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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에게 독이 된 보행환경개선사업 - 좁아진 도로탓에 차량들 중앙선 침범, 사고위험 높아 - 택시기사들, "협소해진 주차선 차문 열수 없어" 불편 호소 - 상가업주들, "불법 노점상 양성한다"며 불만
  • 기사등록 2015-08-15 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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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 보행자환경개선사업이 도로교통환경에는 독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영천시는 안전행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민은행 오거리에서 전통시장 삼거리까지 보행자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을 두고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더군다나 시민들은 “협소해진 도로가 오히려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보행자의 보행환경을 오히려 해치고 있다.”며 현실성 없는 전형적 탁상행정사례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번 사업세서 시는 이 구간 인도 폭을 기존 4m에서 5.5m~6m로 확장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는 도로는 왕복 4차로에서 3차로로 변경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


특히 이 구간에 없었던 좌회전 차로까지 신설하는 바람에 병복현상으로 교통정체까지 발생되고 있어 빠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 도로 좌우 유료주차장의 경우 차로와 너무 인접해 주차 후 차량 문을 열게 되면 달리는 차량과 부딪히게 되는 상황이 발생되는 구조로 설치돼 있다.

 

뿐만 아니다. 시내버스 등 대형차량이나 초보 운전자의 경우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게 돼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부실한 교통시설물의 설치 때문이라는 책임소재 문제까지 부상할 조짐이다. 실제 1시간 정도 현장을 지켜본 결과, 버스 등 대형차량은 대부분 중앙선을 넘나들며 운행되고 있고 택시승강장에 인접한 차량들은 모두 중앙선을 넘어 운전하고 있어 시가 시민들을 상대로 “범법을 유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택시업계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현장의 한 개인택시 사업자는 “보행환경은 개선됐는지 모르겠지만 도로환경은 최악의 선택이다. 좌회전 차로를 농협 앞에다 두는 것은 엄연한 특혜라 할 수 밖에 없고 차량운행이 미미한 통닭골목에 좌회전을 두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며 비판했다. 다른 택시 사업자도 “택시승강장에 정차하면 문도 열수 없고 버스는 중앙선을 넘어 운행할 수밖에 없다. 승강장 넓이도 너무 협소해 택시를 바르게 정차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사업자와 인근상가 업주들도  택시승강장 위치를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시민들과 운전자가 편리한 위치를 두고도 엉뚱한 곳에 승강장을 설치한 것은 몰라도 한참 모르는 행정”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현장 인근 한 상가 업주는 “보행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노점상을 위한 사업 같다”면서 “도로 좌·우 상가들은 매월 높은 월세부담을 안고 있는데 세금 한 푼 안내는 노점상들만 오히려 좋아진 것 아니냐”고 불평을 털어놨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교통환경관리공단에 문제점 파악을 의뢰를 해 놓은 상태다. 결과가 나오면 경찰서와 협조해 불편을 없애도록 하겠다‘며 짧게 해명했다. 

 

[영천신문 이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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