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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안내 부족_ 6개월 영농비만 허공에 날렸습니다.” - “적어도 결실 앞둔 과수는 수확기를 넘겨 공사해 주세요!” - “국도건설공사 현장 농민편의 좀 봐주면 안 될까요?”
  • 기사등록 2015-06-09 14:35:14
  • 수정 2015-06-09 14: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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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신호리 960번지 일대 과수원에서 한창 탐스럽게 열린 복숭아 나무가 굴삭기에 의해 뽑혔다.

부산국토관리청이 국도35호선 영천-삼창간 국도건설공사를 하면서 수확기를 앞둔 과수원의 과목을 느닷없이 뽑아 일부 농민들이 일방적 조치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과수원 주변에 공사구역 경계와 사전 착공 안내를 정확하게 하지 않은 채 과수목을 일방적으로 뽑아 수확 철을 앞두고 6개월 동안 헛농사를 짓게 됐다.”며 시행청인 부산국토관리청과 감리단, 시공사를 함께 비난하고 나섰다.

 

▲ 농민들은 지난 4월30일에서야 종이로 된 경고문을 세웠다고 말했다.

영천시 화남면 신호리 960, 977번지 일대 농지 지주들에 따르면 “한창 과수원을 관리하고 있는데 지난 6월1일 느닷없이 굴삭기1대가 들어와 감나무와 복숭아, 포도나무 등을 뽑아버렸다.”는 것. 이들 중 일부 지주는 “밭의 경계가 불분명하다고 항의하자 현장 담당자가 경계 확인 후 뽑겠다고 말만하고 다음 날인 2일 동의 없이 또 일방적으로 감나무를 뽑았다.”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우리는 국도건설과 관련해 토지보상과 지장물 보상을 이미 모두 받았다. 보상을 더 달라는 소리도 아니다.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 해 2년여 동안 묵시적으로 주민들이 계속 농사를 지어왔다. 하지만 지금 나무를 배어버릴 것이면 올해 초라도 정상적 공사 안내를 하여 농민들이 추가 영농비는 들지 않도록 행정 안내를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해당 농지에 대한 공사착공 시기안내를 정확하게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 한 지주는 “다른 불만은 없다. 곧 과일 수확기다. 1월부터 6개월간 과일농사 짓는다고 퇴비, 적과, 가지치기 등 수 백만 원의 영농비가 들어갔는데 수확기인 7~8월까지 나무는 살려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지주는 “수확기를 앞두고 이렇게 느닷없이 나무를 뽑아버릴지는 몰랐다.”며 황당해 했다.

 

▲ 아직도 일부 과수원에는 복숭아와 자두 등 과일이 탐스럽게 달려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2013년 10월부터 5년간 491억4,700만원(보상비 263억2,200만원 포함) 을 들여 영천 오미동-화남면 간 35호 국도건설 장기계속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관리청은 사업초기인 2013년부터 2년간(1~2차 사업기간) 지지부진한 예산확보로 사무실 마련 등 사실상 착공을 미루어 왔다. 특히 민원구간인 신호리 977번지 일대는 아직 보상(영농 및 토지보상 등)도 채 이루어지지 않은 토지가 군데군데 남아있다. 민원 농지와 연접한 우사와 주택도 올해 12월 31일까지 비우기로 되어 있는 등 공사구간의 공사계획의 일관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현장에는 『경작금지와 4월30일 강제철거』라는 가로40cm,세로30cm정도크기의 흰색 종이안내판만 과일나무속에 세워져 있을 뿐 이곳이 국도공사건설 현장이라는 표시는 일체 없다. 이 마저도 농민들은 "영농행위를 한 시기보다 5개월 늦은 지난 4워30일 에야 종이안내판을 꽂았다. 과수원 관리에 따른 가지치기, 퇴비, 적과 등 이미 영농비가 투입된 이후였다."며 획일적이고 일방적 업무형태를 꼬집었다.


이에 대하여 감리단 측에서는 “사실상 신호리 960번지 일대 구간은 성토가 필요한데 영천 인근에서 갑자기 사토가 발생하여 흙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다소 공사를 서두르는 측면은 조금 있다. 또 사전에 농민들과 개별적으로 충분한 설명과 전달을 한것으로 안다. 하지만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지주들과다시 일일이 협의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국토관리청의 한 관계자도 “1~2차년도 사업은 예산반영이 따르지 못해 사무실 부지마련 등 지지부진해왔다. 올해부터 공사 예산이 반영되어 본격적 공사에 착수했지만 감리단, 시공사 등과 협의하여 농민들의 민원 발생을 최소화 하겠다.”고 설명 했다.

▲ 지난 8일 오후 국도건설공사현장으로 보이는 신호리 한 과수원에서 굴삭기가 과일나무를 뽑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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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gs0512152015-06-09 22:35:59

    너무하네요... 과일이 탐스럽게  열려 곧  출하를 앞두고 있는것 같은데  농민들이
    가슴아프겠어요.. 남아 있는 과수만이라도  피해를  최소화 되어으면 좋겠네요
    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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