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말 억울합니다. 제 스스로 휴일 근무 자처 했습니다." - 망향공원 전시관, 휴일 폐관 놓고 시민과 관리인 엇갈린 주장 - 자양 부면장, "망향공원 운영관리에 더 신경 쓰겠다."
  • 기사등록 2015-05-28 01:26:44
  • 수정 2015-05-28 08:59:52
기사수정

“정말 억울합니다. 평일 보다 공휴일에 관광객이 더 많을 것으로 여겨 스스로 월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고 일요일과 휴일에는 근무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저는 집안 대·소사보다 이곳 근무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24일)과 토요일(23일) 오후 3시경 영천댐 망향공원의 전시관 문이 굳게 닫혀있어 헛걸음을 했다는 시민의 제보에 대하여 망향공원 관리자인 박 모씨(기간직 근무자)는 이같이 항변했다.

 

영천댐 망향공원은 1980년 영천댐 준공과 함께 수몰지역 이주민과 지역민의 향수를 달래고 주변지역을 관광 테마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영천시가 43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3년 12월 준공됐다. 규모도 4,776㎡의 대지에 건축면적은 459㎡의 크기로 댐의 아름다운 수변 조망과 전시관을 두고 있다.

 

시는 수몰 이주민들의 애환을 삭이면서 관광객도 유치하여 지역경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공원 전시관에는 실향민들이 기증한 옛 사진, 물레, 풍구 등 망향의 애환이 묻어있는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관광객을 기다렸다.

 

그러나 시는 공원시설물을 준공하고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별도 운영계획을 세우지 못해 문을 굳게 닫아왔었다. 때문에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시민들의 비난을 받아오기도 했다.

 

자양면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여성 기간 직 근로자 1명을 배치하여 현재 월요일은 휴무하고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시관을 개관하고 있다.”며 휴일 폐관 지적에 대하여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자양면의 J 모씨(52)와 망정동의 K 모씨(48)은 “전시관 입구에는 분명 ‘월요일 휴관’을 안내하면서 일요일에도 문을 닫았다.”며 영천시의 허술한 관리를 지적했다. 본 기자도 지난 24일 오전 11시 30분경 실제 현장 방문을 했으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이에 대하여 해당 관리자 박씨는 “정말 억울하다. 월요일 휴관 안내문이 붙어있는 왼쪽 고정현관문만 당겨보고 닫혀있다며 돌아가는 손님도 있다. 여성 혼자 근무하다 보니 긴급한 용무의 경우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경우는 있지만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성실하게 근무한다.”며 해명했다.

 

반면 27일 정오 12시경 기자가 다시 현장을 방문했을 때 박씨는 1층 전시실에서 관광객의 안내를 담당하고 있었다.

▲ 27일 정오 12시 경에는 근무자 박씨가 전시관 1층에서 설명을 하고있다.

이종혁 자양면 부면장도 “박씨는 남달리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어 휴일 폐관 지적은 다소 의아하다. 한명의 관광객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운영에 각별한 관리계획을 세우겠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부면장은 “지금은 사실 많은 관광객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향후 관광객이 점차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16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영천시, 2024년 1분기 지역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  기사 이미지 청도읍성 예술제, 관람객 구름 인파 대 성황...미스터트롯2-박지현 가수 공연
  •  기사 이미지 경북 동부청사 환동해지역본부, 지역사회와 민·관 상생 협력 추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