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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영천시, 대구 군부대유치 실패는 뻔한 결과...뒤늦은 선정 불복 필요한가!
  • 기사등록 2025-03-05 19:33:33
  • 수정 2025-03-05 20: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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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보여주기식 유치전 행정 한계 드러내

선정불복 재심요청도 또 보여주기식?


▲ 영천투데이 장지수 기자


영천시의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가 실패로 끝났다. 한마디로 진정성 부족한 유치전 쇼였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있었던 만큼 이번 유치 실패는 예견된 수순이다. 일하지 않고 열매를 수확할 수 없기 때문이다.


5일 대구시와 대구 군부대 이전지 평가위원회는 군위를 최종 이전지로 선정해 발표하면서 유치전은 사실상 끝났다. 영천시는 후보군 중 내부(시내)에서 만큼은 가장 현란한 유치운동을 펼쳐온 만큼 이번 실패에 시민들의 상실감도 클 것이다.


더군다나 이미 군위로 내정되어 있었다는 파다한 소문으로 의성군은 들러리서기 싫다며 일찌감치 포기한바 있다. 하지만 영천시는 손놓고 있기에는 시민들의 눈이 무서웠다. 결과는 희망고문으로 남겨두고 유치 노력이라도 하는척 했어야 했다.


영천시는 유치 당위성만 외쳤을 뿐, 정작 중요한 선정 결정권을 가진 대구시, 국방부, 대구 군부대 이전 평가위원회 등과 제대로 된 교류·협의는 없었다. 일방적 구호만 난무한 실내 행정의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했다.


군부대 유치는 단순한 지역 내 지자체 홍보가 아니다. 지역 경제, 군사 전략, 행정 절차가 맞물린 복합적인 사안으로,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그런데도 영천시는 대구시와 국방부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지역 내 행사마다 현수막을 걸고 사진을 찍는 일에만 몰두했다. 정작 중요한 협상과 설득 과정은 생략된 채, 마치 "이불 덮어쓰고 만세를 부르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태도로 유치가 성사될 리 만무했다.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영천시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군부대 유치와 관련된 실질적인 논의나 협상 과정에 대한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보여주기식 행사와 관련된 홍보성 자료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는 영천시가 유치 운동을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정치적 목적이나 단기적인 지지 확보 수단으로 활용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번 실패가 단순한 행정적 실수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군부대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안보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공언했던 영천시 였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허울뿐인 유치 운동에 실망했고, 행정의 무능함에 대한 불만도 커질 수 밖에 없다.


뒤늦게 영천시는 대구시의 선정 결과에 불만으로 법적 대응과 국방부 재심청구까지 시사하고있다. 구체적인 대응 전략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가 실효성을 가질지 의문이다.


영천시와 박봉규 영천시 대구 군부대 유치 추진위원장은 대구시의 선정 결과 발표와 동시에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의 선정 평가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정보공개 및 감사청구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후보군으로 있던 상주시는 선정 평가에 불만은 있지만 김홍배 대구군부대유치상주범시민추진위원장은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


영천시의 이번 불복 성명이 또 한 번 시민들에게 보여주기식 나홀로 쇼가 되지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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