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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 햇반'으로 호찌민 울린 영천아리랑태무 시범단 - '아리랑태무'▶‘호찌민-9.23공원공연 최고인기 프로그램
  • 기사등록 2017-12-02 23:18:02
  • 수정 2017-12-02 23: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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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베트남 호찌민 9.23공원 특설무대 영천아리랑태무 시범단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을 가득메운 베트남 현지 주민들


[베트남=황정욱 기자]

영천아리랑태무시범단(단장 성동표)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9.23공원특설공연장에서 최고의 인기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공연 첫날인 지난달 29일부터 현재(122)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공연에는 지난달 29일 첫 공연에서부터 600여명이 대거 몰려들어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등 28회 공연까지 이곳 공연프로그램 중 단연 관중동원 1위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앞선 공연에서 성주 취타대와 지신밟기 및 필리핀 마킬링 댄스 무용단도 예술학교 젊은 무용수들로 구성, 필리핀 전통 문화공연을 펼쳤지만 관중동원 면에서는 아리랑 태무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영천아리랑 태무공연단이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데는 격파(일렬격파)와 다방향 발차기, 연결격파 및 540° 역공 등 정교하고 절도 있는 동작 때문이다. 태권도를 혼합한 음악과 댄스 그리고 한국 고유의 의상이 어우러진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관객을 매료시킨 것이다. 관객들도 이같은 태무동작 하나하나가 끝날 때 마다 일일이 박수로 환호했다.


또 베트남에서는 이같은 태무가 생소한 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의 기교와 절도 있는 동작에 더 감탄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스웨덴에서 온 한 부부가 태무공연을 관람한 후 태무의 부드러움과 강인함이 매우 조화롭다. 이어지는 공연에도 어린학생들이 지치지 않고 프로페셔널 하며 매우 정교하면서도 퀄리티가 높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 등 현지 관람객들의 감탄과 칭찬이 줄을 이었다.


엑스포 관계자들의 칭찬도 넘쳤다. 한복체험 도우미 참여로 대구에서 왔다는 50대여성은 “20일째 이곳에 있다. 첫날 공연을 보고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까지 흘렸다면서 매 공연을 모두 보았는데 가슴이 너무 뭉클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참가자는 엑스포 관계자에게 전화까지 걸어 우리 애들 격려 좀 해 주었느냐고 했다면서 눈물석인 어조로 공연소감을 전했다.


또 다문화 가족일환으로 40여명이 단체로 참가했다는 한 상주시 참가여성은 태무공연관람소감으로 제가 대한민국에 들어간 것이 너무 자부심을 느낀다며 공연소감을 어둔한 어투로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이번 엑스포 전체 보고서 및 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표선봉 팀장은 적은예산에 자비를 보태 라면으로 끼니를 메우면서도 이같은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영천에 진짜 감동받았다. 한국인의 힘이 느껴진다. 공연을 보고 눈물이 날 지경이다면서 경상북도와 영천시의 지원이 더 전폭적이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연을 마친 후 공연 소감과 한류문화 전파를 위한 각오를 다지고있는 성동표 영천아리랑태무시범단장


지역태무가 해외공연에서 이같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자 지난 1일의 공연을 마무리한 성동표 단장은 일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베트남 주민들이 너무 좋아하고 환호를 보내주셔서 정말 죽을힘을 다 내고 있다. 남은 공연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꼭 한류문화를 베트남에 꽃피우고 돌아가겠다.”면서 재차 각오를 다졌다. 성 단장은 그러면서 단원들에게 함께 힘내자며 격려도 보탰다. <사진>


그러나 이번 베트남 공연에서 태무시범단은 잠자리와 음식에 상당한 애로를 겪었다. 게스트 하우스는 3~4평 크기로 좁은 방 하나에 6~8명씩 2층 침대에서 잠을 자야 했고, 샤워시설도 공동사용이라 대기하기 일쑤였다. 일부 단원들은 아예 씻기를 포기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또 음식도 라면과 햇반()을 미리 국내에서 준비해 와 아이들과 함께 하루 끼니 대부분을 해결하고 시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햄버거로 현장에서 허기를 채우는 등 숙박에 이어 음식에서까지 이중고를 겪으며 공연에 열중해야 했다.


때문에 지난 1일 이번 엑스포 총괄진행팀 표선봉 팀장(코리아이벤트 대표)이 아이들에게 수고했다면서 전 단원들에게 고기가 포함된 저녁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 이번 엑스포에 파견 나온 영천시 직원들도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아이들에게 매일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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