는 신뢰의 정치인이다. 전 세계 지도자를 만나 정상회담을 하면서도 타국 정상들까지 박 대통령은 품격의 지도자다. 강인하고 투철한 사명감이 있는 보수의 심장 속에서도 심장 보수의 아이콘이다"라는 세 가지 강점을 "박 전 대통령을 모신 소감이다"라며 피력했다.


위안부 합의는 수십 년간 과거에 발목이 잡혀 한·일 양국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미래 세대에 또 그다음 미래세대에 짐을 지우지 않기 위해 그 결과는 역사의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 국익을 위한 결단으로 이뤄낸 결과였다.


"당시 아베 정상이 처음으로 사과했고 합의금 100억원도 일본 정부 돈이었다. 이런 걸 다음 정부가 외교, 안보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저와 반대로 나아가면서 대안조차 마련하지 않고 원점으로 되돌린 것은 매우 위수 운 부분이다."라며 아쉬움도 남겼다.


◆유영하가 본 박 전 대통령

옆에 앉은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께서 저에게 처음 변호를 맡아달라 하실 때 3시간 동안 이야기를 들었던 것과 이후 지난 7년 동안 들었던 이야기에서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믿는다"라고 힘주어 강조하며 "이 책을 읽으시면 대통령 박근혜보다 인간 박근혜를 알게 되실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담대'한 평정심에 놀랐으며 이 책의 제목처럼 반드시 어둠을 지나 밝은 미래가 온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 계속 대통령 곁이 남아있는 이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국민에 보내는 박 전 대통령 메시지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회고록 독자와의 대담을 통해 독자와 국민을 향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치인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국민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격려에 큰 힘을 얻고 이번 회고록을 집필하면서 여러분께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실망과 좌절을 남겼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이 없었다면 저의 회고록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라면서 "국민 여러분의 큰 사랑에 보답하고 앞으로 국가가 발전해 나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라고 약속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역사는 반복되면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돌아보면 아쉬운 시간도 많았고 후회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제가 대통령으로서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여러 정책을 부족하나마 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으로 생각하며 저의 회고록이 우리가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작은 디딤돌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

사회자인 이진주 아나운서는 이날 참여 독자의 질문 중 세 가지를 추렸다. 회고록이 집필 6개월 만에 출간된 배경,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면 등을 질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이 빨리 출간된 것은 중앙일보 더중앙플러스에 연재된 글을 제가 구술하고 정리를 잘해주셔서 출간 속도가 있었으며 딱 한 권의 책을 소개하라면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를 권한다고 했다.


확인되지 않은 정윤회와 관련 루머 등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에 왜? 대응을 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나중에라도 법적 대응을 하실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가짜뉴스 법적 조치 않겠다.

박 전 대통령은 "주로 저에 대한 성적인 것과 관련됐는데 제가 여자이고 미혼이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때로는 법적인 조치도 생각했지만, 이런 루머는 어느 시대나 있었다. 너무 터무니 없는 루머여서 대응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사생아가 있다.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 인신공양설, 등 무수히 쏟아졌지만, 당시 언론이 너무 편향적이었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보도가 난무했다. 그러나 그때 당시 보도한 언론 중에 우리가 오보했다고 사과한 언론이 기억이 많지 않았지만, 대통령께서는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다 드러날 것이고 그때 사실이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별도 법적인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라면서도 유영하 변호사가 대변했다.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간 수감에 대해 "힘들고 억울함이 없지는 않았지만 제가 돌아봐도 재임 중에 사소한 실수는 있었을지라도 의도적으로 부끄러운 일을 하거나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어 떳떳하고 당당하게 인고의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그러나 "제가 가까이 있던 사람을 관리하지 못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책임이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회고록에 담긴 비밀들

1·2권 각각 400여 쪽 분량의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1권에는 제1장에 통진당 해산을 반대한 문재인, 세월호 7시간의 황당한 루머, 교육부 장관의 '황제라면'의 진실, 그는 내가 평소 알던 진영이 아니었다. 유승민의 연락 두절 등이 담겼다.


1권 제2장에는 개성공단 폐쇄, 태영호 귀순과 장성택 숙청, 북에 울려 퍼진 '소원 말해 봐', 지소미아...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결단, 부록 옛 사진들이 수록됐다.


2권에서는 "위안부 합의에 대한 설명 들은 적 없다"는 기가 막힌 윤미향, 영남권 신공항, 한 장의 사진이 괴담을 만든 메르스,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 아직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 최서원, 주 4회 재판 야만의 시간 등이 낱낱이 파헤쳐졌다.


정가 각 2만 5000원, 각 권당 400여 쪽 분량, 정치 사회 분야 회고록, 발행일 2024. 2. 5. 구매=전국 교보문고 및 온라인 예스24, 교보문고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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