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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저류지 배수 (간이) 펌프 강제 중단 후, 저지대 16가구 방안까지 침수 - 도동 1통, 16가구 마당에 허리까지 물...영천시장 시설 점검 다음날 대형 침…
  • 기사등록 2024-07-12 21:45:15
  • 수정 2024-07-15 15: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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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영천시, 저류지 배수 (간이) 펌프 강제 중단 후,

도동 1통 저지대 16가구 방안까지 침수

가재도구 버리고 긴급 대피 소동 논란

피해 주민들 분노, 市, 인재 논란 솔솔

영천시장 시설 점검 다음날 침수 사고

사고 시간대 최 시장은 행자장 축사 해


▲ 11일 오전 10시께 영천시 남부동 도동 1통 저류조가 넘쳐 인근 16가구가 마당에 사람 어깨위까지 물이차는 주택 침수사고가 발생했다. 오른쪽은 저류조, 흰색 점선은 주택에 물이찬 표시선 (사진/장지수 기자)


경북 영천시 남부동 도동1리(1통) 마을 16가구는 지난 10일 오전 10시경 급작스런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나 10일 도심 한가운데서 난데없이 급작스럽게 방안까지 물이 차는 바람에 가재도구도 버린 채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면서 자원봉사센터 봉사자 100여 명이 긴급 호출되기도 했다.


영천시가 이날 오전 9시께 남부동 도동구역길 125-87 저류지 배수펌프 가동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곳은 202년 8월(태풍 루사), 2003년 9월(태풍 매미), 2006년 7월(태풍 에위니아), 2011년 7월 집중호우 등으로 여러 차례 가옥 및 농경지 침수를 입은 바 있는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이다. (지도 참고)


▲ 11일 16가구 주택 침수사고가 발생한 영천시 남부동 도동 1통 마을(원 내) 지역 네이버 지도 재구성, 저류조 면적은 약 7000㎡(깊이 5미터)로 이날은 비가 그친 다음날이다. 왼쪽으로 200여 미터에 금호강이 있고 오른쪽 저류조는 둑 하나 사이에두고 북안천이 흐른다. (사진/장지수 기자)


영천시는 "배수펌프장에 저류조가 넘치는 바람에 전기실 침수 방지를 위해 펌프 가동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다"라는 주장이어서 저류조와 비슷한 높이에 펌프 전기 시설이 위치한 것도 문제로 지적될 전망이다.


사고가 나자, 영천시는 "긴급 양수기를 동원해 서편 금호강으로 배수를 시작했지만, 양수기로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침수는 오전 9시부터 저류조가 넘치면서 1시간 사이 순식간에 인접 도동 1통 16가구의 주택을 집어삼켰다.


▲ 저류조 인접 주택 침수로 긴급 출동한 자원봉사자들이 11일 오후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고 청소를 하고있다. (희색 점선은 물이 찬 수위 표시) (사진/장지수 기자)


영천시 관계자는 "전날(9일) 최기문 영천시장이 이곳 저류조 배수펌프 점검을 하고 갔다"고 밝히면서도 만약을 대비한 긴급 대책 지시는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천시 주무 부서는 "펌프 배수량을 초과해 저류조 상류 소하천 유입량을 소화하지 못해 펌프장 시설(전기)에 물이 차는 바람에 배수펌프 가동 중단이 불가피했다"는 옹색한 답변이다. 인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주민 A 씨는 "최 시장의 전날 안전 점검은 형식이냐?, 상습 침수지역인 줄 알면서도 만약을 대비한 준비 지시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펌프 가동을 중단하면 대책부터 세우고 중단해야지 펌프실 지키자고 주민 죽이자는 꼴이냐?"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 저류조로 유입되는 소하천 제방이 이날 붕괴됐다. (흰색 점선은 물이찬 수위 표시) (사진/장지수 기자)


또 다른 피해 주민은 "비도 그친지 하루가 지났는데 소하천 유입량이 배수량보다 많다는 게 말이 되느냐? 둑 하나 사이에 두고 바로 옆이 북안 천이고 서쪽으로 금호강이 200여 미터인데 장비 타령이 말이 되느냐"며 "형식적 행정과 최 시장의 쇼 점검이 부른 인재가 확실하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16가구 피해 주택은 "마당에 물이 사람 허리 위까지 차는 바람에 억지로 대피했다"면서 "비가 오지 않은 오전이었기에 망정이지 밤이었으면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한편, 이곳 저류조는 면적 약 7000㎡에 깊이 5미터가량으로 인근 16만 9898㎡(약 (17ha) 지역 침수를 막기 위해 2010년 재해위험지구(다 등급)로 지정되면서 펌프 배수량은 분당 90톤 배출로 설계돼 있다.


▲ 2011년 설계된 도동 1통 저류조가 완전 침수되자 영천시는 11일 오전 9시께 배수펌프 가동을 강제 중단시켰다. 재해위험지구 지정 2010년 12월, 용량 2만 8270톤, 지하식 R.C 구조, 계획 배수량 90톤(분당) (사진/장지수 기자)


'다' 등급 재해위험지구는 침수 방지를 위한 항구적 대책을 수립하여 주민 생활 편익 제공을 위해 배수로 정비 및 간이 배수펌프장 신설 등 계획홍수위 이하인 경우 어떠한 조건에서도 배수펌프에 의한 강제 배수가 가능하도록 종합적 배수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게 영천시의 의무다.


이날 영천시자원봉사센터(소장 구홍우)는 11일과12일 긴급 자원봉사자 100여 명을 호출해 피해 주민의 가전제품, 가재도구 및 집 청소에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영천시 남부동주민센터는 "피해 주택에 대하여 향후 전기 및 보일러 점검 등 후속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도동 1통 주택 침수시간인 11일 오전 11시께 최기문 영천시장은 쌍계동 영천스타빌리지 33호 집수리 봉사 행사장(주민 등 100여 명 참석)에서 축사를 하고있다. 또 이날 같은 시각 오전 9시 18분께는 화남면 죽곡리 유곡저수지 제방이 붕괴되기 시작해 20여 분 만에 하류 500여 미터 15가구 과수원이 초토화되고있는 와중이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12시께 유곡저수지 제방 붕괴 현장에을 방문했다. (사진/장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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