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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부진하던 영천고경산단, 재개 MOU 체결 했지만 우려 - 협약 체결나선 대표, "법적 대표이사 아냐" ◀▶형사사건에 고소도
  • 기사등록 2017-09-02 00:07:40
  • 수정 2017-09-02 11: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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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온폴리머앤실런트 엄기선 대표, 에스지 김기윤 관리이사, (주)조은글라스 김재훈 회장, GS건설(주) 이상기 대표, 김영석 영천시장, 에스엘(주) 김영중 회장, 메리츠종금증권(주) 윤상준 본부장, 영천고경산단(주) 황만수 대표


[손흔익 기자] 2008년 시작돼 10년 가까이 착공 자체가 지지부진했던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가 시행·시공자 및 금융사, 투자기업간 MOU(투자양해각서)체결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영천시(시장 김영석)9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고경산단 사업시행자인 영천고경산업단지(주) 대표 황만수를 비롯해 시공사 GS건설(주) 산하 인프라부문 대표 이상기, 금융사 메리츠종금증권(주) 금융본부장 윤상준, 투자사 (주)에스지 이사 김윤기 외 3개사 등 모두 8개 기관·사와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시행사 대표 자격의 황 대표는 "여러 악재속에서도 영천시의 도움으로 MOU체결이 가능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투자자들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고경일반산업단지 시행사는 영천고경산업단지(주), (주)에스지, (주)가온폴리머앤실런트, (주)혜인 등 모두 4개 사다. 이날 MOU에서 황 대표가 소개한 투자사는 (주)에스지, (주)가온폴리머앤실런트 등 시행사 2개사와 에서엘(주), (주)조은글라스 등 4개사다.


시공사로 참여한 GS건설(주) 인프라부문 이 상기 대표도 "시공사로 참여하게되어 감사하다"면서 산단 조성에 영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고, 이날 김영석 영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영천에 복덩이가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상당히 기분이 좋아요"라며 서두를 열고 "영천고경산단에 새로운 사업시행자 지정으로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매우 기쁜 심정을 보였다.


여기서 김 시장은 또 "GS건설 정말 중대한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자원확보에 참여해주신 메리츠종금증권에 고맙고, 특히 이번 MOU를 성사시키기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주신 황만수 고경산단 대표님께도 고맙다"며 이번 MOU 체결이 매우 긍정적임을 나타냈다.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08년 시작해 첫 삽도 뜨기 전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10년 가까이 올바른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2016년 12월 새 시행사 변경으로 사업기간을 2018년 12월 말까지 연장했으며, 최초 시행자의 법정관리 후 이어진 PF자금 결렬 등 악재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이번에 다시 MOU체결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샘이다.


영천시에 따르면 민간투자방식(실수요 30%)으로 추진 중인 고경일반산업단지는 총사업비 2,110억원 규모다. 개발용지 1,565(47만평) 부지에 자동차부품, 금속, 금속가공제품, 전자제품, 통신장치, 기계 및 장비업체 등 첨단 유망업종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할 예정으로 있다. 녹지, 공원 및 공동주택 등의 기반시설 및 지원시설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MOU는 그동안 답보상태인 고경산단의 새 원동력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이번 MOU 체결로 사업의 순항을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 산단관련 투자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공사 착공을 감안한 사전 분양율 높이기 MOU체결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산단의 순항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사업조성 지지부진으로 현재 고경산단은 용수 및 하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 공사가 중단돼 있다. 또 시행사측 관계자는 고경산단은 "시설용지의 78.13%가 청약 체결되었다"고 밝혔지만 시 관계자에 따르면 토지에 대한 보상율도 79%에 그치고 있어 시행사측이 밝힌 청약율에 신뢰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MOU 체결 대표성에도 의혹이 일고있다. 이날 협약 체결에 나선 영천고경산업단지(주) 대표가 황만수씨가 아니라 이갑숙씨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영천고경산단(주)는 올해 5월30일 대표이사를 이갑숙으로 변경하는 등기를 종료했다. 그런데 황씨가 MOU체결 대표로 나선 것이다.


시 관계자는 스스로 "MOU 자체도 법적 구속력이 없다"면서도 대표이사도 아닌자가 서명한 MOU 문서는 효력이 있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업시행자 고시문에 아직 대표자로 되어 있기에 법인등기를 확인하지 못해 대표이사가 바뀐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MOU체결에 또 다른 논란이 일 전망도 나온다.


또 직전 대표이사인 황 씨는 현재 '특정경제처벌법상 사기혐의'로 대구지검에 고소되어 있는것도 고경산단의 새 기지개에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나온다. 현재 황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한 관계자 측에서는 대표이사도 아닌 자를 그것도 행정기관이 공식 협약 대표로 내 세운것을 두고 "영천시가 공신력까지 훼손하는 것 아니냐"며 진정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본지 확인 결과에서도 현재 황씨는 고경산단과 관련해 형사사건 송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측 한 관계자에 따르면 "황씨와 현 65억원으로 한 주식 100%(황만수 지분 50%, 현 대표이사 지분 50%) 양수양도계약으로 사업권을 넘겨받기로 했으나 9월 15일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지난해 10월 대구지검에 사기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고경산단 측 관계자는 "당 사건(65억원으로 한 주식양수도계약)은 고경산단의 주식에 관한 사안으로 회사의 이익금에 대한 배분 문제이지 이 사업의 본질과는 관련이 없다"고설명했다. 영천고경산단(주)은 2015년 9월3일 자본금 5,000만원에 당시 대표이사 황만수로 하는 신설 설립회사다.


이 관계자는 또 MOU체결 대표로 나선 황 씨가 고경산단의 대표이사가 아닌것에 대하여도 "MOU 체결에 따른 금융사와 시행사는 대표이사가 직접 싸인을 해야 하지만 대리인이 나설 경우 앞서 위임장을 붙이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면서 "대표이사가 아니라도 MOU 등 협약에는 황씨가 이사로 등재 돼 있어 회사를 대표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영천시 관계자는 "고경산단의 대표이사 변경신고는 경북도의 승인고시를 받았느냐"는 본지의 질문에는 "대표이사 변경은 살피지 못했는데 오늘 MOU를 하고 GS 등 시공자 확정됐으니 이제 우리가 변경신청을 경북도에 할려고 하고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변경신고는 누가 하느냐"는 질문에는 다시 "고경산단측이 할 것이다"고 대답했다. <추가 취재=장지수 기자>


[기사수정, 2017.9.2 11:48]-당 기사와 관련해 해당 고소인측 관계자는 "고경산단측이 주식양수도 계약으로 고소인으로부터  65억원의 돈을 빌린것으로 잘못 표시 됐다. 진실은 주식의 양수도계약으로 65억원에 사업권과 회사를 인수하기로  한 계약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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