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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재명 구하기'…이재명 불륜스캔들 두고, "일하는 능력보면 되지 쓸데 없는 말들" - 홍준표 "15개월 무상불륜-형수쌍욕, 李찍으면 비정상"
  • 기사등록 2018-06-11 13: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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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스캔들 관해 "쓸데없는 것 갖고 말 많다" 洪 "李 본거지 성남 유세에 청중 없어"
與 호남서는 "이름 외우기 귀찮은 당, 걸림돌" 민평당 "추미애 치매냐" 지도부간 舌戰


▲ 1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PenN=한기호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전국 각지를 돌며 유세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지도부는 '호남 굳히기'와 함께 욕설·스캔들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구원에 나섰고,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의 유세현장 복귀 이후 집권여당을 공격하면서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0일 경기도 광주시 태재고개 로터리로 선거지원 유세를 나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등 의혹 제기에 관해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며 "(이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했던) 성남이 작은 도시이지만 빚을 다 갚고 복지행정 잘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겨냥해 "남의 뒤나 파고 있고, 남의 사생활 들먹이고 자기 자식은 잘 못 가르쳤다"며 "본인도 가화만사성이 안 되면서 상대 후보(이 후보) 네거티브만 하고 경기도민 짜증나게 하는 그런 스트레스 주는 후보"라고 비난한 뒤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요새 우리 젊은 친구들이 자꾸 이상한 데 관심을 쏟고 있다. '1번과 2번 사이에 찍어서 무효표를 만들겠다'고 한다"면서 "그렇게 어깃장 놓으면 안 되고 문재인 정부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에 민주당 지지자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反)이재명으로 돌아선 친문(親문재인) 지지자들에게 '어깃장'을 놓는다며 이 후보 투표를 종용한 셈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9일) 이재명 후보의 본거지인 성남 유세가 (선거)운동원만 있고 청중이 없는 썰렁한 유세였다고 한다"며 "그렇다. 형수 쌍욕에 이어 친형 강제 정신병원 입원, 여배우와 15개월 무상불륜을 보면서도 이재명을 경기도지사로 찍어준다면 이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고 공세를 펴기도 했다.


이어 "지도자가 잘못을 할 수는 있으나 지도자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며 "선거의 승패를 떠나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꼭 밝혀 파렴피한이 정치판에 발붙일 수 없도록 조치를 반드시 취하겠다"며 이 후보에게 "이제 코미디 대행진 그만하고 무대를 내려가시라. 그만하면 많이 묵었다"고 재차 겨냥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광주시 신동헌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추 대표는 앞서 지난 8일에는 민주평화당과 '호남 적자'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전남으로 향했다. 그는 순천 지원유세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평당이 민주당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민평당을 한국당·바른미래당과 싸잡아 "당리당략에 매몰돼 겨자씨만큼도 협조 안했다",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마저 걷어차버렸다", "국회 모습을 닮지 않아야겠다", "야당 스스로 국정에 걸림돌"이라고 악담을 쏟아냈다.


조배숙 민평당 대표는 같은날 추 대표에게 "심각한 치매가 의심된다.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할 듯 하다"고 쏘아붙였다. 오후 5시40분쯤 전남 구례 5일장 지원유세를 마친 후 동행취재 기자들에게 "불과 한달 전 상황을 기억 못하는 추 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배숙 대표는 이어 "지난달 14일 드루킹 특검과 추경안 처리로 국회가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협조를 약속하며 본회의에 들어간 바 있다. 이것이 협조한 게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당시 민주당은 그달 21일 특검과 추경을 철하기로 약속해 놓고 결국은 18일 처리로 합의를 해버렸다. 약속을 저버린 건 오히려 민주당"이라고 성토했다.


