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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사람 김문수▶"김병준, 한국당을 '노무현정당'으로 혁신하는 게 목표인가"
  • 기사등록 2018-07-20 22: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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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 보고 우려…盧 찬양하며 당 역사와 정신에 朴·洪까지 비판"
-"文대통령 비판 기준도 '노무현 정신 벗어났다'는 식, 난 盧 이념 반대한다"
-"잘못은 우리끼리 끝장토론과 자기성찰로 뿌리뽑아야, 거짓쇼 그만두라"


▲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나섰던 영천사람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PenN=한기호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0일 김병준 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게 "우리 당을 노무현 정신을 따르는 참다운 노무현 정당으로 혁신하는 것이 목표인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을 반대했고 노 전 대통령의 정신과 이념, 정책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물었다. "꼭 답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김 비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신을 찬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준도 '노무현 정신을 벗어났다'는 식이다. 우리 당의 역사와 정신과 정책,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홍준표 전 대표도 비판하고 있다"고 조목조목 짚었다.


결국 외부 명망가에 당 혁신을 일임하는 방향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전 지사는 당 위기 수습에 대해 "우리들의 잘못은 우리끼리 끝장토론과 자기성찰과 자기혁신을 통해서 뿌리뽑아야 한다"며 "먼저 현역 국회의원 113명이 앞장서야 하고 당협위원장과 주요 당직자, 책임당원이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엉뚱하게도 노 전 대통령 왼팔 격이었던 김 위원장을 우리 당 비대위원장으로 모셔 와서, '우리 잘못을 고쳐주십시오'하며 엎드려 있다"며 "이제 이런 거짓 쇼는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본 기사는 펜앤드마이크의 허락을 얻어 게재 합니다]


다음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全文).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언론 인터뷰를 보고 걱정이 되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현재 전국위원이 아니라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는 그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1994년 3월 8일 민주자유당에 입당한 후 24년 4개월간 우리당에서 탈당하거나, 징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우리당의 현재 위기가 기본적으로 우리끼리 친박, 비박 갈라져서 계파 싸움을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하고 나서, 탈당하고, 또 돌아와서도,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 제1 야당으로서 치열하게 싸우지 않고, 무리지어 차기공천권을 둘러싸고 계파 다툼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당의 위기는 우리당 내부의 잘못을 고쳐서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잘못은 우리끼리 끝장토론과 자기성찰과 자기혁신을 통해서 뿌리 뽑아야합니다.


먼저 현역 국회의원 113명이 앞장서야 합니다.


그리고 당협위원장과 주요 당직자, 책임당원이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엉뚱하게도, 노무현 대통령의 왼팔 격이었던 김병준 청와대 정책위원장을 우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셔와서, “우리의 잘못을 고쳐 주십시요”하며 엎드려 있습니다.


이제 이런 거짓 쇼는 그만 둬야 합니다.


언론이 뭐라고 우리당을 조롱하고 부추기더라도, 우리당은 우리가 고치고,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언론인터뷰에서 노무현정신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준도 노무현정신을 벗어났다는 식입니다.


우리당의 역사와 정신과 정책,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반면 노무현 비판은 한마디도 없고 노무현 찬송가만 부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노무현 정신의 정당으로 혁신하는 것에 대해, 저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저는 노무현대통령의 집권을 반대했고, 노무현대통령의 정신과 이념, 정책에 대해 반대합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묻습니다.


우리당을 노무현 정신을 따르는 참다운 노무현 정당으로 혁신하는 것이 김병준 혁신위원장의 목표입니까?

꼭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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