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대학후배 딸에 대출특혜 의혹?
  • 기사등록 2018-07-09 22:03:03
기사수정

영농 고수도 받기 힘든 '스마트팜' 대출▶무경험 27세 여성이 받아...푸드경제TV 보도
"해당 여성 부친, 김회장 전남대 후배로 민주당 혁신성장위원"
사실상 딸 이름으로 아버지(영농법인)지원▶청년농 변칙지원 의혹


▲ 올해 3월 영천지역 폭설현장을 방문해 농가와 조합원 피해지원을 약속했던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해 8월에도 영천 화산농협의 씨마늘 대량생산 시스템 현장을 방문했다.


[취재, 글  PenN=윤희성 기자, 사진 등 = 본지 장지수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자신의 대학후배 딸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푸드경제TV에 따르면 "농업분야에서 확실한 성과를 낸 사람들도 받아내기 힘든 '스마트팜' 대출을 김 회장 대학후배의 딸인 서 모씨(27)가 받아 특혜 의혹이 잇다고 영농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이 보도는 "서 씨는 농사에 대한 실전경험 등 노하우가 전무(全無)한 상태에서 농협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서 씨는 지난 4월 농식품부가 청년농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종합자금 지원'을 시작한 이후 첫 번째 수혜자로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서 씨가 전남대 원예생명공학을 전공하고 해외 농업 전문기관 연수, 특허와 출원까지 보유하는 등 농업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청년농업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출을 지원 받은 서씨는 전남 지역에서 오랜 기간 동안 딸기사업을 하는 영농법인 대표의 딸"이라며 "일각에서는 사실상 서씨가 아닌 부친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농 창업 지원자금이 전용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청년농 스마트팜 대출지원이 사실상 서 씨 부친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서 씨의 부친은 김 회장의 전남대 농대 후배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은행의 스마트팜 대출지원 제도는 낮은 금리와 10억 원 이하의 시설비를 자비부담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보증 비율도 90%까지 농업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다. 대출 심사도 재무적 평가 없이 자격증 유무, 전문 컨설턴트에 의한 사업 성공 가능성 평가 등 비계량적 기준만으로 진행한다.


서 씨의 부친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성장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년 사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다는 제도가 학맥과 인맥 등에 의해 본연의 취지가 훼손돼 많은 청년 사업가들에게 박탈감을 주고 있다면 문제가 심각하다"며 "여러 정황을 볼 때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으로 볼 수 있으며 이에 농협은행과 농식품부는 이 같은 각종 의구심 제기에 합당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3월 8일 영천지역에 갑자기 내린 폭설로 당시 13일 영천을 방문해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을 약속했으나 실제 이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 농민들의 비난을 받은바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본 기사는 펜앤드마이크의 허락을 얻어 게재 합니다]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yctoday.net/news/view.php?idx=355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영천시, 2024년 1분기 지역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  기사 이미지 청도읍성 예술제, 관람객 구름 인파 대 성황...미스터트롯2-박지현 가수 공연
  •  기사 이미지 경북 동부청사 환동해지역본부, 지역사회와 민·관 상생 협력 추진
청와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