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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데일리안 이어 리얼미터 조사서도 50%대, 조사일 기준 8일 연속 하락
  • 기사등록 2018-01-25 2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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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긍정평가 1월4주차 주중 전주대비 6.2%p 추가하락 59.8%
-데일리안-알앤써치 1월4주차 조사서도 6.2%p 내린 56.7%


[펜앤드마이크=한기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국민적 지지율이 80%를 웃돌며 이미 국민통합에 성과를 내고 있다"(작년 7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고 해외에까지 자랑하던 문재인 정부 국정지지율에 '빨간 불'이 켜졌다.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종전에 보이지 않던 하락폭을 보이며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집권 8개월차에다 수치 자체도 그다지 낮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반년 가까이 유지되던 '지지율 70%대' 프레임이 한달도 채 안돼 깨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직 집권여당의 하락폭이나, 대안세력을 자임하는 야권 야당 지지율 상승폭이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2일~24일 전국 성인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 25일 발표한 1월4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국정 긍정평가는 1월3주차 주간집계 대비 6.2%p 내린 59.8%를, 부정평가는 더 큰 폭인 6.3%p 오른 35.6%를 기록했다.


지난주 긍정평가가 4.6%p 내리고 부정평가가 5.5%p 상승한 데 이어서다. 2주째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주차 주간 ±2.0%p·4주차 주중 ±2.5%p) 를 넘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폐지 발표 후 번복,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남북단일팀 강행과 대북 저자세 논란,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전임 정부까지 향한 정치보복성 수사 논란 등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19일 64.4%를 기록했던 긍정평가는 자유한국당의 '평양올림픽' 비판과 현송월 방남 관련 부정적 보도가 확대된 22일 60.8%로 떨어졌으며, 청와대가 '평양올림픽 아닌 평화올림픽'이라고 반발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23일에도 59.9%로 하락해 조사일 기준 8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긍정평가는 대구·경북(▼16.0%p, 55.4%→39.4%)과 보수층(▼10.1%p, 38.8%→28.7%), 무당층(▼13.8%p, 50.5%→36.7%)에서 두 자릿수씩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 주 동안 46.1%(▼2.2%p)로 내리며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친여(親與)성향의 정의당도 4.9%(▼0.5%p)로 하락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1.0%(▲2.9%p)로 상승하며 19대 대선 이후 리얼미터 조사 사상 처음으로 20% 선을 넘었다. 대구·경북과 수도권, 60대 이상과 40대,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는데, 특히 대구·경북(한 36.4%, 민 28.9%)에서는 민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안철수 대표 등 당권파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앞둔 국민의당은 7.0%(▲1.1%p)를 기록하며 3주째 오름세를 나타냈고, 바른정당 또한 6.3%(▲0.6%p)로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 발표 전날에도 다른 다른 업체에서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50%대로 내려앉았다는 정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었다.


▲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알앤써치'에 의뢰해 23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 전날(24일) 발표한 1월4주차 정례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 1월3주차 조사 대비 6.2%p 내린 56.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7.1%p 오른 37.6%였다. 특히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8.3%로, 데일리안-알앤써치 조사 이래 최초로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41.1%)보다 낮게 나왔다.


데일리안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 60%대 벽이 무너졌다"며 "특히 고공행진 하던 2030 세대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일(1월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무려 14.1%p 떨어진 수치"라고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세계 정상외교 무대에서 지지율 80%를 웃돈다며 '국민통합에 성과'를 자평한 일화가 재조명된다. 집권 초기인 지난해 7월초 독일에서 열린 G20정상회담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문 대통령을 만나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게 표를 준 41%의 지지세력 외 국민을 어떻게 끌어안을 생각이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갑작스런 질문을 받고 "독일의 경험을 참고해 사회불평등을 해소하며 통합을 이루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문 대통령을 수행하던 강경화 장관이 나서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국민적 지지율이 80%를 웃돌며 이미 국민통합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충답변'을 한 것이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주중 집계는 22일~24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2만482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9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6.1%)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데일리안-알앤써치 조사는 1월 23일 1일간 전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8%, 표본추출은 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서 ±3.1%p다.


※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본 기사는 펜앤드마이크의 허락을 얻어 게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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