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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성현 前 뉴데일리 주필, "썩은 박헌영의 사회", - 김여정·김영철 국빈대우...평양 은근히 깔보며 사회주의화 망상 빠진 사람…
  • 기사등록 2018-02-27 2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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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체제 존속 위해 한미동맹 파괴'..."못난 동생 평양 이끌겠다"는 박헌영의 환생
-미국의 강력 반발, 국민들이 한미동맹 소중함 실감하도록 만들 뿐
-"평양 붕괴, 박헌영의 망령에 빙의된 이들의 종말 다가온다", "그날 이후를 준비해야"


▲ 박성현 PenN 객원 칼럼니스트(前 뉴데일리 주필)



== 1 ==

그들은 맹목적인 평양 충성파일까? 광주교육청이 만든 중등 교재가 세뇌하는 것처럼, “평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원도시”이고 ‘미국의 고(高)고도정찰기 글로벌 호크의 별명은 글로벌 ‘호구’”라고 뇌수가 프로그래밍돼 있는 것일까? 그래서 김여정을 불러들이고 김영철을 국빈대우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


그들을 ‘단순무식한 평양의 앞잡이’로만 생각하다간 큰 코 다친다. 과거 젊은 시절부터 간첩과 노닥거리면서 김일성 장학금을 받은 덕에, 또한 이윤택이나 수원 신부와 같이 섹스에 관한 약점이 노출돼 있기에, 혹은 이권, 혹은 마약 등에 관한 구린 데가 있기 때문에 평양에서 지령이 오면 거절하지 못 한다.


그러나 맹목적인 평양 꼭둑각시는 아니다. 내심은 평양을 우습게 본다. 한편으로는 평양을 ‘부추겨 주어야 할 못 난 동생’ 쯤으로 여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을 사회주의화 하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평양을 은근히 깔보는 심보—이는 박헌영 마인드다. 그들의 과거는 평양에 의해 지배당해 왔고 그들의 현재는 박헌영 망령에 장악당해 있다. 그들은 평양과 박헌영 사이에 태어난, 과거와 현재 사이에 태어난 잡종(hybrid)이다.

== 2 ==

70여년 전 박헌영은 황당한 일을 당했다. 북한을 접수한 스탈린이 서른 세살짜리 배불뚝이 정치투기꾼 김일성을 민족의 지도자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1946년 2월 평양에서 열린 ‘북조선인민위원회’ 출범식에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대형초상화와 함께 김일성의 대형초상화가 걸렸다. 레닌이나 스탈린의 초상화조차 걸리지 않았다. 서른 세살짜리 배불뚝이 정치투기꾼이 졸지에 마르크스, 엥겔스와 동급 인물로 띄워졌다. 그 대회의 슬로건은 이렇다.


“김일성 장군의 20개 정강을 바탕으로 조선임시정부를 수립하자!”



이 무렵부터 38선 이남의 공산주의자(당시 용어로는 ‘사회주의자’)들은 부지런히 김일성에게 줄 서기 시작했다. 그 무렵 공산주의자들은 소련을 조국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조선 왕조 5백년 동안 비굴한 사대주의 습성에 함몰돼 있었기에, 성리학 도그마(dogma, 교조) 대신에 공산주의 도그마를, 중화 대신에 소련을 섬기는 것은 너무나 익숙한 행태였을 뿐이다.


남노당의 기간 조직이 빠른 속도로 소련-김일성 충성파로 돌아서자 박헌영의 입지는 급속히 축소되기 시작했다. 언제 밀고당해 처형될 지 모르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결국 박헌영은 1947년에 북으로 튀고 만다. 이는 남노당 기간조직이 완벽하게 소련-김일성 충성파에 장악됐음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자기 자신의 주체성을 조금이라도 가진 38선 이남의 공산주의 정당’은 1947년 박헌영의 월북과 함께 끝장났다. 그때 남노당은 죽었다. 그 시체는 지금까지 70년째 썩고 있다. 이 시체 썩은 물에서 태어난 망령이 지금 그들의 정신과 영혼의 절반을 지배하고 있다. 평양의 마수와 함께…나란히, 절반 씩 나누어서…


== 3 ==

그들의 정신과 영혼 절반이 박헌영 망령에 빙의돼 있다는 진실을 알면 지금 그들이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보인다. 그들은 최대 목표와 최소 목표, 두 개를 가지고 있다. 최대 목표는 미국 뒷다리를 잡아 평양붕괴가 일어나지 못 하도록 막고 평양의 대량학살 사교(邪敎) 체제를 ‘찌질이 동생’으로 영구 존속시키는 것이다.


