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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침수도로 위험 천만 공사장 관리 엉망 지하차도에 흙탕물 대량 유입 - '쁘라삐룬' 북상에도 시공사(대림건설) 안전불감증, 사고위험 노출
  • 기사등록 2018-07-02 20: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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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낮 12시경 지하차도에 고인 흙탕물로 통행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있다. 물이 더 차면 차량이 전면 통제될 수도 있는 상황


[이용기 기자]

금로동 철도교차로 지하차도가 적은 비에도 흙탕물이 넘치면서 아침부터 일대 통행차량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공사측이 4시간 만에  긴급 복구를 했지만 태풍을 대비한 원인 파악과 긴급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곳 공사장은 영천초등학교에서 한국전력 방향 철도 건널목 지하차도 공사(대구선동대구~영천복선전철화 제4공구 노반신설공사)다. 현재 임시 개통 후 차량왕래가 허용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측면 인도와 상부 마감공사가 계속 되고있으면서 공사장 현장관리가 허술해 이번 비에 흙탕물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2일 아침 부터 오전 내내 이곳 지하차도에는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배수가 돼지않아 운전자들의 통행 불편을 겪어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린 영천지역 평균 강수량은 40mm다. 이같은 적은 비에도 흙탕물이 지하 차도에 고여 택배업을 하고 있는 한 모씨는 “이정도 비에 앞으로 큰 비가 내리면 더 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씨는 "[공사중인 양방향 차로에는 흙탕물이 가득차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다."면서 "지하차도에 흙탕물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한 차량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며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며 크게 사고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흙탕물은 갑작스럽게 내린 비가 도로를 통해 흘러들어오면서 지상공사 현장 좌우측의 빗물이 지하차도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또 더군다나  양수기 용량마저 부족한데다 성능까지 저하돼 제때 유입 흙탕물을 퍼 올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공사 대림건설 현장관계자는 “지하차도에 물이 차기 시작한 것을 인지한 것은 새벽 6시경이었다. 즉시 양뱡향 진입로에 각각 3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지하차도 인근에 설치된 양수기 2대를 가동해 물을 퍼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오전 10시경 “양수기 용량이 부족해서 추가로 설치를 시도하고 있다. 임시시설이기 때문에 양수기 성능이 약화된 것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곳 공사기간은 지난 2015년 3월 착공해 공사기간은 3년. 지난 6월30일까지 한차례 연장한데 이어 관계자는 또 "일부 공사가 지연돼 올 10월까지 추가 연장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공사 안내표지판에는 엄연히 공사기간이 끝난 것으로 표시돼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림건설은 이날 사고를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에 보고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안전불감증의 민낯을 노출했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에 보고를 하지 않았다. 통행제한도 진행되지 않았고 해서 빠른 시간에 해결될 것이기에...”라면서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발생한 '쁘라삐룬' 태풍이 대량의 비를 동반해 북상하는 중에 공사 현장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였는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실종됐다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영천시 도로 담당자는 “아침 일찍 보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해 조치를 지시했다”고만 말했다.


이 공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가 발주한 것으로 총연장 430m(토공부 146m, 구조물부 284m)를 2015년 3월 1일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공사기간으로 예정됐으나 올해 10월 말경으로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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