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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의원, 핵 포기 대가...평화 외엔 없어▶회담 실패 결과는 대재앙 될 것
  • 기사등록 2018-03-10 19: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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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유력 상원 외교위원장 제임스 리시


▲ 지난달 24일 평창 온 제임스 리시 의원(평창=연합뉴스)


[PenN=조준경 기자]
차기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유력 후보인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공화·아이다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비핵화 논의에 실패할 경우 대재앙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리시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초청을 수락한 데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북한이 약속을 잘 지키는지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의 진정성에 대해 “알 수 없다. 말보다는 행동이다. 김정은이 독재자로서 정말 힘이 있다면 이 일을 이뤄낼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그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무 라인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직접 만나는 일에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리시 의원은 “관료들 대신 두 지도자가 직접 만나 해결을 시도하는 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70년 넘게 실패하고도 같은 방식을 되풀이해 또 실패한 상황에서 다른 접근 방식을 시도하는 게 무엇이 잘못인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미북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선 “두 정상도 무엇을 들고 나가야 할지 확신이 없을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과 전 세계가 원하는 것이니 어떻게 그 결과에 도달하느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핵 포기에 대핸 대가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그 대가’라고 설명했다. 리시 의원은 “김정은은 (체제) 안정이 보장됐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진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혀왔다. 비핵화는 김정은이 체제 유지를 위해 택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핵 포기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평화와 평온 말고 다른 대가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재정적 대가에 대해서는 얘기할 준비가 안 됐지만, (협상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회담이 실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이번에 실패한다면 결과는 대재앙이 될 것이다. 생각하는 것조차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시사종합지 애틀랜틱이 지난 4일 공개한 리시 의원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면 문명사상 가장 재앙적인 사건 중 하나가 될 것이나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본 기사는 펜앤드마이크의 허락을 얻어 게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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