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경북대학교 시국선언, "尹 대통령 탄핵 반대"
헌재 위헌·위법 10개 항...공정성 파괴 경고
오전 2시 북문...경북대 학생 단독 시국 선언
오후 5시 정문...대구-계명대 등 8개 대 연합
"사기 탄핵 기각!, 사기 탄핵 각하!" 목소리
18일 오후 2시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경북대 학생들이 지방대 최초로 尹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고 대통령 석방을 외쳤다.
앞서 서울대와 연세대 등 수도권 대학생들부터도 尹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 왔다.
이날(18일) 경북대학교 시국선언에는 졸업생과 재학생 200여 명(경찰 추산)으로 구성되어 ▲헌법재판소 재판관, ▲반국가 세력, ▲선거관리위원회,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는 중국 공산당, ▲반국가적 형태를 보이는 나라를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첫 모두발언에 나선 영어영문학과 19학번 박성진 학생은 "동대구역. 부산역, 광주 등 전국 탄핵 반대 집회를 다녀왔다"라면서 "현장에서는 좌와 우로 나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았다"며 이날 시국선언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尹 대통령 탄핵을 심의하는 헌법재판소가 스스로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고 재판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헌재가 위헌·위법을 저지른 형태는 무려 10가지가 넘는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박성진 학생이 주장하는 헌재의 10가지 위헌 사항에는 △공판기일 일방적 지정, 변론기일 일방적 지정, 수사서류 송부촉탁 수용, (내란죄 철회) 탄핵소추 사유 변경 수용, 증인 신문 참여권 박탈, 홍장원 메모의 진위 여·부 확인 없이 증거 채택, 진술 번복 증인의 증언 채택, (마은혁 등) 우리법연구회 출신 재판관 임명,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탄핵안 각하 필요성, 졸속 심판 진행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어 "탄핵 심판의 공정성을 더는 무너뜨리지 말라"며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이들 학생들은 모두 손 피켓과 함께 "나라 걱정을 하고 제 손으로 뽑은 尹 대통령을 지키는 것니 극우입니까?, 함께 일어나자!, 함께 싸우자!, 사기탄핵 규탄한다!, 자유민주주의 수호하자!,"등을 외쳤다.
또 지구과학교육과 배연우(21학번) 학생은 “국권 탈취의 위기 앞에 전한길 선배를 포함한 경북대 선배들처럼 나라를 지켜내겠다.”라며 尹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그는 또 “경북대인은 국가적 위기 앞에 침묵할 수 없다"며 “법치와 헌정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며 지역 대학생의 참여를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경북대학교 북문 시국 선언에 이어 오후 5시에는 경북대학교 정문쪽에서도 경북대, 계명대, 한동대, 대구대 등 ‘탄핵을 반대하는 대구·경북 대학생 연합’이 주최하는 ‘대구·경북 대학생 탄핵반대 시국선언’이 잇따라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