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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군부대 유치 향방? 국방부 뜬금없는 '공용화기 사격장' 요구에 반발 - '공용화기 사격장' 화산유격장' 일대 제시...최기문, 국방부에 직접 공식 주…
  • 기사등록 2024-08-09 22: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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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국방부, 뜬금없는 '공용화기 사격장' 요구 왜?

'공용화기 사격장' 화산유격장' 일대 제시

칠곡, 사실상 국방부 요구안 전면 재검토

영천시...

주민 "2년여 유치 노력 헛수고 될까" 우려

"사격장 제공하더라도 유치 최선 다하자!"

이만희 "국방부 방문해 최대한 유치 협조"

박봉규, 국방부 요구 불만, 유치 포기 안 돼

최기문, 국방부에 공식 주민설명회 요청


▲ 영천시 대구군부대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박봉규)의 영천역 광장에서의 유치 홍보 (사진/영천투데이 DB 자료)


2년여 대구통합군부대 이전 유치에 올인해 오던 영천시가 국방부의 뜬금없는 '공용화기 사격장' 요구에 크게 당황하고 있다.


유치전을 포기해야 할지 아니면 유치 결정이 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할지에 대한 갈등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국방부 추가 유치 요건에 당초 군부대 이전 부지 854만㎡보다 더 넓은 1043만 3000㎡에 달하는 '공용화기 사격장' 부지를 뒤늦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9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대구시와 국방부는 영천을 포함한 유치전에 뛰어든 군위, 상주, 의성, 칠곡 등 5개 지자체에 소음이 요란한 81·61mm 박격포, 기관총 등 공용화가 사격장 후보지(부지) 계획서를 지난 8월2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통보했다. 그것도 정식 문서가 아닌 이메일로 연락해 왔다는 것


이에 따라 영천시는 이날까지 ▲현 화산유격장 일대를 잠재적 훈련 가능 '공용화기 사격장'으로 활용해 줄 것과 ▲민원 소지가 큰 요구안인 만큼 국방부가 직접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사격 훈련장에 대한 소음 및 이주민 대책, 훈련 규모 등을 직접 설명하라는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갑작스러운 사격장 요구안에 불만은 많지만, 추가 요구 계획서마저 제출하지 않을 시 사실상 유치 포기나 다름없어 일단 계획서 제출은 했다"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영천시의 의견이다.


가장 먼저 칠곡군이 반발하고 나섰다. 송필각 칠곡군대구군부대 유치추진위원장은 지역 언론을 통해 “공용화기 사격장과 같은 중대한 문제는 사업 초기에 공지해야 지자체와 주민이 정확하게 판단하고 유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국방부 작전성 검토 발표를 두 달 앞두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이유는 유치를 포기시키려는 꼼수이자 갑질”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재욱 칠곡군수도 “인구 증가 등의 편익은 물론 공용화기 사격장과 같은 비용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등 군부대 유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국방부 추가 사격장 부지 요구에 군부대 유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9일 오전 3사관학교 방성대 전 교장이 영천시 청소년수련관 2층 청소년 누리관에서 열린 ‘대구 군부대 영천 유치를 위한 강의를 하고있다 (사진/영천시 정책기획실)


영천시도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2년여 유치 노력이 헛된다는 것이 뼈아파 끝까지 최선은 다해보고 포기하자는 의견이 아직은 주류다.


이날(9일) 오전 시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영천시 청소년수련관 2층 청소년 누리관에서 열린 ‘대구 군부대 영천 유치를 위한 군 전문가 초청 시민 특강’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만희 의원은 "국방부 등을 수시 방문해 영천시의 2년여 유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오후 시청 영상 회의실에서 잇따라 개최된 ‘영천시 대구군부대유치추진위원회 현안회의’에서도 똑같은 의견이 쏟아졌다.


유일하게 이날 시의원으로 참석한 이갑군 의원은 "여러 위원과 영천시 등에서 갑작스러운 국방부 '공용화기 사격장' 부지 요구에 대한 반발 기류는 있으나 특정 도시를 제외한 4개 유치도시 공동 의견으로 일단 국방부 요구에 대한 사격장 추가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영천시 참석자 공동 의견은 "그동안 2년여 동안 유치 활동을 해왔는데 국방부 안에 불만만 토로하기보다 끝까지 유치에 힘을 모아보자"고 했다는 것.


박봉규 영천시대구군부대유치추진위원장도 "칠곡군과 같이 국방부 요구(안)에 반발하는 것은 우리 시도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국방부 요구 사격 훈련장을 제공하더라도 인구 증가의 유일한 대안인 만큼 지금까지 해왔던 군부대 유치는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참석자 대부분의 의견이었다"는 것


▲ 9일 오후 시청 영상 회의실에서도 영천시 주관으로 긴급 영천시대구군부대유치추진위원회 대구군부대 유치 현안 설명회를 가졌다 (사진/영천시 정책기획실)


반면 국방부는 오는 9월 유치 지자체 중 예비 후보지를 선정하고 올 연말까지 최종 후보지 1곳을 발표할 계획이다.


영천시 담당은 "올해 말까지 최종 후보지 한 곳을 선택하면 선택된 지자체에 유치 수용 여·부를 확인한 후 국방부가 직접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답변"이라고 전했다.


이런 답변은 최종 후보지 선택 후 해당 시·군이 국방부 선택(안) 불수용을 조건으로 나머지 유치 시·군에 후속 주민설명회를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으로 "사실상 특정 도시를 내정한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한편,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날 “영천시는 국방부와 대구시를 상대로 훈련장(공용화기 사격장)에 대해 주민설명회 등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국방부와 대구시는 대구 군부대 이전 전 과정에 있어, 유치 지자체에 모든 것을 오픈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이전지 선정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시장은 "영천시는 향후 군부대 유치 방안에 대해서 대구 군부대 민간유치추진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등 시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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