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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김부선의 '이재명 스캔들' 해명 주진우 대필"...허위해명에 구속까지?
  • 기사등록 2018-06-09 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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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 옆엔 아내가 있다. 분명히 사실 아니다" 일축,  '정치 공작' 의혹도 제기

논란 중심 주진우 기자-별 다른 입장 발표 없어


▲ (왼쪽)김영환 후보가 8일 공개한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문자메시지`(바른미래당 유튜브 캡처)


[PenN=이세영 기자]

지난 2016년 배우 김부선씨가 자신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 아무 관계가 아니다”고 해명한 글이 실상 주진우 시사IN기자가 작성한 ‘허위 해명글’을 그대로 받아적은 것이라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진데 이어,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 주진우 기자의 문자가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허위 해명’을 근거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일베(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을 구속시켰다는 발언의 진위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주진우 기자가 김부선 씨에게 사과문 대필을 한 과정을 입수한 것”이라며 주 기자가 김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이런 과정을 거쳐 사과문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자료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몇 년 전 제 소중한 아이 양육비 문제로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다. 그런데 결국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좋지 않은 결과로 끝이 났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가끔씩 참 섭섭하고 화가 나곤 한다. 이번 건도 그런 마음에 던진 이야기였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돼 이재명 시장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이재명 시장과는 이런 일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실제로 김씨는 위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2016년 1월 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이 후보와의 스캔들에 대해 해명글을 올린 바 있다.


이 후보는 이 해명글 등을 근거로 고소를 진행했다. 그는 2016년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플러의 최후, 징역 1년 실형 선고 법정구속>이라는 글을 올리며, “일베에서 음해성 소설을 퍼 나른 모씨가 결국 철창행”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민사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 중”이며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는 스캔들 의혹이 다시 불거지자 지난 5월 29일에도 김부선씨의 해명글을 인용했다.



그러나 이같은 고소가 ‘주진우씨가 불러준대로 작성한 해명’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는 육성과 실질적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허위 해명을 근거로 법적 구속을 시켰다는 주장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 필요성도 제기된다.


앞서 스스로 김부선씨라고 밝힌 인물은 ‘허위 해명을 근거로 이루어진 고소’와 관련해 “섬뜩함을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입닥치지 않으면 구속시키겠다”는 걸로 느꼈다며 “제일 섬뜩한 게 일베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과거 일베 회원 중 누군가가 ‘김부선과의’ 관계를 밝히라‘면서 매번 가짜총각이라고 이 후보를 조롱하자, “이 후보는 주진우가 불러준대로 김씨가 작성한 허위 해명을 근거로 일베 회원을 구속시켰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떠벌리기도 두렵고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더 두렵다”며 심리적인 위축을 토로하기도 했다.


주진우 기자와 돈독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지영 작가도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논란에 가세하기도 했다. 공씨는 “2년 전 주 기자가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겨우 막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공 씨는 이같은 진술이 주 기자를 배신하는 것인가 우려하면서도 그래도 이런 침묵은 주기자 답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보고 들은 것에 침묵할 수 없어 이 같은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의 중심에 선 주진우 기자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고 있지 않으며, 이재명 후보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해명하고 있다. 이 후보는 8일 오전 사전투표를 마친 뒤 김부선과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제 옆엔 아내가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 후보는 주진우 기자가 김부선 씨에게 이 후보에 대한 사과를 종용한 것으로 여겨지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이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주진우 기자에게 부탁한 적이) 전혀 없다"고 일축하며 '정치 공작' 의혹을 제기했으며, 지난 7일에도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와 김부선씨에 대해 선거 후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본 기사는 펜앤드마이크의 허락을 얻어 게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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