추 대표는 이와 관련 여수 서시장 유세에서 "지난 총선 때 여러분이 국민의당에 힘을 주셨는데 이제 국민의당은 이름조차 없어졌다. 하도 변덕이 심하니까 이제 당명도 외우기가 귀찮아졌다"고 민평당을 겨냥한 뒤 "평화민주당(민주평화당)인지 바른미래당인지, 국민의당 세력들이 나뉘어 자기 몫 찾기에 바쁘다"며 "각자 지역구 예산을 안 따면 절대로 협조하지 않는 갑질 국회가 돼버렸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과 민평당은 당일 오전 전남 목포에서 각각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가졌는데, 추 대표의 경우 목포수산시장 유세 중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민노총 전남본부 조합원들의 반발로 일정을 다 마치지 못한 채 돌아서는 애로를 겪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9일 부산 중구 광복로 패션 거리에서 진행된 서병수 부산시장과 합동 유세에서 연설 도중 `막말 프레임`에 대한 정치적 책임 인정의 의미로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홍 대표는 앞서 8일 '지원유세 재개'를 선언한 뒤 9일 "대(大)유세를 펼치겠다"며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은 부산으로 향했다. 유세 현장에선 그동안 '막말 프레임'에 관한 정치적 책임을 인정하고 부산시민에게 세 차례나 큰절하며 용서를 구하는 '사죄 유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홍 대표는 당일 부산 중구 광복로 패션 거리에서 진행된 서병수 부산시장과 합동 유세에서 "YS(김영삼 전 대통령) 이래로 25년 동안 부산시민들은 저희 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셨다. 정말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 때부터 친이·친박으로 갈라져 붕당정치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친박·비박으로 갈려져 붕당정치를 했다"며 "그러다 두 대통령께서 감옥에 갔다. 부산시민들의 실망과 분노에 사죄드린다"며 부산시민에게 '첫 번째 절'을 올렸다.


홍 대표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한 막말 논란을 두고 "아무리 생각해도 막말한 게 없다"면서 "시비를 걸 게 없으니까 막말을 했다고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서거했다'가 아니고 '자살했다'고 하니 시작돼서 한마디만 하면 막말이라고 한다. 원래 경상도 어투가 그런데 내가 장인어른 보고 '영감탱이'라 했다고 지난 대선 때 막말이라고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저쪽에서 막말로 매도하는 데 대해 제가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두 번째 절'을 했다.


사과의 이유로는 "정치는 결과가 좋아야지 모든 것이 좋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인식이 되고 몰아붙이면 할 수 없다"고 밝히며 "정말로 부산시민 여러분들께서 저희 당이 잘못한 것을 용서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홍 대표는 또 "부산까지 무너지면 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한번만 밀어주십시오. 잘못하지 않고 지역 국회의원과 한마음이 돼 부산시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잘못하면 2년 뒤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밝힌 뒤, 서병수 후보와 김대식 해운대구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응원 구호를 외친 뒤 세 번째 절을 했다.


그는 10일 페이스북에서는 "어제 가 본 부산민심은 그랬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표면상 여론조사는 민주당, 바닥민심은 한국당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로 9일 부산 유세현장을 지켜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4월 제19대 대선후보로 벌인 부산 유세 때를 방불케 하는 인파가 몰렸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그는 또 "만나는 사람마다 민생파탄을 우려했다.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남 충북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부산 등 이번 선거기간 중 내가 방문했던 지역 대부분이 그랬다"며 "북풍(北風)은 저들(민주당)에 맡기고 우리는 민생으로 승부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에서 박종진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유세를 위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김철근 대변인 등 지도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민평당은 지도부가 전북 남원에서 강동원 남원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박지원 전 대표는 전남 무안영암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이윤석 후보와 박소영 영암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군불을 때다가 이제 통합의 장작불을 때고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가 끝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통합된다"고 전망하면서 특히 광주에 지역구를 둔 박주선·김동철·권은희 의원과 전남 여수의 주승용 의원, 전북 군산의 김관영 의원 등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두 당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민평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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