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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배번(등록번호) 숨겨진 비밀 있나?(영천~상주고속도로 개통기념 행사) - "집행부가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도적 무시" 지적
  • 기사등록 2017-06-26 16:18:54
  • 수정 2017-06-26 16: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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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수 기자] 지난 24일 열린 영천~상주간 고속도로 개통 기념 마라톤 대회 배번(등록번호)이 말썽을 빚고있다. 의전과 내빈 순서도 아닌 이상한 규칙으로 나열됐기 때문이다. 혹자는 "집행부가 국회의원과 시의회를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등록번호 01000번은 김영석 영천시장이 부여받아 '영천(01000)'의 상징적 의미를 내포한다.<사진> 김 시장이 평소에도 즐겨 챙기는 번호로 알려져 있다. 두번째 01001번은 경북도 김장주 행정부지사, 01002번은 조남월 영천시부시장, 01003번은 하기태 행정자치국장, 01004번은 이만희 국회의원, 01005번은 유병수 교육장이 각각 배정받았다.


이만희 국회의원은 01004번을 배정받아 좋은 의미로는 영원한 천사(01004)의 의미를 띄고 있으나 우리나라 정서상 4번은 중국과는 반대로 죽을사(4)에 비유돼 불쾌한 번호로 낙인되고있다. 특히 국회의원이 집행부 공무원 서열에 밀린 번호가 배정된것을 두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국회의원을 깍아 내리려 한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의회에 배정된 배번도 마찬가지다. 시의원들도 모두 01020번 이후로 밀렸다. 01005번을 배정받은 유병수 교육장과 01019번을 받은 박봉규 새마을회장보다 후 순위라는 것. 또 김순화 의장은 별도 종목에 신청했다는 이유로 아예 의전 서열과는 거리가 먼 1202번을 달았다.


이를 두고 당일 현장에서 일부 시민들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것 아니냐, 공무원의 과잉 충성에서 빚어진 작품이다. 의회와 국회의원을 한마디로 무시하는 의도적 발상이다"는 등 상당히 격앙된 발언들을 쏟아 냈다."


이와 관련해 영천시 주관부서 S과장은 " 배번은 전마협 자체적으로 생성해 배부한 번호여서 우리로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또 해당 부서 담당도 "배번 등록과 관련해 저는 전혀 아는바가 없다. 우리부서 주무관이 알아서 정한것 같은데. . ."라며 말 꼬리를 흐렸다.


그러나 대회 주최측인 전국마라톤협회(회장 장영기)는 "이같은 기념대회의 경우 통상 내빈이나 의전용 배번이 만들어진다"면서 이번 영천~상주고속도로 개통기념에서는 영천시 주관부서(문화체육과)에서 요청해 왔기 때문에 "01000부터 배번을 생성해 배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관부서 주무관은 "제가 경험이 부족해 일어난 일이다. 01000번호는 시장님을 위해 주최측에 제가 요청했다. 배번 배정은 우리부서 직원들이 했는데 전혀 고의적인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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