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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비축비 수매현장, 포대 적재방법 놓고 옥신각신 - 농관원 규정(일자형)요구◀▶농업인 기존 방법(지그재그형) 고수
  • 기사등록 2017-11-27 16: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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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7일 농민들이 검사전 수매 벼 포대를 지그재그로 쌓아 놓았다가 등급검사를 받기 위해 농관원의 지침으로 다시 일자형으로 적재해 검사를 받았다. 원 내는 이름 옆에 표기된 등급, 이와 함께 농민들은 어차피 검사후에 다시 지그재그방식으로 벼 포대를 쌓아야 하므로 검사때도 '지그재그적재방식'을 종전대로 시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손흔익 기자]

지난8일부터 고경면을 시작으로 영천시의2017년산 공공비축미곡(건조벼) 매입이 시작됐다. 하지만 비축미 수매 검사 과정에서 '포대 적재방법'을 두고 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 검사원과 농업인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났다.


농민들은 종전 지그재그 방식 적재를 고수 했고, 농관원측은 본원 규정을 들어 일자형식 적재를 요구해 수매 현장에서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향후 적재방법 일원화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27일 작산동 수매 현장에는 작산동을 포함해 남부동 9개마을 일대 농민들로부터 이날 건조벼 약 2,809포대(1포/40kg)가 수매에 응했다. 수매 현장에서 농관원 검사원이 검사에 앞서 농민들에게 "다시 포대를 일자형으로 적재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앞서 농민들은 이미 종전 방식인 지그재그방식으로 적재해 놓고 검사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다. 하지만 농관원측이 "벼를 일렬로 적재하지 않으면 검사에서 제외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때문에 농업인들은 검사를 받기위해 지그재그로 쌓아놓은 벼를 다시 일자형으로 적재해야하는 불편을 겪게 된것.<기사 하단, 사진4> 이에 작산동 한 농민은 “작년까지는 지그재그로 적재해서 검사를 했는데 왜 올해는 안 되느냐?”며, “검사원들이 '갑질' 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농민도 "대부분 농민들이 나이가 70대다. 이 많은 벼 포대를 어떻게 다시 옮겨 적재하느냐? 어차피 창고에 보관할 때 다시 지그재그로 쌓는데 지금이대로 검사하고 지게차로 옮기기만 하면 되는데,  왜 이중 일을 해야 하느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사진2) ▶ 2016년 수매하여 지그재그 형으로 적재해 놓은 작산동 농협 창고에 보관중인 공공비축미곡 포대모습


이와 관련해 이날 본지가 지난해 수매하여 쌓아놓은 현지 농협 창고를 확인해보니 모두 지그재그 방식으로 적재되어 있는것이 확인됐다. <위 사진2>


그러나 농관원측은 "농관원 검사방법에는 포대 적재를 일자로 해, 포대에 표기된 이름 옆에 검사등급을 날인하는 것이 고시로 정해져 있다."면서 '갑'질은아니다고 해명했다. <위 사진 1>


앞서 이 같은 포대 적재 방법에 대한 논란이 일자, 영천시도 유선으로 농관원영천사무소에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시 담당자는 “지난22일 대창면 수매현장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농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지그재그 적재방법으로 변경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이날 작산동 수매현장에선 10시 10분경부터 기존 지그재그 방식으로 적재된 포대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검사가 이루어지도록 긴급 변경했다. 이날 수매현장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영천시 담당자와 농관원영천사무소장이 협의해 종전 지그재그방식 적재로 방법을 바꾼 것이다.


현장 지역농민에 따르면 이같은 검사전 적재방법 논란은 검사 후 창고 적재방법 때문으로 풀이했다. 농관원은 포대옆 생산자이름 옆에 검사등급을 날인하기 위해 검사지침대로 일자형 적재가 필수인 반면, 농민들은 일자형으로 검사한 후 다시 지그재그방식으로 적재해 창고에 보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었다. 때문에 종전까지 농민들은 이 지그재그 적재방식대로 수매검사를 받아 오다 이번에 농관원이 일자형적재방법을 요구하면서 충돌한 것이다.


안병태 농관원영천사무소 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날(27일) 적재방법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으나, 본원 담당자의 검사방법 고시 변경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에 따라 오늘 이후 검사에서는 기존 지그재그 적재방법을 적용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이번 벼수매 적재방법논란과 관련한 본지 취재에 당일 농관원영천사무소 관계자는 “영천시의 적재방법 변경 건의에 대해 농관원 본원에 보고를 했으며, 본원 담당자로부터 향후 적재방법 일원화를 위해 검사방법 고시 변경(지그재그 적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농관원 안 소장도 “내년부터는 고시를 변경해 기존 방식인 '지그재그 적재 방법'으로 검사가 가능하도록 지침을 변경하겠다"고 답변했다.    


(사진3)▶검사등급 날인 후, 농협 창고 보관을 위해 다시 지그재그로 포대를 적재하는 모습

(사진4)▶ 27일 작산동 수매현장에서 농민들이 지그재그로 적제된 포대를 검사를 받기위해 다시 일자형으로 적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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