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설]이만희 의원, “자당 출마예정자 모두에 인지도 조사해오라” 왜? - 무분별한 개별인지도조사, 당 차원 지시 자제해야▶지난 여론조사 공포 아…
  • 기사등록 2018-02-28 13:57:27
기사수정



[영천투데이/영천신문 공동]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지지도와 인지도조사 등 지역 여론조사가 봇물을 이룬다. 거의 매일 실시되는 여론조사에 시민들은 벌써부터 짜증이 나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지역 자유한국당 시·도의원출마자예상자들까지 가세해 자신들의 개별 인지도조사를 무분별하게 실시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은 더 높다. “시민을 위하겠다는 자들이 정작 시민은 안중에도 없다. 오직 자신들의 목적만 있을 뿐이다”며 “불필요한 여론조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영천은 지난 2016년 20대국회의원선거 전 새누리당(영천) 불법여론조사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터라 아직도 유권자들은 여론조사 전화기에 쉽게 손이 닿지 않는다. 당시 여론조사에 응했다가 내가 누구를 지지했는지 조사 의뢰자가 알고 있는 터다. 개인 성향 노출을 꺼려 일부 시민들은 아예 여론조사전화는 처음부터 거부해버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까닭에 “지역 여론조사가 타 지역보다 유난히 응답률이 낮은 빌미가 되고 있다”는 따가운 지적도 많다.


특히 지난 년 말과 올해 초 들어 실시한 영천시장후보 적합도조사(응답률 2.9%) 등과 관련해 조사대상자 당사자는 물론 시민들까지 여론조사자체에 대한 불신까지 가중되고 있는 처지다.


사정이 이런데도 최근 지역 자유한국당이 당 차원에서 자당 시·도의원 출마예정자 모두에게 개인적으로 인지도조사(이하 여론조사)를 해오라고 지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그 인원도 도의원 출마예정자4명, 시의원 25여명 등 약3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여론조사가 된다. 한마디로 여론조사 공해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여론조사에 눈살을 찌푸린다. 시민 A씨는 “요즘 하루건너 여론조사다. 우리가 왜 선출직들을 위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느냐”고 불만을 나타내고 ”아예 처음부터 수화기를 놓아버린다“고 말한다. 또 B씨는 “우리 시민들과는 무관한 선출직 개인적 일이다. 모두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여론조사 공해로 시민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강한 어조로 불만을 나타냈다.


조사경비도 개인당 수백만원이 소요돼 후보예정자 개인에 대하여도 작은 부담이 아니다. 다수의 당사자들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별 인지도조사결과가 공천과는 상관이 없는데...”라며 “시장이나 도의원정도는 모를까 시의원 대상자에까지 모두 개별적 인지도조사 요구는 다소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개별 후보예정자에 대한 개인적 인지도조사 필요성은 언급했지만 강제성은 없다. 조사여부는 오직 본인들의 자유다”는 전제로 “후보예정자 자신들의 인지도 위치가 어느 정도 인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본인이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더군다나 이 관계자는 “이 사실을 국회의원에게도 보고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금 온 나라가 성추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청정비구인양 했던 국내 최고봉의 문화예술계 대부가 자신의문하생과 제자들의 몸을 자기신체인양 취급했던 때문이다. 그래도 수모를 겪었던 해당 여성들은 모두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의 생사여탈권을 대부가 쥐고 있었기 때문에 하기 싫지만 따를 수밖에 없었다.


지금 지역 정가는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가 최고 화두다. 이들 출마예정자들의 생사여탈권인 공천권은 당 책임자 몫이 아니든가 “출마예정자 모두에 인지도조사 언급은 했지만 조사를 해오고 아니고는 당사자 자유의사다?”는  당 관계자의 해명에 새삼 물음표가 남는다.


거스를 수 없는 자유의사에 지금도 후보예정자 개별 인지도조사는 계속되고 있고 그만큼 시민들의 스트레스는 높아만 가고 있다. 당 차원에서 왜? 이같은 무분별한 대량의 개별 인지도사가가 필요한지 아니면 혹 당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은 아닌지 알 수 없다. 시민 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말이다.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298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영천 제6회 작약꽃 축제...10일부터 19일까지 영천시 화북면 일대
  •  기사 이미지 영천시, 2024년 1분기 지역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  기사 이미지 청도읍성 예술제, 관람객 구름 인파 대 성황...미스터트롯2-박지현 가수 공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