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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주년 태극기 사랑 70일 운동 - "태극기 왜 달아?", 시민 홍보 아쉽다. - 영천시 나홀로 국기 사랑에 시민들 외면 - 각 단체들이 기증한 태극기를 영천시는 사용하고 시민은 안돼!
  • 기사등록 2015-08-04 17:54:58
  • 수정 2015-08-05 11: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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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일부터 느닷없이 거리에 태극기가 달리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태극기 왜? 달아?" 라며 의아해 하면서도 "뭐~대충 광복절이 다가 오니 미리 다는것이겠지?, 아니면 정부에서 높은 사람이 오나?" 정도로 여기고 별 관심을 두지 않는것이 보편적이다.

▲시청 앞 영동교에 게양된 태극기(4일 오전)

 

광복 70주년을 맞아 영천시가 대대적 태극기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반면 정작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국기달기에 대한 시민계도가 한계성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천시는 오는 광복70주년을 맞아 정부의 태극기사랑 70일 운동 일환으로 지난 8월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태극기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는 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일부터는 시내 모든 거리에 태극기를 내 걸었다. 또 영천공설시장 앞 대로변을 가로질러 만국기 형태의 소형 태극기도 설치했다. 거기다가 시장로 한복판 중앙화단과 시청사, 영천역 로타리 등에는 태극기형 바람개비도 500여개 나 꽂아 충효의 고장인 영천의 이미지에 맞게 태극기 물결이 넘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영천시 시장로에 도로를 가로질러 설치된 만국기형 태극기

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관심이 없어보인다. 지난 1일 한 시민은 "광복절은 아직 한참 남았는데 갑자기 무슨 태극기야?"라며 의하해 했고 또다른 언론인 까지도 "왜 이 시기에 태극기를 게양하는지 나도 몰랐다."며 반문했다. 정작 태극기 달기운동이 시민만 모르는 영천시만의 국기사랑이 된것이다.

 

 

지역 아파트 주민들도 무관심 하기는 마찬가지다. 4일오전 지역의 아파트에는 태극기가 전혀 게양되지 않고 있다. 야사청구아파트에는 극소수의 세대를 제외하고는 태극기가 보이지 않았다. 망정주공3·4단지와 망정동의 우방아파트는 단 한곳도 국게계양을 하지않고 있다. 유일하게 청호아파트 3개동 중 102동 20여가구가 국기를 게양한것이 전부다.

 

▲ 청호아파트 3개동 중 102동에만 태극기 20여개가 게양되고 나머지 지역 아파트에는 국기가 게양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영천시는 광복의 기쁨을 홍보하기위해 관내 버스 70대와 모범택시 131대가 차량부착용 태극기사랑 태극기달기 운동에 솔선수범 적극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천시는 "각종 단체에서 사상 유래 없는 태극기 기증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금까지 53단체에서 6500개의 태극기와 4239개의 꽂이대를 각 가정에 기증하여 전 시민이 태극기 물결을 일으키며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영천시의 말대로 일까? 망정동의 한 아파트가 4일 "주민들에게 국기게양을 독려하기위해 일부 부족한 태극기50개를 지원해줄 수 없느냐?"는 요청을 했다. 이에 영천시는 "현재 예산이 없어 무료기증은 할수 없다. 일부 개당 6000원하는 태극기를 대신 구매해 줄 수는 있다."는 답변이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단체 등에서 무료기증이 들어오면 지원이 가능하다."며 기다려 달라는 해명이다.

 

 

올해 초 부터 시청 본관 테라서에 대형 태극기가 나부끼고 부터 계속되는 영천시의 태극기 보급에 시민들은 당연히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여기저기 단체의 행사에서 부터 수없이 태극기가 선물로 보급 되고 일부는 각 읍·면·동의 예산을 들여 각 가정에 보급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각 단체로부터 기증받은 태극기를 영천시는 가로 게시용으로 사용하면서도 정작 시민이 태극기 지원을 요구하면 "예산이 없다. 여유분이 없다."는 등 핑게를 전면에 내 세우고 있다.

 

이를 빗대어 한 시민은 "국기사랑과 애국심은 강요해서 되는것이 아니다. 길거리에 아무리 많이 달면 뭐하나? 결국 영천시만의 국기 사랑이고 시민에게는 따라 오라는 억지 주입식이다."며 "영천시의 태극기 달기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민은 "국기사랑은 기관 보다 시민이 우선이어야 한다. 영천시가 필요하면 시민의 세금으로 태극기를 제작해 사용하고 거기다가 각 단체나 기업에서 무료로 기증받은 태극기도 영천시가 모두 사용하면서 정작 시민에게는 억지로 국기게양을 강요하고 있다."며 국기사랑에 대한 행정부의 정책을 시민 우선 정책으로 바꾸어 주길 희망 했다.

 

한편 영천시 관계자는 이번 태극기 달기에 각단체로부터 기증받은 태극기를 일부 부족한 거리용으로 사용한것은 사실이다. 또 각 가정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국기달기를 지도하므로 현재는 아파트 등에 게양되지 않았다."며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향후 모든 시민들이 태극기를 달 수 있도록 지속적 홍보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 4일 현재 우방, 청구, 망정3·4단지 등 지역아파트에는 국기가 게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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