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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영천지부, 해외여행에 보조금 부적절사용 논란
  • 기사등록 2018-04-09 22: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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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근로자대상 예산, 일부 노조간부 및 특정인 외유에 사용
-성격 다른 두 보조금, 하나로 묶어 편법 논란도


[장지수 기자]

한국노총 영천지부(지부장 윤승오)가 국·도·시비 보조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근로자 한마음대회명목 지원금을 노·사·민·정 기업벤치마킹 사업비와 합쳐 노총지부산하 61명(민 1포함)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변칙 외유성 여행은 지난 해에 이어 또다시 반복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윤 지부장은 올해 노사민정 모범근로자 기업벤치마킹 예산 3,700여만원과 5,000여만원의 근로자한마음갖기 대회 예산을 합해 8,800여만원(자부담 1800 포함)으로 지난 3월26일부터 4박6일간 민 1명 외 60명의노총산하 기업간부 등 모두 61명을 데리고 베트남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명분은 모범근로자 사기앙양과 지역산업발전을 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부일정은 금호타이어 베트남 현지공장과 일부 산업단지 견학을 빼면 대부분 노총산하 간부들을 위한 관광으로 짜여 진 것으로 확인돼 부적절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근로자 한마음대회 지원 시·도 보조금이다. 성격이 다른 두 보조금을 하나의 사업으로 병합해 극히 일부 특정인의 외유성 경비로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영천시 한국노총 산하 지역 근로자 수는 3만여명으로 노조원의 숫자는 약 3천여명에 이른다. 지역 전체 근로자의 사기앙양을 위한 공공보조금이 노조간부 등 극히 일부 특정인에게만 혜택이 주어졌다는 논란이다.


이같은 외유성 논란은 지난해에도 제기됐다. 본지는 지난해 같은 시기 윤 지부장과의 대화에서 “각기 다른 예산이 편법으로 합쳐져 전체 근로자가 아닌 특정인에게만 편중됐다”고 지적하자 “시정 하겠다”고 답변한바 있다. 또 경북도내 12개 노총 지부에도 시도비 등 4천여만원의 예산이 지급되고 있지만 이들 지부들은 근로자 산행대회 등 대다수 전체 근로자가 참석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보조금 집행에 허점논란이 일자 영천시 해당 부서 관계자는 “문재점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렇게 동일한 행사에 사용될 줄은 알지 못했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개선하도록 검토 하겠다”면서 이해를 당부했다.
반면 윤 지부장은 지역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근로자 가운데 외국을 한 번도 나가지 못한 조합원이 많아 참석 규모를 키우려는 의욕이 앞섰다“고 해명했다. 또 윤 지부장은 ”타 지부의 경우 우리보다 예산이 더 많다. 하지만 우리지역 근로자의 근로환경은 매우 열악한 편으로 오히려 지적보다 격려를 더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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