최소목표는 MB건 누구건 몽땅 제거해서 평양붕괴가 일어나더라도 자신들의 힘과 지위에 도전할 수 있는 모든 색채, 모든 종류의 정치진영을 박멸시키는 것이다. 최대 목표는 최소 목표를 포함한다.


한마디로, ‘안으로는’ 대체세력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정치진영을 박살내고 ‘ 밖으로는 ’평양체제 존속을 위해 한미동맹을 파괴하고 미국의 대북정책을 좌절시키는 것—이것이 그들의 프로그램이다. 안팎, 양쪽에 걸친 막가파 내지르기—이것이 그들의 행태다.


그들의 이 같은 사고방식과 행태를 보면 박헌영이 환생한 것으로 보인다. 박헌영의 로망은 자신이 38선 이남의 지도자가 되어, ‘못 난 동생 평양’을 이끌고 가는 것이었다.


== 4 ==

그러나 망상일 뿐이다. 박헌영은 이미 70년 전 북한으로 월북할 때 정치생명이 사망했다.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시체 썩은 물에서 피어난 망령일 뿐이다.


그들이 아무리 사납게 날뛰어도 대체세력의 싹들을 모두 쓸어낼 수는 없다. 대한민국은 이미 고도로 다원화된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일사분란한 대량숙청, 대량제거는 불가능하다. 오히려, 대체세력을 없앤답시고 모진 짓을 하면 할 수록, 기존 세력의 그늘에 가려 숨죽이고 있던 새롭고 강력한 싹들이 자라나온다.


또한 그들이 한미동맹을 깨고 미국의 대북정책을 좌절시키겠답시고 설치면 설칠수록, 국민들로 하여금 그들이 얼마나 비굴하게 평양을 모시는 부역자들인지, 그 실체를 꿰뚫어 보게 만들 뿐이다. 또한 (이번 GM 철수와 철강 제제와 같이) 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목도한 국민들로 하여금 한미동맹의 소중함을 한층 더 실감하게 만들 뿐이다.


== 5 ==

가장 중요한 것은 평양붕괴라는 상수다. 평양의 대량학살 전체주의 사교(邪敎)는 핵,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를 내려놓고 싶어도 내려 놓을 수 없다. 이를 내려놓는 순간 김일성 사교(邪敎) 체제 자체가 붕괴한다. 반면 미국이 이끄는 글로벌 시스템은 평양의 핵,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를 더 이상 용인할 수 없게 됐다. 평양과 미국은 정면충돌을 향해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미 대부분의 지식층, 정치인이 이 사실을 실감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필자가 “이번에 평양이 붕괴합니다. 미국과 북한이 정면충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했을 때에는 거의 모든 지식층과 정치인들이 “설마!”라고 반응했었다. 요즘은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사회 제도권 대부분이 평양붕괴를 예감하기 시작했다. 이는 “과거는 평양의 포로이고 현재는 박헌영 망령의 포로가 돼 있는 자들 역시 조만간 끝장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모든 지위와 권한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라고 받아들여질 때 힘을 발휘한다. 사람들이 “쟤들, 조만간에 끝장날 것 같아..”라고 의심하는 순간, 지위와 권한은 파워가 아니라 족쇄로 변해 옥죄어 들어갈 뿐이다.


필요한 것은 첫째 믿음이고 둘째 준비다. 우선, 평양이 붕괴한다는 믿음, 박헌영의 썩은 망령에 빙의된 그들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평양붕괴 그날 이후 터져나오게 될 거대한 대중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한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평양이 붕괴돼 있다는, 혹은 평양 군사력이 마비된 채 일방적인 정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그때 당신은,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박성현 객원 칼럼니스트(前 뉴데일리 주필)

[본 기사는 펜앤드마이크의 허락을 얻어 게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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