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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길 박사] 임진왜란 때 조선 소나무 약탈해 일본에 '소나무공원' 만든 문서 발견 - 문화재는 물론 양곡, 밥그릇까지 약탈...김문길, "조선의 얼과 혼까지 몽땅 …
  • 기사등록 2024-06-24 17:42:07
  • 수정 2024-06-24 20: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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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 임진전쟁 때 조선 땅에서 소나문를 약탈해 일본에 `소나문공원`을 만든 조선 총독부 발간 『조선잡기』 표지 등 (제공: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임진왜란 당시 일본이 조선 땅의 소나무까지 굴취해 간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는 물론 양곡에 이어 밥그릇까지 약탈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공출해 갔다.


이런 사실은 <영천투데이> 논설 김문길(한일문화연구소장) 부산외대 명예교수의 일본사 연구에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혼교촌(本鄕村) '소나무 공원'을 방문하고 관련 문헌을 찾아 나서면서 조선 총독부가 발간한 『조선잡기』를 알아냈다.


현재도 일본인들 사이에 "당시 조선사절단들이 일본을 방문해 오랑캐 들이 조선에서 수많은 약탈로 부를 누리고 있다며 야단 친 일이 있는데 전쟁 중에 조선 야산에 소나무도 굴취해 가 (일본에) 심어 천대 만대 호화스럽게 살았다"라는 구전을 전해 들은 김 박사는 그 자취를 추적해 이런 사실을 밝혔다.


『조선잡기』에는 “일본군 치쿠고 야나가와 장군 다치바나무네스케는 임진전쟁 때 조선 소나무 묘목을 굴취해 야베천(矢部川)에 심어, 지금도 혼교촌(本鄕村)에 '소나무 공원'이 있다. 여름철 저녁놀 시원한 바람과 반딧불이 반짝이는 천하일색, 조선 소나무의 절개는 무사의 기질, 천·만대 자랑하노라라고 되어있다."면서 혼교촌(本鄕村) '소나무 공원'을 찾아 나선 배경을 덧붙였다.


혼교촌(本鄕村) '소나무 공원'은 임진정유전쟁시 고니시 유끼나 진군에 합류한 다치바나무네스케(立花宗茂)왜장의 고향 후쿠오카현 야나가와(柳河市)에 있다.


조선 소나무는 그 지방 솔차(송차)로도 유명하다. 송(松)차는 일본 열도 명성을 얻고 중국까지 판매된다.


김 박사가 공원을 찾았을 때 "다치바나의 혼이 살아 움직이는 기분으로 오봉마츠리(여름축재)로 발을 들어 놓을 곳이 없었을 정도였다"며 회상한다.


그러나 김 박사는 "다치바나 왜장이 조선 어느 지방의 소나무를 굴취해 갔는지 알 수 없지만 임진 전투 전적지 기록을 살펴보면 뛰어난 업적이 없는 다치바나무네스케(立花宗茂) 왜장의 주 활동무대가 부산 경남 일대로 파악돼, 굴취해 간 소나무는 부산 경남지역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다치바나는 임진년 1592년 4월 제1진 고니시 유끼 군대와 함께 부산진성 함량 후 동래성을 치고 부산 경남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다 중부 전선 충청도 한양 평양으로 진격하는 등 승전고를 울렸다.


▲ 울산군수 호리요 네가즈오(堀米和雄)와 울산경찰서장 야마다 미치고오(山田三五男)가 1935년(소화 10년) 11월 28일 울산 거주 오다니 후미대로(大谷文出)에게 벼 16가마니를 공출하라는 `양곡공출명령서` (제공 : 김문길 박사)


한편 한일문화연구소장 김문길 박사는 지난 6월 초에도 임진정유전쟁 당시 일본군이 조선의 양곡과 밥그릇, 반지 등 개인 소지품까지 공출해 간 문서(양곡 공출명령서)를 처음 발견해 본지에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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