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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엔, 주민설명회 열었지만...주민,“증설 말고 현 시설이나 잘 운영하라”질타 - 소각로 증설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서 작성 2차 주민설명회』
  • 기사등록 2017-07-18 22: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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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남부동 주민센터 2층에서 (주)네비엔 소각로 증설과 관련,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작성을 위한 용역업체(주, 동진이엔시) 관계자의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장지수 기자] (주)네비엔의 소각로증설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 초안서 작성을 위한 2차 주민설명회』가 18일 남부동사무소 2층에서 열렸으나 주민들은 “증설 절대 안 돼”를 외치며 “증설하지 말고 현재의 시설만이라도 잘 운영하라“며 오히려 업체측을 강하게 질타했다.


네비엔은 지역 쓰레기소각처리를 위해 지난 2006년 72톤(/일)을 허가받아 악취로 인한 민원에 시달리며 지금까지 가동해오고 있다. 2019년 1월부터는 영천시의 모든 생활쓰레기는 포항 에너지자원화센터로 옮겨 처리하게 된다. 이 경우 네비엔은 사실상 영천이 아닌 인근 타 도시 쓰레기만을 수거해 처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때문에 네비엔 측은 이번 기회에 종전처리량(72톤)보다 150톤(t)이 더 많은 총량 220톤으로 증설하겠다며 지난 5월23일 이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작성을 위한 1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무산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민 50여명과 김순화 의장, 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네비엔 측에서는 양재훈 상무와 영향평가서 용역업체 관계자 등이 나서 증설사업 개요와 환경영향평가 시뮬레이션 등을 설명했다.


하지만 설명이 있기도 전에 주민들은 “지금도 악취로 숨을 못 쉬겠는데 설명회는 무슨 설명회냐? 현재 설비만이라도 관리를 잘 하라”며 네비엔 측에다 오히려 부탁까지 하면서 증설 반대를 분명히 못 박았다.


김순화 의장도 설명회 중간 “악취로 모든 주민이 한목소리로 확실하게 반대하고 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전문용어 설명은 의미가 없으며 앞으로 설명회는 하지도 말고 들을 이유도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이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박수로 환영했다.


이날 주민들은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네비엔 비용으로 작성한 평가서는 믿을 수 없다. ▲현장에서는 숨을 못 쉬겠는데 정상이라는 탁상 영향평가는 거짓이며 ▲증설 자체가 주민들 모두를 죽이는 짓이다. ▲타 도시 폐기물을 왜? 여기에 와서 소각하나? ▲ 악취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 시설(음압장치)을 설치하고 반드시 주민들의 검증도 받아라. ▲ 업체의 도덕성이 의심 된다 는 등 수많은 격앙된 불만들이 터져 나왔다. 


여기에 네비엔 측은 “년 말까지 처리과정의 공기(악취)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으며 현 72톤을 기준으로 한 증가된222톤 환경영향평가 시뮬레이션을 다시 법정 추가소각가능 최고300여 톤으로 한 평가를 다시 시뮬레이션 해 주민들에게 보고 하겠다”며 주민 설득에 정성을 쏟았다.


시 환경보호과 손주익 과장은 이날 설명회를 끝내면서 주민들에게“업체측 위법사항이나 구성요건 미 충족 시 절대 허가가 나가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또 “오늘 설명회 핵심 요지는 주민 모두가 증설을 원하지 않는 것인 만큼 우리시는 환경청에 이같은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분명히 반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앞선 17일 김영석 영천시장과 면담자리를 갖고 “이미 운영 중인 소각로 관리감독조차 부실한 상태에서 대형 소각로 증설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불가피하고 더군다나 추가되는 폐기물 중 일부는 지정폐기물로 오염도가 높아 악취 가중은 불가피하며, 사업주의 입장만을 고려한 평가서는 조작된 것이다”면서 증설에 반대하는 6개항의 진정서를 제출한바 있다.


또 이들은 이같은 내용을 17일 대구지방황경청에도 문서로 제출하고 현 네비엔 소각시설 증설에 대한 부당함을 확실히 했다.


이번 소각로 증설계획과 관련해 네이엔 측은 “국내 폐기물 발생량 증가에 따른 처리시설 증설이며, 특히 추가 시설은 정부 에너지정책 일환의 폐열활용 신재생에너지사업(전기발전)으로 추진 한다”는 것이 이번 소각로 증설의 명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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