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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영천 Y여고 시험문제 출제 베낀것 이번뿐만 아니었다. - 교장, 대자보 내용 대부분 사실상 인정_수습책 나서 - 해당교사, 2014년도에도 베낀것 드러나 수습에 찬물 - 교육청,학생피해 안 된다 면서 해당교사 교체는 불가
  • 기사등록 2015-06-02 22:49:18
  • 수정 2015-06-03 01: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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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중간고사 시험문제를 시중 참고서에서 베껴 출제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천 Y여고 사태가 수습국면 등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해당 교사가 지난해 중간고사에서도 이 같은 방법으로 베껴 출제한 것이 추가로 밝혀져 사태가 확산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시험문제 베낀 교사 문제제기 학생에게 되레 진술서 요구)

 

1일 오마이뉴스 단독 보도로 사태가 알려지자 해당 고등학교 교장은 이날 오후 8시경 학부모, 학교운영위원장, 교사 등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책회의는 고3 여학생들의 피해를 더 이상 확산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기 수습방향으로 국면전환을 결정했다. 또 경북도교육청도 1일 장학사 2명을 해당 학교로 내려 보내 진상조사 착수를 서두르고 있다.

 

Y여고 L모 교장은 2일 본지와의 대화에서 “보도내용에 다소 본교의 의사와 다른 부분이 일부 있다. 하지만 교내 대자보 내용은 사실상 인정한다.”며 사건의 확산보다 수습모드를 취했다. 그러면서 L교장은 “이 문제로 더 이상 고3 학생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며 수습에 따른 대책도 설명했다.

 

먼저 L교장은 “해당 교사에게 학교차원의 최고 수위인 문서 경고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 교육청 진상조사에 따라 해당 교사를 징계에 회부해 이에 상응하는 징계절차를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1차적 교사의 부적절한 처신을 감독자로써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교장은“이후 어떠한 경우라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에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덮어 두겠다.”며 “학생들의 제2 피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에 따라 L교장은 “문제의 중간고사 재시험을 지난 5월29일 완료한 만큼 교내가 안전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히고 “2일에는 고3 전체 학생을 소집해 이 같이 설명했다.”며 “해당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언론의 취재경쟁에 각별한 신경을 써 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L교장은 “이 문제는 모두 교장인 제가 책임져야 합니다. 비록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교사와 학생 간 상처가 깊어져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 교육청 진상조사단에도 학생은 조사에서 제외시키고 해당 교사의 징계여부에만 국한하도록 학생 피해방어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영천 Y여고에서 치러진 2학년 2학기 문학 중간고사 문제지.

이 문제지의 25문제 모두가 한 출판사에서 발행한 교사 문제은행에서 출제됐다.

▲ 사진은 오마이뉴스 이미지 캡쳐 [오마이뉴스 보기]

◆ 시험문제 베끼기 이번뿐만 아니었다.
이런 L교장의 피해확산 방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의 논란 한가운데 있는 해당 교사는 시험문제를 베껴 출제한 것이 이번뿐만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교사는 지난해 중간고사에서도 이 같은 방법으로 출제한 것이 또다시 밝혀져 불씨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어 학교와 교육청 당국이 당황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일 사건발단 단독기사에 이어 2일 오마이뉴스가 또다시 이 학교 2014년도 2학년 2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지를 분석하면서 밝혀졌다.

 

오마이뉴스 J모 기자에 따르면 “지난 1일 입수한 이 학교의 2014년 2학년 2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지 가운데 문학Ⅱ 시험문제를 살펴본 결과, 시중에서 출판된 문제은행에서 글자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베끼거나 보기의 순서를 일부 바꾼 문제가 대부분 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J기자는 “이 교사는 지난 중간고사 시험문제 베끼기와 관련, "선행학습금지로 인해 출제범위가 좁았고 그 때문에 여러 문제를 조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문제의 질이 떨어질 것 같아 교사용 지도서를 참조했다"고 항변한 바 있지만, 지난해에도 문제지의 순서만 바꿔 출제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지역의 한 학교운영위원은 “Y여고의 경우 정시보다 수시진학률이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베끼기 출제가 한 번도 아닌 상시적 수준이라면 또 다른 학교에서는 어떤지도 철저한 조사를 하여 학부모들에게 이번 의구심을 밝혀야 한다.”며 분개했다.

 

또 J기자는 “경북교육청도 기사를 통해 내용이 알려지자 지난 1일 이 학교를 찾아 진상을 파악했지만 정작 피해를 보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전혀 듣지 않았다.”며 교육청의 획일적인 진상파악 형태를 지적했다.

 

한편 도교육청 관계자는 “재시험을 치른 만큼 진상조사와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또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정작 문제의 해당 교사를 교체하는 것에는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결과에 교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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