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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선관위 골든타임‥‥불법선거운동 초기 싹 잘라야! - 영천, 내년 지역 후보 50명 넘을 듯‥‥지역선관위 역할 중요
  • 기사등록 2017-11-14 19: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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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영천신문 공동사설]



내년 6.13 지방선거가 7개월여나 남았다. 선출직 당사자들은 바쁠지 모르지만 시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아직 선거운동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과열되면 본선거는 혼탁양상을 넘어 이전·투구 식으로도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3선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영천시장자리 도전인사가 13여명에 이르고 또 두 명을 뽑는 도의원에 4~5명, 12명을 선출하는 시의원에만 30여명에 가까운 등 교육감 까지 포함하면 내년 지방선거 지역후보군은 무려 50여명이 넘을 전망이다.


선거일이 아직 7개월여나 남았는데도 서로 경쟁적인 사전 선거운동으로 과열조짐까지 보인다. “상대 후보들이 움직이니 나만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느냐?”는 출마예상자의 말에서도 갈수록 불꽃 티는 경쟁이 예상되고도 남는다.


요즘 가을단풍철을 맞아 매주 토·일요일이나 휴일에는 관광 떠나는 지역 단체들이 늘고 있다. 출마자 자신들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새벽인데도 출마예상자 20여명이 버스 앞에 줄서 순서대로 오르내리는 모습을 쉽게 본다.


때문에 버스가 출발시간을 지체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거기다가 크고 작은 행사장은 마치 선출직을 위한 유세장을 방불케 한다. 행사를 개최해 사람들을 모아주니 선출직들은 주최 측이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허위유포도 난무하다. 단 1회 여론조사에 지지도 1위 후보자가 무려3명이나 된다. 아마도 1위에 해당하는 자신들 스스로가 퍼뜨린 허위사실일 것이다. 심지어 여론조사 대상에도 없는 자가 1위에 올랐다는 어처구니없는 거짓도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보궐선거 치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선다. 과열된 사전선거운동으로 인한 불·탈법 때문에 당선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다. 때문에 “이같은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선관위의 사전단속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는 것이 중론이다.


‘소도둑을 없애기 위해서는 바늘도둑을 없애면 된다.’는 속담이 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에서 비유된 것이다. 초기에 보잘것 없는 잘못이 나중에는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또 옛말에 ‘가래로 막을 일을 삽으로도 막지 못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잘못된 싹은 초기에 미리 잘라야 나중에 더 큰 화를 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영천시선관위에 적합한 말이다.


아직 본선거일이 반년이 넘게 남았다. 법상 선거운동은 후보자등록 마감일의 다음날부터 선거일 전일까지다. 유달리 지역은 너무 일찍부터 과열과 혼탁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선관위의 단속에도 타이밍이 있다. 너무 늦으면 더 큰 화를 자초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불씨는 초기부터 싹을 잘라야 한다.


지역선관위는 사전선거운동 등 허위유포와 불·탈법을 초기진압하지 못하면 “선거후 보궐선거가 불 보듯 뻔하다”는 시민들의 걱정이 기우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미리부터 경종을 울려 투명하고 깨긋한 선거가 되도록 선관위의 사전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아직 선거일이 반년이 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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