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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취재] 구미시, 언론사 광고 집행 등급 부여 논란…언론사 길들이기 의혹 - “정확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구미시---공무원 입맛대로 집행 논란 가시화…
  • 기사등록 2024-03-04 18:45:09
  • 수정 2024-03-04 19: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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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행정 광고 집행 등급 부여…언론사 길들이기 의혹

광고비 집행 기준 마련은 높게 평가 그러나!

...집행 기준 평점 적용은 공무원 주관

“정확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구미시 주장

집행 배제 언론사, "공정성 없다. " 반론 제기

입맛대로 집행 논란 가시화 전망도


▲ 구미시청 야간 전경 (사진/장지수 기자)


구미시(시장 김장호)가 최근 출입 언론사에 대한 광고 집행 등급 기준을 공개한 가운데 집행 실행에 대한 객관적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단순히 보면 객관적이고 공평해 보이면서도 조금만 따져보면 집행부가 원하는 언론사에 광고를 집행하려는 핑계로 삼고 있다”라 지적이다.


구미시 홍보담당관실이 지난해 연말 작성한 언론사 광고 집행 기준에는 기사 게재 건수, 주요 포털 연계, 현장 취재 및 자체 생산 기사, 창간년도, 언론사 구미시 본사, 부서 평가 등 6가지 분류로 총점 100점으로 평가하는 광고집해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기준은 "보편 타당성이 있고 객관적이다"라는 구미시의 답변에 반해 포탈 연계 축출 방법이 주관적인 데다 현장 취재 및 자체 생산 기사 판단 근거가 모호하고 부서 평가라는 게 특정 공무원의 주관에 편향되어 한마디로 실효성 의문이며, 자칫 언론 길들이기로 변질될 우려가 높다"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지역 로컬 언론사의 경우 대부분 포탈 연계 점수가 없다. 하지만 "현장 취재가 자주 이뤄진다는 명분으로 광고 집행을 해오고 있다."라는 시의 일방적 주장이다.


지역 인터넷신문 기준을 보면 “지역 순수 인터넷 언론사는 잘해야 ‘D’ 포털과 연계돼 있다. 그러나 ‘N’ 포털에 35점, ‘D’ 포털은 5점만을 배정해 사실상 중앙 언론사에 유리하게 되어있다. 양 포탈에 연계(40점)만 되어도 지급 기준에 합격인 중앙 언론은 광고비 자동 지급 대상이 된다.


▲ 2024년도 구미시 출입 언론사 행정광고 집행 기준 (구미시 홍보전산실 제공)


문제는 기사의 건수와 보도자료 게재 건수가 평점에 반영되고 기사의 내용이나 시정 잘못 지적 또는 시정 방향 기획기사 등은 아예 평점 기준에 없어 "단순 자치단체의 양적 홍보에만 급급해 묻지 마! 홍보를 지향한다."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 때문에 지역 일부 언론사 및 중앙 언론사까지 "자신들이 광고를 주고 싶은데 줄려고 기준을 핑계 삼고 있다”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관련 자료 정보공개 청구에 돌입해 논란은 더 가시화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홍보담당관실 관계자는 “ ‘N’ 포털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배점을 더 높게 적용했고, 현장 취재는 모든 행사가 아닌 중요한 행사를 말하며, 행사장에는 우리 직원들이 나가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하다”라고 해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예전에도 기준은 있었지만 이번에 모든 언론인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 시의원의 의견, 시정 홍보를 극대화할 방안을 위한 기준 조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의 이러한 해명에도 <영천투데이> 취재 중 기준 총점부터 수상한 부분이 발견됐다. 총점과 관련해 구미시는 100점이라고 밝혔으나, 105점이었다. 특히 언론사 개인별 상황은 기준에 제대로 적용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천투데이> 취재 결과 A 언론사의 경우 ‘N’ 포털과 ‘D’ 포털 2곳 모두와 연계되어 있어 기본 점수가 40점이 넘었지만, 행정 광고 집행은 배제됐다. 올해 구미시 인터넷 언론 광고 집행 최하 점수는 30점이었다.


반면 구미시에 본사를 둔 B 언론사는 현장 취재에 바쁜 발품을 팔아왔지만 기사 게재 건수, 포털 연계, 창간 연도, 구미시 본사 점수를 합쳐 23점으로 현장 취재 및 자체 생산 기사, 부서 평가 점수가 배제되면서 광고 집행 최하 점수 30점을 넘기지 못해 행정 광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구미시는 여전히 “정확하게 적용하고 있다”라고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사는 "전국 지자체가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언론사 광고 집행에 어려움은 많다. 이런 가운데 구미시가 정량적 집행 기준을 마련한 사실은 높이 평가하지만, 기준 적용에 공정성이 없고 적용 자체 역시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면 자칫 언론사 길들이기 광고 집행이라는 의혹을 받을 것이다"라는 지적이다.


(사)전국 지역신문협회 대구·경북협의회 공동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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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guest2024-03-05 21:21:32

    그래도 구미시는 불공정한 면도 없지 않지만 평가배점기준까지 정해놓고 공개적으로 집행하는 것을 보고 어떠한 기준도 없이 용비어천가를 잘읊는 언론앵무새만 사육하는 영천시보다는 낫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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