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SBS김태훈 국방기자의 폭로···청와대 거짓말! 북한을 자극하지 마라! ,언론통제 - “문 정부, 북한 자극기사 나가면 앞뒤 안가리고 취재원 색출 보안 조사 뒤…
  • 기사등록 2018-01-22 21:09:00
기사수정

“문재인 정부,북한 자극기사 나가면 앞뒤 안가리고 취재원 색출 보안 조사 뒤따라”


▲ SBS캡쳐 및 재 편집=영천투데이


[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는 취지의 보도개입 정황이 폭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거짓말까지 앞세워 “북한 자극기사라도 나가면 앞뒤 안가리고 취재원 색출을 위한 보안 조사까지 뒤따른다.”는 폭로로 이어져 더욱 비난이 거세질 전망이다.


21일 SBS김태훈 국방취재기자의 『취재파일』=<北 눈치 보고, 美 멀리 하고…맞는 길인가> 에 따르면 “정부가 평창 올림픽이 무산될까 두려워 북한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북한 눈치를 심하게 보고 있다.”면서 북한을 의식해 “미국을 자극하는가 하면 의도적으로 미국을 멀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김 기자의 폭로는 정부가 ‘북한의 과도한 눈치 보기’ 속에 ‘한미 간 엇박자’를 내는 형태가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또한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어 내기위해 분명하게 한미가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정부 및 청와대의 과도한 북한 달래기 행태에 대한 지적과 일방적 언론보도통제에 대한 강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21일 SBS 홈페이지에 폭로된 김 기자의 『취재수첩』을 살펴본다.


◆ 북한을 자극하지 마라!


김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F-35A는 북한 핵과 미사일을 선제 타격하는 핵심수단(킬 체인)이다. 그러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킬 체인의 수단인 F-35A의 출고를 환영하는 모습을 보이면 북한이 싫어하니까 “축하 영상을 보내지 않기로 한 것”이다 고 폭로했다. 오는 3월 미국 텍사스에서 한국 공군용 F-35A 1호기의 롤아웃 즉 출고식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정부 고위 관료가 사전에 축사를 하고 이를 녹화해서 롤아웃 행사에서 틀 예정이었다. 그런데 돌연 없던 일이 됐다.는 것이다.


또 지난 18일 미국 버지니아급 핵잠수함(텍사스함)이 부산항에 기항하려다가 일본 사세보로 가버린 사건에 대하여도 김기자는 텍사스함이 한반도 해역에서 장기간 작전을 마치고 휴식과 보급을 위해 부산항에 들르려고 했지만 청와대는 “미국이 스스로 계획을 바꿔 부산에 들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면서 이는 거짓말이다고 했다.


김 기자는 우리 군이 “남북 대화와 평창 올림픽 분위기를 봐서 조용한 진해 기지로 가달라”고 미 해군에 부탁하자, 미 해군은 “다른 데 알아보겠다.”며 일본으로 항로를 바꾼 것이다 면서 환영 대신 박대만 당한 꼴이다. 고 기술했다. 우리 군은 정무적 판단에 따라 미군에게 부산항 기항을 말린 것이 아니라 청와대 지침에 따른 것으로 청와대가 거짓말을 한 것이다 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외교장관 회의 결과를 두고도 한미 양국의 주장이 엇갈렸다. 이 회의의 명칭은 원래는 6.25 참전 16개국 외교장관 회의다.  이 이 회의에 참석한 뒤 강경화 외교장관이 귀국하고 외교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대응을 위해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한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회의 결과를 브리핑한 기자회견 전문이 올라와 있는데 "회의 참가 외교장관들은 강력한 해상 차단 같은 최대한의 압박으로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로 끌어내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돼있다. 우리 외교부 발표와는 천양지차다. 외신들은 “미국 동맹들은 대북 해상 차단 강화한다”라는 제목으로 밴쿠버 회의 결과를 보도했다. 다른 나라들은 북한 문제로 심각한데 우리 외교부만 평온하다는 김 기자의 하소연이다.


김 기자는 “정부는 ‘참수’라는 말을 싫어합니다.”면서 용어 통제에 대하여도 지적했다. 북한의 지휘부를 제거하는 작전이 참수작전이고 이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가 참수부대다. 얼마 전에 특전사를 모태로 창설됐다. 정부는 참수부대 기사에서 참수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기자들을 압박했다.


국방장관은 여기저기에서 참수부대를 외치고 다니는데 신문방송에는 참수라는 단어를 넣지 말라는 것이었다.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를 사용해서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고 김 기자는 해석했다.


한편, 김 기자의 이번 취재파일 폭로로 인터넷이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35분에 게제된 김 기자의 글에 22일 오후 8시 45분 현재 약 17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떠거운 폭발력이다. "이미 예상되었던 것이다."~~에서 부터 "헉!! SBS에서 이런 글을" 까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댓글의 취지는 김 기자를 응원하고 있다.




[이하는 김 기자의 취재수첩 일부의 전문이다.]  [원문보기]


◆ 취재원을 색출해 처벌하라!


정부가 북한 눈치 보는 장면은 이외에도 많습니다.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와 관련되거나 군사적으로 미국과 엮인 일이라면 보도를 통제합니다. 취재 과정에서는 보안 조사 엄포를 놓고, 기사가 나가면 기자와 통화한 당국자들을 이유불문하고 줄줄이 기무사 같은 곳으로 불러 들입니다. 언론의 자유를 제한해야 할 정도로 중차대한 국가 안보가 걸린 일이라면 언론 통제에 따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보도를 막으려는 대상들이 옳은 정책인지 부터가 의심스럽습니다.


북한과는 항상 대화의 통로를 열어두고 정세에 맞는 대화를 하면서 신뢰를 쌓아 왔어야 했습니다. 싸워도 대화하며 얼굴 보고 싸웠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두 정권에서는 대화는커녕 개성공단을 폐쇄했고 대화 창구도 전면 차단했습니다. 지금 정부는 미국과의 공조를 의심케 할 정도로 나홀로 대화 스케줄을 빼고 있습니다. 미국이 뭐라 하든 북한과 마음을 열고 가까워져서 통일이 된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불가능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말 국가안보전략서(National Security Strategy)를 발표하면서 향후 정책의 이론적 근거로 ‘원칙에 입각한 현실주의(principled realism)’를 제시했습니다. 세계는 두려움이 팽배한 무정부 상태의 정글이고 국가는 권력 즉 힘에 의존해 국익과 안보를 추구한다는 삭막한 이론입니다. 우리 정부의 지향과 완전히 반대편입니다. 그렇다고 한미가 제각기 다른 길을 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는 접점을 모색해야 합니다.    

 

원문 출처: SBS 김태훈 국방기자(oneway@sbs.co.kr)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282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영천 제6회 작약꽃 축제...10일부터 19일까지 영천시 화북면 일대
  •  기사 이미지 영천시, 2024년 1분기 지역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  기사 이미지 청도읍성 예술제, 관람객 구름 인파 대 성황...미스터트롯2-박지현 가수 공연
청와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