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업무보고 첫날부터 의원들, 집중 포화질의로 공무원 진땀

-업무보고 둘쨋 날에는 7명의 의원이 무려 21건의 소나기 질문 쏟아 내

▲ 17일 11시 제193회 임시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는 박종운 의장(왼쪽), 오른쪽은 최기문 영천시장과 집행부 간부 공무원

영천시의회(의장 박종운) 제193회 임시회가 8일간의 일정으로 17일 개회됐다. 이번 임시회는 제8대 의회 업무관련 첫 임시회로 지난 11일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하)에서 발의해 이날 소집됐다.

이날 박종운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8대 의정관련 첫 임시회인 만큼 지역 발전과 시민들의 권리를 위해 집행부가 제출안 안건들을 심도 있게 살펴 생산적인 의회활동이 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집행부를 향해서는 “2018년도 시정 주요업무 추진 계획 보고 청취를 통해 집행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의원들의 첫 기회인 만큼 각 의원님들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집행부 공무원들은 각종 자료와 업무보고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의회 일정은 첫날인 17일 개회(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18일 제2차 본회의부터는 20일 제4차 본회의까지 기획감사실과 13개 각 실·국·소의 시정 주요 업무보고를 듣는다.  21일에서 23일까지 휴회기간 동안 각 상임위활동과 조례안 및 기타 안건들을 심사하고, 이번 회기 마지막 날인 24일 제5차 본회의를 열고 그동안 심사한 안건들을 처리한 후 폐회하게 된다.

이번 제8대 의회는 첫 임시회부터 강한 열의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18일 있은 첫 집행부 업무보고에서 5명의 의원(김병하, 조영제, 조창호, 우애자, 최순례 의원)이 무려 14건의 질문을 쏟아내 집행부를 당혹케 했다.

이날 가장먼저 기획감사실 업무보고에서 조영제 총무위원장은 “시민들에게는 우선 행복보다는 먹고사는 문제가 먼저다”고 언급하고 “국비확보만 능사가 아니지 않느냐 진행 중인 사업이라도 꼭 해야 할 사업이 아니라면 계속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면서 화랑설화마을을 지목해 지속 필요성을 물었다. 이어 조 위원장은 또 청사 주차장 유료화의 적정성과 스포츠 시설 등에 대한 관리문제도 짚고 혼자서 4건을 집중 질문했다.

또 최순례 의원은 “별빛중학교는 시설과 여타 지원 체계도 우수한데 꼭 시에서 장학금을 지급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따져 물었고, 조창호 부의장은 “영천시가 성적위주 장학금 지급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성적이 아닌 예체능 장학금 비율을 더 높여야 할 것이다”고 집행부를 압박하는 등 집중 질문포화를 쏟아냈다. 이날 5명의 의원들이 질문공세를 하는 바람에 집행부 공무원들이 답변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집행부 업무보고 이틀째인 19일에는 경제산업국과 미래전략실, 보건소, 환경사업소 업무보고에는 7명(조영제, 김병하, 서정구, 우애자, 조창호, 이갑균, 최순례 의원)의 의원이 무려 21건의 질문을 퍼부었다.   

조영제 총무위원장은 산불진화용 헬기임차권, 지역 문화정체성 찾기에 문화원이 배제된 것, 보현댐 출렁다리 설치, 경마공원 등 4건의 질문으로 공무원을 당혹케 했고, 김병하 운영위원장은 고경산단 내 폐기물매립장 기능 등 3건을 질문했다. 또 서정구 산업건설위원장도 최무선 과학관 이용실태, 화랑설화마을, 고경산단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 때문에 이날 경제산업국(국장 장해규)과 미래전략실(실장 이종근) 업무보고에는 시작부터 7명의 의원들이 소나기 질문으로  약 1시간 40분가량을 소비하는 등 공무원들이 답변에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한편, 보건소와 환경사업소 업무보고에서는 의원들의 질문이 없었으며 집행부 업무보고는 점심시간을 넘긴 12시 08분에야 산회했다.

산회 직전에 박종운 의장은 "대부분 의원들이 렛츠런파크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은 그만큼 시민들의 중요 사안으로 여겼기 때문"이라면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들은 그 점을 깊이 감안해 사업집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