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86대 진화 헬기와 2만 8462명 인력 동원
경북 지역 서울면적 80% 4만5170㏊ 영향
산림청, "산림지역 피해만 1000㏊ 넘어"
5개 시·군 주민 27만 여명에 1인당 30만원
지난 22일 오후 14시 20분께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동부권을 집어삼키고 7일간 이어지다 28일 오후 5시를 기해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화재 발생 147시간여 만이다.
28일 오후 5시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청 안민관 4층 화백당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산불 주불 진화에 신경 써주신 민관군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권영세 비대위 위원장께서 오셔서 당정회의를 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낙엽이 깊기 때문에 잔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라며 "언제든지 재발화할 수 있다"는데 방점을 찍고 이같이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했다.
경북도 산불상황지휘본부 이날 오후 5시 기준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오전 자료와 동일하게 안동-청송-영양-영덕-의성 다섯 시군에서 24명이 숨졌다.
86대의 산불 진화 헬기와 2만8462명의 인력이 동원됐지만 강한 바람에따른 악조건에 주택 2221채와 공장 3곳, 창고 66동, 기타 120건의 건축물 피해를 입었다.
또 주민 긴급대피는 청송군이 1만8192명, 의성군 6428명, 안동시 5256명, 영덕 4949명, 영양군 2536명 등 모두 3만7361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산림청 발표에는 경북 지역 산불영향구역은 서울 면적의 80%에 달하는 4만 5170㏊에 산림 피해 면적만 1000㏊를 넘는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상 최악 미증유의 산불로 앞으로 헬기부터 바꾸고 야간 진화 장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상 기온과 숲이 우거져 낙엽이 쌓이면서 진화의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새로운 화재 진압의 방법도 개선해야할 것이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이제 피해 복구에 전념할때다"면서 "이재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력을 투구하겠다"라면서도 "주불 진화를 위해서 애써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 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28일 오전 브리핑에서는 "산불 피해 5개 시·군 주민 27만 여명에게 1인당 긴급재난지원금 30만원씩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