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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참으로 안타깝다. 이런 선출직은 이제 안 나왔으면”
  • 기사등록 2018-02-10 22:39:16
  • 수정 2018-02-12 20: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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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지수 기자]


최근 다가오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영천지역 선출직에 나아가려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사람들이 오직 자신들밖에 모른다. 당선을 위해서는 거짓을 밥 먹듯 하고 상대방 비방하기를 마치 눈 감았다 뜨듯 한다. 거기다가 일부 면면을 살펴보면 매번 반복적으로 출마에만 그치는 인사도 있다. 당락과 관계없이 자신의 얼굴 알리기가 주목적이다. 이들 중 일부는 결국 후보등록조차 하지 않는 인사도 많다.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마치 언론을 홍보지로 생각하는 뻔뻔한 인사도 있다. 마치 시·도의원과 시장 직을 장난감 여기듯 하는 모양새다. 얼마나 그릇이 되지 못하면 “×나 O나 선출직에 나온다.”는 시민들의 비아양이 귓전에서 떠나지 않을까? 이 때는 참으로 시민임이 부끄럽다.


때문에 일부 언론사는 이같이 성의 없는 예비후보자들을 아예 처음부터 신문에서 누락시키는 경우도 발생한다. 예비후보자등록을 필했다면 사정은 다르겠지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시민을 위하겠다면서 얼굴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전화 한통으로 출마를 알렸는데 정작 자신이 신문에 게제 되지 않자 언론이 형평성을 잃고 편파보도 한다고 뒷소리 하지만 먼저 자신을 뒤돌아보기를 권한다. 나무를 하려면 산속으로 들어가야지 강가에서 낚싯대로 나무를 할 수야 없지 않는가?


공직자가 5년 이상 근속하면 한해에 최대22일을 연가로사용할 수 있다. 퇴직일이 한 달 남았건 1년 남았건 상관없다. 오는 6월30일 김영석 영천시장의 임기가 끝난다. 김 시장은 올해 들어서만 벌서 4번째 연가를 사용 중이다. 그 일수도 22일의 절반을 넘었다.


년 초 업무보고 때 읍면동을 돌면서 김 시장은 주민들에게 자신의 남은 임기동안 다하지 못한 시정을 챙기고 퇴임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거꾸로다.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굵직한 사업들이 늘려있는데도 시정을 팽게치고 오직 자신의 도지사 도전이 더 중요하다. 말과 행동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같은 비도덕적 행동에 이제 잔소리도 소귀에 경 읽기다. 이 또한 참으로 안타깝다.


국회의원은 더하다. 지난 7일 영천시의회 제189회 임시회 마지막 날이다. 이날 말 관련부서는 영천경마공원조성사업이 더는 어렵다면서 의회에 사업변경을 보고하고 있었다. 이 보고는 지난해 12월 이미 마사회가 이만희 의원이 발의한 레저세감면에 더는 목을 매고 기다릴 수 없다며 경북도와 영천시에 전면적 사업축소변경을 요청한 보고다.


그런데도 같은 날 이만희 의원은 경마공원 실시설계가 올 3월 착수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집행부는 종전사업을 더는 진행할 수 없음을 의회에 보고하는 같은 시간에 국회의원은 3월 실시설계착수라니 도대체 시민 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이같은 거짓 의정보고를 하는가?


말 같지 않은 ‘말산업육성법’통과로 영천경마공원조성에 탄력을 받는다니 정말 말(馬)이 웃을 일이다. 시민을 우롱해 도 정말 도가 넘친다. 선출직들의 면면이 한결같이 티끌만 걸리면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다.


이러니 “×나 O나 모두 선출직에 나오려한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어쩌다 우리 영천이 이지경이 되었는지 울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시민들의 애절함을 유독 선출직들만 모르는 것 같아 이 또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농업기술센터 소장 직급도 시민들을 알 수 없게 한다. 원래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도관이다. 즉, 급수가 없다. 기관의 급수를 착각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지난 7월 센터가 5급기관에서. 4급기관으로 변경되면서 소장을 그에 준하는 예우를 해준 것이지 4급으로 승진시킨 것은 아니다. 따라서 소장을 4급으로 표시하는 것은 맞지 않다.


더군다나 농업기술센터는 지도사와 지도관 직급만 존재한다. 다만 4급기관으로 행정직이나 농업직이 소장으로 갈 경우 4급 서기관인 자가 갈 수 있다는 의미지 당시 소장을 4급으로 승진시킨 것은 아니었다. 영천시보건소 역시 농업기술센터와 마찬가지로 4급기관에 준하지만 현재 5급사무관이 소장을 맡고 있다. 즉, 직무대리인 것이다.


그런데 각종 SNS에 마치 4급으로 승진한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일 수 있다. 조그만 깃털이라도 걸리면 이를 과대 해석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선출직을 보면 또 한 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선출직에 나아가려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한 가운데 시민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더 상기해 주길 당부한다. 마치 시민을 봉으로 생각하고 시민위에 굴림 하려는 얄팍한 잔꾀는 그만 신문지에 똘똘 뭉쳐 먼 바다로 던져버리길 간곡히 당부한다. 거짓으로 포장하거나 시민을 속이는 선출직 희망자가 없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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