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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영천시, 현재 중2(남) 2026학년도 인문계고 진학 대책 서둘러야 - 한민고 유치가 지역 고입(남) 대란 될라...선화여고 남녀공학 가능성 대안 …
  • 기사등록 2024-11-06 22: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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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영천시, 중2(남) 2026학년 인문계고 진학 대책 시급하다

한민고 유치가 지역 고입(남) 대란 될라

선화여고 남녀공학 가능성 대안 떠올라

예산 수반되어도 영천시가 적극 나서야

남녀공학 불발 시 지역 남 고 학급 증설

안 급한 道교육청, 영천시는 한민고 우선


▲ 영천투데이 장지수 기자


지난달 15일 지역 영천고등학교가 제2 한민고 지향 군인 자녀 우선 입학 국방부 자율형 공립고(이하 한민고)로 선정되면서 영천 지역 중2(남)부터 2026학년도 인문계 고입 진학에 당장 빨간불이 켜졌다.


영천고(한민고)가 2026학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면 그동안 영천고(인문계)에 진학해 왔던 지역 125명의 영천중(남) 현 2학년은 2026학년도 고입부터 사실상 지역 고교에는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영천고는 2026학년 3월부터 110명(군자녀 60%, 경북 지역 40%(영천 20%))을 모집해 전교생 기숙형 남녀공학인 제2 한민고로 정식 개교한다. 2029년부터는 학년당 154명(7학급)으로 군인 자녀 70%, 일반자녀 30%에 전체 정원을 460명으로 늘린다.


영천시는 경북 지역 40%(영천 20%))를 감안하면 최소 22명에서 최대 44명의 지역 학생이 한민고에 입학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이는 억측 과대 포장이다.


초·중등교육법(령)에는 관할 학교군(경북) 내 중학교 졸업생은 경북 내 고등학교 전형을 허용한다. 이 경우 한민고 경북 40%(44명)를 놓고 경북 22개 시군 우수 학생의 입학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영천 지역 남학생 한민고 입학 가능 수는 영천시의 주장처럼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게 교육계 정설이다.


이 때문에 지역 교육계는 한민고 개교 2026학년도부터 지역 남학생 인문계 고입 진학 대책에 긴급 비상이 걸린 셈이다. 


그런데 도 교육청과 영천시교육지원청, 영천시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그렇게 다급해 보이지 않아 지역 학부모만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영천중 한 학부모는 "매우 심각한 것은 알지만 대부분 학모는 홍보가 되지 않아 모르고있다"면서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교육청은 지역 3개(성남·영천·선화) 여고 중 1곳을 남녀 공학으로 변경해 영천 지역 남학생 고입 자원을 수용할 계획이다. 성남여고는 안정적이어서 남녀 공학에 관심이 멀고 영천여고는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화여고의 경우는 긍정적 신호다. 선화여고 불교재단 주요 관계자는 "우리 학교명(선화)과 여고에 대단한 애착심은 갖고 있지만 지역 교계가 필요하다면 그리고 영천의 미래를 위해 깊이 있게 검토하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불교재단 서울 동국대 부속 여중·고도 2025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준비 중인 데다 지역 여고 정원 수요도 전체 80여 명이 부족한 것을 감안하면 영천시와 도 교육청이 적극성을 발휘하면 선화여고의 남녀공학 변경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전망이다.


예산이 수반되어야 할 문제지만 선화여고의 거시적 결단이 지역 중학교(남) 고입 대란을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라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 지난 4일 최기문 영천시장과 김선태 영천시의회 의장이 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을 만나 한민고 개교를 위한 영천고 사전 용역비(1억 원)를 누가 부담하느냐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이윤화 경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최기문 영천시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김선태 영천시의회 의장, 김효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사진제공/영천시 홍보전산실)


하지만 도 교육청 관계자는 "남녀공학 변경 문제는 강제할 수 없고 해당 학교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며, 3개 여고의 요청이 없을 시 다음은 지역 유일한 인문계고(남) 영동고에 학급 증설 및 학급당 인원 조정으로 대안을 준비 중이다"라며 다소 미온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문제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당장 한민고와 연결된 지역 영천중2(남) 125명 이상을 외지로 내보내지 않으려면 2026년 신학기 입학 전형을 내년 가을 이전에 발표해야 한다.


남녀공학 변경 교육부 인가 및 도 교육청 학급 증설과 학급당 인원 배정을 조정하려면 교실 증축 및 교원 추가 확보를 위한 물리적 학사 운영 계획 시간이 녹록지 않다. 대책을 시급히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때문에 경북교육청과 지역 교육지원청, 그리고 영천시와 지역 교계 및 영천시의회는 말로는" 대책을 세운다" 면서도 어물쩍 넘어갈 시간적 여유가 없다. 영천시는 한민고 성공적 개교를 위해서만 집중할 게 아니라 예산이 수반되더라도 발 빠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지난 4일 김선태 영천시의회 의장과 함께 경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효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과 이윤화 경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이 배석했다.


여기서 최 시장은 시급한 지역 고입 난제는 뒤로하고 한민고 개교를 위한 영천고 전체를 디자인하는 사전 용역비(1억 원)를 누가 부담하느냐를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여고 남녀 공학 문제를 테이블에 올렸다고는 하지만 대책 결과가 전무해 2026년 지역 고입(남) 진학의 시급성을 외면하는 느낌이다.


영천고 전체 디자인 사전 용역비 1억 원은 순수 교육청 사업으로 사실상 영천시가 관여할 부분이 아닌데도 최 시장은 김선태 의장을 앞세워 임종식 교육감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이다. 


영천시는 제2 한민고 유치 실적만을 강조할 게 아니라 한민고 유치로 지역 남학생 125명을 고스란히 외지로 내보내야 하는 대란이 더 시급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교육특구사업 일환으로 한민고를 불러들인 책임 때문이다.


한편, 영천시는 영천고의 제2 한민고 유치와 관련해 기존 기숙사 리모델링에 50억 원, 추가 기숙사 신축에 5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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