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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도,애국가도 사라진 '평창'...'대한민국 지우기'인가?
  • 기사등록 2018-01-21 19: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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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영문 축약어 'KOR' 아닌 'COR', 단가는 '아리랑'
-개·폐회식에 'KOREA' 적힌 한반도기 들고 행진, 旗 그려진 선수단복
-靑 "女아이스하키팀 구성案 합리적…北 태도 돌변은 '이후 문제'"
-국내외서 "착각 혹은 반역" "평창아닌 평양올림픽" 비판 목소리


▲ 평창 동계올림픽때 서울과 강릉에서 각 한 차례씩 공연을 하기위해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21일 오전 8시 57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에 도착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사진= 연합뉴스 화면 캡쳐>, 이날은 북한 김일성 정권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김신조 씨 등 무장공비를 남파시켜 큰 충격을 주었던 `1.21 사태’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펜앤드마이크=한기호 기자]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에서 태극기가 아닌 한반도기가 흔들릴 전망이다. 대한민국은 역대 올림픽 개최국 중 처음으로 자국 국기 없이 올림픽을 치르는 국가가 됐다. 한술 더 떠 국가인 '애국가'가 아닌 '아리랑'이 울려퍼지게 됐으며, 'KOR'라는 영문 축약어도 사라졌다.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재한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결과에 따르면 남북한은 평창겨울올림픽 개·폐회식에서 'KOREA'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행진한다.


▲ 왼쪽부터 김일국 북한 체육상,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IOC 제공)


기수는 남북에서 각각 1명씩, 남자 선수 1명과 여자 선수 1명으로 구성된다. 공동입장 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전례를 따랐다.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가 그려진 특별 단복을 입는다. 단일팀의 영문 축약어는 'COR'이다. 국가는 '아리랑'으로 한다.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를 포함 약 46명을 파견키로 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북한의 선수단 규모는 선수 22명에 코치를 포함한 임원 24명 등 모두 46명이며 북한 취재진 21명이 평창올림픽에 온다고 승인했다.


세부적으로 북한 선수는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알파인 스키 등 모두 5개 세부 종목에서 파견되며 남북단일팀 구성이 확정된 여자 아이스하키에는 북한 선수 12명이 더해져 엔트리는 35명으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자화자찬'하는 모양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방식도 합리적인 방안으로 조정된 것 같다"면서 "평화올림픽 정신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징검다리를 놓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다른 관계자는 "단일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과정에서 필요한 일"이라며 "올림픽 이후 북한이 태도를 바꾼다 해도 그것은 이후의 문제이지만 우리로서는 그렇지 않게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결정에 보수우파 야당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0일 장제원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진 반납하고 '평양 올림픽'을 선언했다"며 "태극기도 애국가도 모두 사라져 버렸다. 평화를 얻기 위해 IOC를 설득했다면 착각이고, 북한을 위해 IOC를 설득했다면 반역"이라고 규정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제 평양올림픽에는 김정은 체제 선전가만 울려 퍼질 것"이라며 "시한부 평화도 잠시, 북한이 핵을 완성하고 완성된 핵과 미사일로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향해 도발과 협박을 본격화한다면 문재인 정권은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당 정진석 의원은 이날 "애국심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최소한 국민들의 무너지는 자존심만이라도 지켜줬으면 한다"고 개탄했다. IOC 결과 발표에 앞서 홍준표 당대표도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숟가락만 들고 나타난 저들이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고 김정은 독재 체제 선전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비판 여론 일각에서는 한국당 소속인 황영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3선) 의원을 지목해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뭐하나"라고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바다 건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일본에서도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현지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都)지사는 지난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요즘 꽤 북쪽(북한)의 페이스가 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이라기보다는 평양올림픽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될 정도로 북한의 공세가 교묘하다'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본 기사는 펜앤드마이크의 허락을 얻어 게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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