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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천시의회, 부의장 선출로 더는 추한모습 보이지 말아야!
  • 기사등록 2017-06-21 19: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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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영천신문]


영천시의회가 또 다시 의원들 간 협치 시험대에 올랐다. 모석종 부의장 의원직상실로 새 부의장을 반드시 재 선출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7대 후반기의장선출(권호락 의원)과 현 의장 보궐로 촉발된 의원 개인 간 갈등심화가 이번 부의장 선출로 다시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다.


이같은 갈등으로 지난 1년 여간 의회기능이 사실상 마비돼 시민들로부터 시의원 무용론까지 거론되며 심한 지탄을 받아왔었다. 의원 개인 간 갈등으로 꼭 있어야할 법정 업무추진비까지 없앤 논란에서 가까스로 겨우 수습국면에 놓인 의회다. 이 때문에 의회도 이번 부의장 재 선출을 두고 그렇게 서두르지 않고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이번 부의장 재선출로 시민들에게 또다시 의회 민낯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런데 부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니편 내편을 가르는 ‘정당분포’와 ‘부의장직 도전’이라는 단어가 벌써부터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동료의원(부의장)이 의원직을 상실한지 아직 문서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뒤돌아서서 자리다툼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도 완장을 탐내는 모양새가 포착됐다.


현재 바른정당 2명(김영모, 권호락), 무소속 1명(정기택), 자유한국당 8명을 놓고 내 쪽수를 논한다면 분명 하나마나한 게임이다. 여기에 현 상임위원장 3명(이춘우, 김찬주, 정연복)과 현 김순화 의장을 제외하면 실제 부의장 도전이 가능한 허순애·박보근·정기택·권호락·전종천·이상근·김영모 의원 7명 중 누가 선출되더라도 법적 문제는 없다. 즉, 비례 두 명이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해도 누가 뭐랄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 협치(화합)로 부의장 추대 모습 보여야!
하지만 이번만큼은 의원 간 협치를 보여주는 합리적 방안을 기대해 본다.  표 대결이 아닌 합리적 추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1년 전 12명의원모두가 한 지붕 가족이었음을 상기해 달라는 취지도 된다. 국회도 아닌 지역에서 그것도 소수의원들끼리 당론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쪽수 논리를 앞세운다면 그야말로 자가당착이다.


특히 바른정당(2)이나 무소속(1)은 자유한국당(8)의 쪽수에 밀려 부의장에 선출될 공산이 희박하다는 논리는 적어도 영천시의회에서는 비합리적 단어다.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따가움도 한번쯤은 귀담아 들어볼만 하다. 부의장 도전에 가능한 7명 의원의 면면을 보태지도 빼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살펴보자.


먼저 허순애 의원이 선출되면 의장·부의장이 모두 여성이라는 부담을 안게 된다. 또 박보근 의원이 선출될 경우도 의장과 부의장이 모두 비례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나머지 의원 중 권호락 의원은 직전 의장이고, 이상근 의원의 경우도 직전 부의장을 역임했다. 그 외에 다선의원을 따지지 않더라도 전종천 의원과 정기택 두 의원은 그간의 행보를 보더라도 자존심상 부의장에 관심이 없을 수 있다는 일각의 여론이 우세하다.


이번 부의장 문제가 앞선 6명의 의원에게는 서로 양보의 미덕을 발휘 할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일부 의원은 이미 양보의사를 충분히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치와 화합으로 의회가 모처럼 '추대'라는 단어로 그동안 스스로 깎아내린 의원 개개인 이미지만회의 반면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의회 존재의 이유에 의원스스로를 가운데 두지 말고 한 가운데 시민을 두어보라는 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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