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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민속인 과대 홍보, 시의원조차 흥분, 말산업육성법으로▶렛츠런파크조성? - " 이런 사람들 시장·도지사·국회의원 자격 있나?"
  • 기사등록 2018-02-03 14: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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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신문/영천투데이 공동]

과대홍보나 거짓 유포는 시민의 판단력을 흐트리는 행위다. 범죄 중 범죄다. 마치 '닭 우는 소리를 내고 개를 훔쳤다'는 시민들의 비판이다. 더 자세하게는 이런 사람들을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의 흉내를 잘 내는 좀도둑』에 비유한다. 사자성어로는 계명구도(鷄鳴狗盜)다.


또 ‘비굴하게 남을 속이는 하찮은 재주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혹 이 사자성어를 가리켜 아무 보잘것없는 재주도 다 쓸 곳이 있다는 말로 비유할 수도 있으나 이를 오도하면 안 된다. 우리 속담에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말과 비슷하지만 이는 자기모순이며 스스로의 합리화다.


지난달 24일 느닷없이 영천시가 ‘렛츠영천’(영천시가 보유한 경주馬)이 전국 경마에서 1등을 했다며 대단한 홍보를 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이를 16개 읍·면·동 업무보고 자리에서 동영상으로 시민들에게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1등은 맞다. 6등급도 사실이다. 하지만 팩트속에 진실이 감춰져있다. 이 6등급은 최하위 경주마의 시작 등급이다. 즉, 꼴찌등급마의 경주에서 1등한 것을 두고 마치 전국 경마에서 일등 한 것처럼 홍보한 것이다. 장두로미(藏頭露尾)다. 머리는 감추었지만 꼬리만 숨기지 못한 것이다. 즉 팩트를 가장한 진실을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


또 이달 들어 시는 27억원의 지방채무 잔액을 9년 앞당겨 갚아, 채무제로와 함께 60억원의 이자를 절감해 시의 재정건전성을 높였다고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27억원을 9년 앞당겨 갚아 60억원의 이자를 절감했다면 이는 사채에 속한다. 27억에 대한 1년 이자가 무려 6억6천만원에 해당한다. 이는 년25%에 해당한다. 엉터리도 이런 엉터리는 없다. 빌린 돈에 대해 앞서 갚은 이자는 절감한 것이 아니다. 그떄그떄 상황에 융통성있게 둘러내고 맞추는 모략이나 어슬픈 잔꾀다. 이런 것을 두고 權謀術數(권모술수)에 능하다고 말한다.


한때 과거 정희수 전 의원이 자신의 의정보고에서 정부예산을 매년 1조2천억원을 확보했다고 했다가 시민들에게 호되게 혼난 사실이 있었다. 당시 타 도시와 중복된 국가철도 SOC사업의 예산을 영천시와 연결됐다는 의미에서 자신이 확보한 예산처럼 속여 산입해 과대홍보로 본지 지적을 받은바 있다.


그런데 이를 이만희 의원도 한때 그대로 따라했다가 본지가 지적하자 “법적 하자가 없다”는 말로 해명한 후 지금은 SOC사업예산은 별도 분리해 보고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일부터 느닷없이 『말산업육성법』이 과대홍보의 도마에 올랐다. 이 법은 이만희 의원이 작년 9월8일 지역 말산업특구와 관련해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 지방 말산업발전을 위해 개정된 법률이다.


경마공원조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런데 이 법 개정으로 마치 경마공원조성이 탄력을 받는 것처럼 홍보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여기에는 정재식 전 농업기술센터 소장과 김영석 영천시장을 비롯해 이만희 의원까지 가세해 각종 SNS와 언론을 통해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경마공원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마사회와의약속인 레저세감면 즉 지방세감면툭례법이 개정돼야 한다. 이 법은 현재 발의만 해놓고 소관위 에 접수만 된 채 중단상태에 있다 더군다나 소관부처인 행안부가 부자 마사회에 법률적인 위헌을 무릅쓰고 50%의 레저세를 감면해 줄 수 없다면서 개정에 적극적인 반대를 표하고 있다.


사태가 여기에 이르자 지난 2일 영천시의회 제18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영모 시의원이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한바 있다. 김 의원은 "영천시가 경마공원 조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법 통과를 갖고 시민들을 속이며 마치 경마공원이 곧 착공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면서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옳은 일을 하고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남이 먼저 알아주는 법이다. 애서 거짓으로 자신을 스스로 돋보이게 하려함은 작은 그릇이다. 낭중지추(囊中之錐)하고 소탐대실할 일이다.


특히 선출직에있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이로인해 망하게 될지도모른다. 바로 사필귀정(事必歸正)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같은 사실에 지역 일각의 원로들은 “참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런 자들은 국회의원도 시장도 도지사도 될 자격이 없다”면서 강하게 질타하고 있음이다.


다시 한 번 당부한다. 의도적으로 진실을 감추기 위해 과대포장을 하는 것은 범죄다. 장두로미(藏頭露尾)하지 말라, 선출직에 나아가려면 역지사지해야한다. 반드시 내가 있기 전에 시민이 먼저다. 보태지도 빼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만 행동해주길 당부한다.


더는 시민을 우론하거나 속이지 말라는 경고일수 있다.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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